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힘 Philos 시리즈 4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지음, 이윤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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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면서 멀어진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신화에 대한 흥미다. 어릴때에는 신화를 기반으로 한 만화, 영화, 책들에 관심이 상당해 많이 찾아서 보고 읽고 했는데 어느새 그런 것들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지다 못해 사라져 버렸다.  어릴때에는 그런 이야기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듯 한데 나이가 들어서인가?  조지루카스가 이 책의 저자인 조셉 캠벨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스타워즈. 어릴시절 tv에서 만난 스타워즈 첫번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과 5편 6편은 한 동안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에 들었지만 그 후속작들은 베스트 10위는 커녕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최근 완결편인 9편이 개봉을 했지만 8편도 그렇고 9편도 역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아직도 보지 못했고, 또 앞으로도 봐야 겠다는 생각이 없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이 어느새 시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 


이런 소리를 한다면 누군가는 상상력의 보고라고 하는 신화를 멀리한다고? 할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을 키우는데 신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신화만한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기에 이왕이면 신화에 대한 흥미를 끌여 올릴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간만에  눈에 들어온 책을 만났다.  우리시대 최고의 신화 해설자인 조셉 캠벨과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의 대담이 담긴 [신화의 힘] 이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이윤기다. 안타깝게도 그의 번역작들을 만나볼 수 없지만,번역가 중 가장 좋아하는 이윤기의 소설이 아닌 책은 어떤 느낌일까에 대한 궁금증 도 이책을 만나게 했다.


두 사람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책을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다. 출간된지 29년전에도 신화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예술에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개인이 지닌 온전성과 무한한 힘의 가능성을 깨닫게 하고 그 세계를 날빛 아래로 드러내는 힘이 있는 신화. 책은 우리는 모든 신화는 특수한 문화적 상황이나 시대적 상황과 관계가 있는 삶의 지혜를 다루고 있는 신화에 관심을 두워야 한다고 하면서 신화가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신화에는 기본적으로 있는 기능은 무엇인지, 모든 문화권에는 영웅이 있는데 왜 그렇게 영웅 이야기가 많은지, 모든 신화가 다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시대에 따라 문화처럼 진화하는 신화의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신화의 힘]. 


'나는 신화와 같이 산다'는 신화 해설자 캠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의식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나고 상상력이 심층에서 솟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는 빌 모이어스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시들해져 관심밖에 있던 신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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