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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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소설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을 만났습니다. 한동안 책읽는 즐거움을 주며 독서의 맛을 새삼 느끼게 해준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책을 만나왔는데 노르웨이 작가의 소설을 만난 적이 있었나?란 생각이 났습니다. 생각해보니 떠오르지 않지만 거의 일 년에 한번 이상은 듣게 되는 제목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노르웨이의 숲 입니다  만나보진 못했지만 너무 자주 들어보다보니 꼭 만난것만 같은 노르웨이의 숲이외에 떠오르지 않는 노르웨이. 한참 생각해보다 노르웨이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 네스뵈의 [헤드헌터] 이후 두 번째로 만난 노르웨이 소설 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워킹맘 잉그리 빈테르. 이제 곧 마흔에 접어드는 세 아이의 엄마.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완벽한 보금자리라 생각하며 마련한 새집.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남편과는 매일 저녁마다 말다툼이 끊이지 않으면서 평화롭고 조화로운 순간이 끝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러나 집에서만이 아니라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도 삐걱 거리고, 직장에서도 삐걱 거리게 됩니다. 그래도 삐걱 거림을 헤쳐나가기 위해 행복함을 꿈꿨던 집을 처분하고, 멋진 정원이 있는 제대로 된 집을 계약하게 됩니다. 예상보다 무려 1억 5000만원이나 초과하면서 한 그  계약은 행복이 아닌 지옥 같은 삶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모른채 말이죠.  파산 직전에 이르게한 그 계약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는 상사와의 트러블로 인해 짤릴지도 모른다는 위태로운 상황 속 지구상에서 가장 좋지 않은 나라라 생각하는 러시아로 가게 됩니다. 이미 갈사람이 다 정해져 있었는데 직장 상사는 기어이 그녀를 러시아로 보냅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오라고, 체결을 한다면 그동안 과오를 모두 없던걸로 해주겠다지만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하는 러시아에 가면서도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상황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될 상황까지 벌어지며 노르웨이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수습하기 곤란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잉그리 빈테르를 웃픈 고난기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도 손색 없을 코믹 소설[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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