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역시 나에게는 그렇다. 알고는 있지만 유난히도 손이가지 않는 고전.   어릴때에는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는 책들이 있었는데 책 역시 그런 책 중 하나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다. 고전 읽기에 대한 바람이 불던 때 항상 피하기만 하던 바람이였지만 그 바람에 살짝 동승해 고전 읽기를 시도했던 적이 있다. 꼭 읽어야 할 고전들의 목록은 많았지만 내 마음이 가는 고전들, 언젠가는 읽어 봐야지 하며 미뤘던 고전들을 만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손에 들지 못한 책이였는데, 최근 TV방송으로 화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 방송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생기지 않았던 관심이 생겼다. 이 관심이 오래가지 않을꺼라는 것을 알기에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만난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어느 시골, 호밀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가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도 호밀밭이 나오겠지 했지만 책의 초반부 중반부를 넘어가도 호밀밭이 나오지 않음에 살짝 당황? 했다. 호밀밭은 언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작은 호기심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 소설.

소설의 주인공은 집안의 골치 덩어리인 홀든 콜필드다. 부유한 집안의 둘째아들로 기대에 걸맞게 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을 텐데 공부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도 적당히라도 하면 좋을텐데 다섯 과목 중 네과목을 F학점으로 장식한 결과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 쫓겨난다. 그동안 학교에서 쫓겨난 것이 이번까지 벌써 네번째다. 이 소식은 부모의 화를 부를 것을 알기에 부모님이 학교 소식을 받게되는 화요일이나 수요일 쯤 집에 갈 생각을 한다. 부모님이 그 사태를 받아들이고 난 후 가야겠다는 생각에 남은 시간 동안 시간도 보내고 휴식도 할겸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뉴욕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선생님,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저는 아무 일 없을 거니다. 저는 지금 한 단계를 통과하고 있는 겁니다. 누구나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는 것 아닙니까... 선생님 제 걱정은 그만 하세요" 라는 홀든의 말처럼 걱정을 그만 하겠금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좋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휴식을 하기 위해간 뉴욕에서는 위선과 가식에 찬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그 현실 직면은 그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삼일간의 뉴욕 생활로 인해 죽을지도 모를 폐렴이 찾아오고, 홀든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결국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게 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홀든을 좋아하는 순진무구한 동생에게 자신이 뭐가 되고 싶은지를 말해주면서 나온다. 이 동생은 홀든을 변하게 해주는 역활을 하는 중요 인물이다.

 홀든의 성장 이야기는 전 세계 독서광들이 꼽은 최고의 책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면 왜 최고로 꼽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