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복을 입은 원시인 - 진화심리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비이성과 원시 논리
행크 데이비스 지음, 김소희 옮김 / 지와사랑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진화심리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비이성과 원시 논리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 책은
미신을 믿거나 종교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라면 특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수만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인간은 원시인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 해왔지만
'현대인의 뇌안에 석기시대의 마음이 들어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홍적세에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홍적세 조상에게나 잘 맞았던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이것들은 우리에게는 해를 끼친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석기시대의 마음이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하는지, 원시논리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우리 일상에서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잘못된 믿음이 우리를 지배하고, 최악의 경우엔 그로 인해 서로 학살하기도 한다는 것을 위트있고 재미있는 문장들로 잘보여 준다.
이책을 보면서 놀란것은 인간의 95%가 유령, 외계인방문,죽은사람과의 대화, 기도에 응답하는 전지전능한 신을 믿는다고 하는데 있다. 특히 미국의 90% 는 현재까지도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강하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나라 또한
우리가 홍적세에 머물러 있는 증거라고 볼수있다.
종교는 약간의 위안을 줄지는 몰라도 그것이 반복적으로 가져오는 사회적,조직적행동은 충분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이것은 왜 고쳐지지 않는것일까? 저자는 종교만을 탓할 수 없다고 한다. 모든 종교가 지금 이순간 사라진다 해도 아마 내일이면 우리는 다시 또 다른 종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하며 문제는 우리의 마음 구조 자체다. 모든 인간은 마음의 부산물이고 종교는 특히 그러하다. 외부인.비신자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 우리 안의 잠재성이 우리 역사상의 유명한 악당보다 먼저 존재했기에 종교를 비난하지 말고 대신 계속해서 종교를 만들어 내는 우리의 인지 구조를 비난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최고의 마술사인 유리 겔러역시 원시 논리가 없었다면 생계를 유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책은 사이비과학,조직화된종교, 환상들이 자발적으로 물러선다면 우리종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낙관적이 된다. 미신과 종교를 금지시키기보다 우리 인류가 비판적이며 이성적인 정신적 힘을 갈고 닦아 자발적으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하면서 원시논리를 극복하고,미신에서 벗어나 이성적인 인간이 될수 있는 12가지의 처방 목록을 제시하며,원시논리를 중독으로 생각하라고 하는데 , 중독에서 벗어나는것은 하룻밤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신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