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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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지지 못하는게 있다. 그것은 발레, 오페라, 그리고 클래식이다.  이들은 소화 시키기가 쉽지 않다.듣거나 보거나 하면 이상하게 답답해진다.발레와 오페라를 TV 등을 통해 만날 때가 있는데 매번 얼마 버티질 못하고 채널을 돌린다.가끔 유명한 작품을 만날 때면 유명한 이유가 있으니, 그 이유를 찾아봐야 겠다 생각하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다.


셋 중 그나마 만만한게 클래식이다. 한때 클래식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에 그 말에 혹했다. 거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클래식, 차분해지는 클래식 등  장점이 많다기에 클래식과 친해지려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유명한 클래식부터 시작도 해보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클래식 등 시도를 해봤지만 일부 빼고는 대다수가 듣고 있으면 소화를 시키기가 힘들 정도로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답답함을 넘어서려는 지금까지도 시도를 여러차례 해왔지만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클래식맹으로써 반가운 책 [오늘부터 클래식]을 만났다.


완벽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클래식 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는 좀 놀랐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을것 같은데 실수를 통해 유명해진 연주자들이 있다고 한다.  11살에 친구가 치는걸 보고 독학으로 시작, 17살에는 포기하고 슈퍼마켓에서 일을하고 파이노도 없던 뤼카 드바르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실수를 했지만 4위를 한다.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우승자보다 더 화제라고 한다. 그렇게 틀렸음에도 그는 가는 곳마다 매진을 시킨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의 연주에 몰리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집에 와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음악을 듣게 해준다는 피아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건반이 직접 움직이며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복사해 재생해주는데, 가장 작은 것이 무려 1억 6천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아마 만날일은 없을듯하지만 대단하다.


가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지휘자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지휘자가 뭘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전체 4장으로 되어 있다.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덜, 어떤 사람이 이런 곡을 썼을까, 내가 만난 연주자들, 클래식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들을 통해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높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문턱을 넘게 도와주는 [오늘부터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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