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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배신 - 시장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라즈 파텔 지음, 제현주 옮김, 우석훈 해제 / 북돋움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때문 이기도 하지만 "삶과 사회에 대한 새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라는 띄지의 글 때문이기도 하다. [경제학의 배신]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긴하지만 원제는 'THE VALUE OF NOTHING (아무것도 아닌 가치)'다.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새 눈을 뜨게 해준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의 저자는저자는 '라즈 파텔(Raj Patel)'이다. 그는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제학자이자,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열렬히 옹호하는 활동가로 현재 예일대학과 UC버클리 대학의 아프리카학 센터 방문교수이며, 온란인 진보 웹진인 'The Voice of the Turtle'의 공동 편집자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도 가치를 매길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인류생존의 열쇠가 될수도 있다.
'가격'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의 경제침체는 경제지식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특정한 지식이 지나쳐서, 즉 자본주의 정신이 흘러 넘친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자유시장의 현란한 빛에 눈이 먼 우리는 한가지 방식으로 밖에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며 경제학의 배신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우리가 오늘날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저자는 '안톤의 실명' 을 설명하면서 알려준다. 오스티리아의 신경학자 '가브리엘 안톤'의 이름을 딴 이질병은 뇌졸증이나 외상에 의한 두뇌손상이후 일어날 수 있는 희귀한 의학적 중상으로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시력을 잃고서도 자신이 볼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 병에 걸린 환자는 환각에 따라 여러 증상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긴다고 한다.
자유시장이 세계를 밝혀줄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시장이 크게 실패했을때 이에 대한 변명을 늘어 놓은 것 역시 눈이 멀었으면서도 볼수있는 척 이야기를 꾸며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우리는 고삐풀린 시장이 세계의 가치를 올바로 평가할 방법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요와 공급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세계를 더욱 완전한 것으로 만들수 있다고 외치는 문화와 정치의 함정에 빠져 안톤의 실명상태에 있다며, 지금의 실명상태를 극복하려면 자유시장의 문화가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물건이 어떻게 상품으로 바뀌는지 우리가 모두 어떻게 현대시장 사회의 눈먼 방관자, 즉 소비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시장 사회의 균형을 새로이 모색하고 어떻게 가치결정 방식을 변화시키려 하는지 살펴보면서 안톤의 실명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지금의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