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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평점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예술하는 습관]. 책 표지의 디자인을 보면 커피잔과 커피 받짐대가 있고, 받침대 위를 보면 다섯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다섯명 모두 여성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남성은 없습니다. 왜 남성이 없을까. 그것은 이 책이 여성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도 알려진 예술가를 포함해서 모두 131명의 여성 예술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성 예술가보다는 좀 더 제약이 있는 이들은 다른 여성들과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사는데,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은 왜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라는 저자의 궁금증으로 시작된 책입니다. 저자는 이 궁금증을 풀기위해 그들의 하루 루틴과 작업 습관에 관심을 두고 찾아내어 기록한 책이 바로 [예술하는 습관] 입니다.
위대한 창조의 순간들은 하루아침에 그저 운좋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반복적인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저자가 알려주는 조금은 특별하거나 또는 전혀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그들의 어떤 습관이 창조적 영감을 만든 것인지를 12파트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여자들이 마주하는 세상' 파트에 나오는 역사상 위대한 20세기 초상화 화가인 앨리스 닐.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화가가 된 앨리스 닐에게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어떻게 그림을 그렸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닐은 아이를 낳았다고 작업을 쉬어야 겠다는 결심 없이 어떤 습관으로 하루를 보냈는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엄마로서의 할 일과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난 후 동네를 산책하는 습관을 통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배우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방위 아티스트 미란다 줄라이 등 131명의 예술가들의 습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나만의 습관으로 만들면 좋을거 같은 예술가는 해리엇 마티노입니다. 해리엇 마티노가 글을 쓰려면 창작의 장벽에 가로 막혀 쓸 기분이 들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또는 글쓰기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습관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습관입니다. 하루 25분이 힘들다면 단 몇분이라도 나만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