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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
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이 작품은 정말 모처럼 즐거운 책읽기의 경험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책속의 배경이 되는 세계적 유적지인 런던탑.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그런 장소가 있었는지도 관심밖이였지만 책속에서 그 곳의 다양한 곳을 꼼꼼하게 잘 보여줌으로 마치 그곳을 여행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책[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 -Balthazar Jones and the Tower of London Zoo]은 줄리아 스튜어트의 두번째 소설로 2010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등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녀의 8년간 기자의 경험인듯한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소설. 국내 현대문학의 빠른 출간으로 빨리 만나볼 수 있어서 더 없이 반가웠던 소설.
책은 전체적으로 즐겁다.
런던탑에 거주하는 근위병인 발사자르 존스는 자신이 근위병으로써 미래가 위태롭다는것을 안다.특히나 런던탑영내에서 직업적으로 활약하는 소매치기를 잡는일이 근위병으로써 중요한 일중 하나인데 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실적이 형편없게 되고 일자리를 잃을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왕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선물하는 관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선물받은 동물들은 런던 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데 최근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황금원숭이의 죽음으로인해, 외국지도자들이 자기네가 선물한 동물이 죽기라도 하면 그걸 확대해석 하기에 여왕은 런던탑에 동물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동물원의 총괄 책임자로 영왕은 발사자르존스를 지목한다. 이유는 세계최고령의 거북이를 기르고 있기때문이다. 그런 동물을 기르려면 각별한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그런 이유로 런던탑 동물원의 책임자로 적격이라면서. 존스는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자신의 위태로운 일자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일을 맡게 되면서 동물원을 중심으로 유쾌한 소동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죽은 아들로 인해서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했던 발사자르 존스와 그의 아내 히베 존스는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몇년간 이어오다가 죽은 아들의 생일날을 기점으로 둘은 위기를 맞으며 아내는 짐을챙겨 떠나버린다. 아직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버린 아내를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존스.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난 이제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 버렸어."
"자네가 동물들에게 쏟는 사랑을 그녀에게도 좀 보여주지 그러나."
동물원으로 인해서 존스는 아내와의 위태로운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마치 잘빠진 한편의 영국식 코미디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