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에서 박수를 보낸다. 어느 신문사에서도 보기 힘든 한국부동산의 문제점을 이 처럼 잘 보여주는 책을 만났다니 무척 반갑다.특히 부동산 광고등은 신문사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문사에서는 부동산을 비판하는 기획물들은 거의 다루지 않는 편인데,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에서는 용감하게도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사기만 하면 한 없이 오를것만 같았던 대한민국 부동산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부동산 개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는데. 이 책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모두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책은 2010년 3월 부터 5월까지 경향신문에 19회에 걸쳐 연재된 기획물 '어디사에요? - 주거의 사회학'을 단행본으로 재구성 한것이라고 하는데 신문에서는 미처 실지 못했던 내용들을 추가했다고 한다. 이 기획보도는 많은 호평과 함게 한국기자 협회 선정 '이달의 기자상'기획 보도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정말 책을 보면 찬사를 받을만 하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하우스푸어들의 사례는 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사례다. 금융위기이전 부동산 대선과 한나라당의 뉴타운 총선으로 시장은 정말 사기만 해두면 오를거라고 다들 그렇게 예상을 했다. 자기돈일부와 최대한 많은 대출을 받아 분양후 입주할 시점이 되면 집값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면된다는 공식아닌 공식이 널리 퍼져있었다. 아는분도 그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아 분양시장에 뛰어들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분양을 받으면서 무척이나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를 후회하면서 분양받은집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신다. 나역시도 그당시 그분과 함께 분양을 받을려고 했다가 감당하지 못할거 같은 대출때문에 포기했었는데 만약 분양을 받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책 후반에 가서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과연 앞으로의 한국의 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