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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부터 유쾌함이 느껴지는 이 책.'영화적 상상력을 소설로 옮긴 쾌작'이라는 문구에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저자는 영화 꽃피는 봄이오면, 순정만화의 시나리오 작가라고 하니 영화못지 않은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보다는 티비 단막극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책은 나름 즐겁다.
예측 가능한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입가에 웃음이 끊이 지 않게 하는 이 책은 책이 끝나갈 때쯤에는 많지 않은 페이지가 아쉽게 까지 느껴지도 한다.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된 청년이지만 아직 그를 원하는 곳이 없기에 그를 원하는 곳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지내온지 어언 5년, 의도치 않게 5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 고황식,33번 취업실패후 34번째 도전한 회사의 결과를 기다리던 5년간 주변의 이 눈치 저눈치 봐가면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한 청년 백수,그런데 그런 그를 한눈에 사로잡은 여성의 등장으로 인해 청년백수 고 황식의 백수탈출과 사랑찾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눈에 반하게 한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노력하던 어느날 그녀를 조심스레 미행한 결과 여러 건물을 소유하고, 주변사람들로 부터 평판이 좋지 않은심술가득한 정사장의 집에 사는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나쁘게만 봐왔던 정사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던중, 정사장이 최근 일어난 교통사고로 뺑소니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여러가지 정황상 그가 확실한 것을 알게 된 황식이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은 그녀는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된후부터 급속도로 친하게 되는데 그런 그들의 친함을 가만히 나두지 않는 작가. 바로 그녀가 좋아하던 대학선배 정범. 정범역시 그녀를 좋아하는데 그는 번듯한 회사에 취직을 함으로 백수인 황식이의 기를 죽인다. 백수이기에 사랑을 포기할것인지 말것인지 고민과 함께, 여러가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다. 동네에 몰려다니는 양아치들과의 일촉측발의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 정사장의 차를 조사하던 형사들을 자전거로 덥치기도 하고, 뺑소니 신고를 한 자들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조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황식.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 책, ''고황식 go '의 에너지를 통해 어려운 날들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이 책의 바람 처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