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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로 팬이 된 리안 모리아티. 그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된다는 소식은 항상 흥분시키다. 이번에는 또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매작품이 읽는 즐거움 이상을 주는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중 가장 즐거움을 줬던 것은 역시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성공을 거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다. 책도 즐거웠지만 헐리우드스타이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으로 시즌2까지 제작되어 원작이상의 즐거움을 줬는데, 작가의 소설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역시 니콜 키드먼에 의해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한다. 작가의 소설 중 만나지 못했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이 반갑게도 이번에 리커버 블랙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이 된다고 하니, 어떤 스토리로 니콜 키드먼을 매료 시켰을지도 확인 할 겸 만나게 된 소설.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비중있는 인물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작가로 잘 나갔었던 프랜시스를 포함해 '평온의 집'에 모인 아홉 명과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마샤, 오래전 마샤의 비서로 일했던 딜라일라. 그리고 오래전 구급대원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마샤를 돕고 있는 야오 등 꽤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에 읽다가 중간에 길을 잃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우려 없이 쉽게 잘 읽힌다.
아홉 명이 모인 평온의 집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휴양지로 한 번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극찬을 아끼지 않는 곳이다. 만나고 있는 남자가 갑자기 사라진 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삶에 지쳐있던 프랜시스는 삼 년 전 그곳에 갔다온 후 피로를 완전히 풀고 온 엘렌의 추천으로 엄청나게 비싸지만 평온의 집 열흘짜리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찾는다. 그곳에는 누구나 바라는 로또의 당첨되었지만 그로 인해 찾아온 결혼생활의 심각한 위기로 인해 찾아온 벤과 제시카, 지금껏 한 가족이 온 적이 없던 곳에 무슨 의도로 온지 모를 마르코니 가족, 자신이 한 일들을 후회하며 삶을 바꾸고 싶은 토니, 정신적 함양과 휴식을 원하는 프랜시스 등을 포함한 아홉 명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 되어 앞으로 일어날 일은 전혀 걱정 하지 않은 채 열흘 동안 마샤가 계획 한 프로그램에 따른다.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일까, 평온하게 열흘이 그냥 흘러가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할 무렵 마샤의 이상한 모습이 포착된다. 아홉 명은 열흘 동안 그녀의 것이라 생각하는 마샤. 그리고 밝혀지는 평온의 집의 비밀 "저 여자(마샤)는 미친 거였어, 제정신이 아냐"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예상치 못한 결말을 보여주는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면 니콜 키드먼은 마샤일까? 프랜시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