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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작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8
K. L. 고잉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한창 사춘기인 아이에게 좋은 책이 될듯해서 선택한 비룡소출판사에서 출간한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웃기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 만큼이나 책 내용도 무척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책이다.
미국의 대표적 청소년소설 작가인 K.L. 고잉의 데뷔작인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마이클 L.프린츠 아너 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많은 찬사를 받은 책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상적인 데뷔작]이라는 북리스트의 평처럼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멋진 소설이다.
"나를 똑바로 봐.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자비한 도시에 살고 있는 135kg 짜리 뚱보야. 못생기고 멍청한데다 숨쉴때는 우스꽝스러운 방귀소리까지 내는 뚱보라고, 나는 하나뿐인 아버지에게는 짜증스럽고 골치아픈 아들이고 동생에게는 창피하다 못해 굴욕적인 형이야. 게다가 친구도 없어." 이런 고민때문에 자꾸 움츠러 드는 '트로이' 학교생활이나 학교밖생활이나 뚱보로써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낀 트로이는 어느 일요일 지하철역에서 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에 몸을 던질까 말까를 1시간 넘게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커크 맥크레이'를 만난다.
그는 W.T.왓슨 고등학교의 살아있는 전설, 교내에서 유일하게 집이 없는 아이, 정학을 밥먹듯 당하는 문제 학생이지만 펑크록의 신으로 통했고, 하루에 다섯번씩 싸움을 벌였고, 매번 상대방을 묵사발을 만들었으며 모든 아이들의 추앙을 받았던 녀석이다. 1년전 수업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후 아무도 그를 본적이 없었는데 과거의 모두가 추앙하던 전설, 지금은 온몸에서 썩은 악취를 풍기는 전설을 만나게 된다.
그 전설은 뚱보에게 빌붙으며 떨어지질 않으려고 한다. 밥도 얻어먹고, 잠도 해결하고,그리고 예전에 드럼을 쳐본기억에 트로이는 드럼을 친다는 칠줄 안다고 허세를 부리는데 밴드까지 결성하자며 뚱보를 꼬드겨 매주 수요일 3시간씩 수업을 빼먹으라고 까지 하는 전설.
"나. 드럼 연주같은 건 전혀 못해. 사람들 앞에 나설 줄 도 몰라.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면 그 자리에서 난 얼어 붙어 나는 그런 놈이야."
"아무튼 중요한건 이거야. 네가 좋아 하는걸 터놓고 좋아하자는 거야.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좋아할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있어. 만약 네가 좋아하는걸드러내 놓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런 네가 진정으로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커트로 인해서 트로이는 드러머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 무대에 오른날 트로이는 사고를 치고 만다. 드럼을 치기전에 그만 구토를 해데고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모두를 경악시키는데.
"네가 사람들의 숨겨진 역겨운 모습을 제대로 꿰뚫어 보는 순간 . 그 순간이 바로 펑크록이야."
세상에서 버림 받던 두 청춘의 '레이지 테크토닉'밴드 도전기.
책속의 두 청춘은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이다.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커트와, 남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해서 자꾸만 작아지는 커트.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청춘의 우정과 함께 자신감을 찾아가는 유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책은,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