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매주 로또를 산다는 이하루의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한국 사회에서 서민이 기댈 수 있는 건 로또 뿐이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 로또의 판매량이 는다고 하는데 최근 로또의 판매량은 엄청나다. 나 역시 로또를 사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매주 두 잔의 커피값을 아껴서 사는 로또는 일주일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로또 추첨시간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이다. 로또 추첨 결과는 궁금하지만 방송은 보질 않는다.이유는 하나다. 뭐 결코 이뤄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만약이라는게 있다.바로 당첨이 덜컥 되는 행운? 누군가는 로또 당첨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라지만 그 불행이라는 행운이 내게도 올 경우다. 토요일 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행운이 덜컹 올경우다. 이때 강심장을 가지고 있으면 모르겠지만, 혹시 심장에 무리가 와서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눈을 감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와, 너무 흥분되고 또 도둑이라도 들어와 훔쳐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밤 잠을 자지 못할까를 걱정해서다. 일요일은 토요일 보다 덜하겠지만 일요일에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럼 언제 확인하나. 바로 월요일 출근에 나서기 직전이다. 문을 나서기전 내가 가야 할 곳은 직장이냐, 아니면 로또 1등 담첨금을 지급 해주는 곳이냐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은 1주일간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간이다. 결과는 항상 같지만 그래도 혹시 벼락맞을 행운이 내게도 오지 않을까를 바라며 확인 한다. 그런 후 당첨금 지급처에서 당첨금 수령후 직장에 가서 늦었다고 눈을 흘기며 한마디 하는 상사에게 당당하게 사표를 던지는 월요일이 내일은 올까를 생각하니 미소가 그려진다.

 

책을 만나니 오랜 시간 해온 직장 생활이 눈앞에 펼쳐진다. 직장 상사의 부당함에 짜증이나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했던 퇴사, 퇴사 후 아차했던 기억은 바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것과 또 하나는 퇴사 후 여행도 다니며  누구나 부러워 할 퇴사 생활을 누린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 그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소중함을 깨달으며 얻은 직장 이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사표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매일 들었던 기억.  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주말 빼고 매일이 월요일 같던 직장생활 권태기 등 공감 100%의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