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지음, 노태복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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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오는 책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를 만났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아마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은 유명인에 속할 겁니다. 얼마나 유명하면 살아서도 아닌 사후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니까요. 한때는 미국으로 국한해서 사후 소득 3위까지 오를정도였고 현재도 10위권을 유지하며 해마다 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순위권을 보면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 등이 대부분인데 과학자로써는 유일합니다.  그만큼 그의 아인슈타인의 인기는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괴델은?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할만큼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만남으로써 그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라고 불린 괴델은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로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둘의 만남은 아인슈타인이 미국으로 건너와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 정착후 10년이 지난 후 입니다. 그의 일과는 집에서 자신의 연구소까지 걸어갔다 걸어오는 것이였는데, 미국에 온지 10년 후 괴델과 함께 걷게 됩니다.  괴델과 함께 걷게 된 이유는 아인슈타인은 괴델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수학에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사람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격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 그대로라면 괴델은 상당히 심한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귀신을 믿었고, 냉장고 냉매로 독살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아인슈타인이 죽은 후에는 사람을 만나기 싫어해 모든 대화를 전화로만 하길 좋아했고, 누군가를 피하고 싶을 때는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해놓고서 그곳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가 있었다고 할정도로 심했다고 하니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괴델입니다. 이런 정반대의 두 사람이 아침 출근길,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생각과는 정반대로 활기찬 대화를 나누곤 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대화는 문외한인 독자에게는 따분하고 지루하고 어렵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긴 했는데, 반갑게도 이러한 우려를 잘 아는 작가는 문외환인 독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즐겁게 만나볼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두 람의 대화는 무겁지 않습니다. 시간에 관한 우리의 생각에 혁명을 촉발시킨 아인슈타인과 시간여행에 과한 대화를 할때도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대화면 좀 곤란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여행을 통해 만약 당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당신의 할아버지를 죽이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작가는 살면서 접한 가장 흥미로운 지적 성취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상쾌하고 즐겁게 전달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읽다보면 통찰의 기쁨을 만나게 해주는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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