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언어 - 더없이 꼼꼼하고 너무나 사적인 무라카미 하루키어 500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도젠 히로코 엮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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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가려지는 10월이면 들려왔던 이름 무라카미 하루키.  올해도 어김 없이 들려왔지만 예전보다는 덜한 느낌? 인듯 합니다. 관심있는 작가가 아니기에 덜한 느낌이였을 수도 있구요.  일본을 넘어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작가. 특히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책이 출판이 될 때마다 들려오는 소식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선인세 관련 소식입니다. 선인세 소식 중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1Q84가 출간 될때 였습니다. 그의 소설을 두고 국내 대형 출판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한 끝에 10억이 넘는 선인세를 주고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많은 돈을 주고 이익이 나려면 엄청나게 팔아야 할텐데 과연 그렇게 팔릴까했는데,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하니 그의 소설을 두고 왜 국내 대형 출판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그의 소설의 선인세는 무려 20억 가까이 올랐다는 기사까지 나왔으니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는 그의 책을 읽어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책을 한권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 입니다. 그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그의 책을 만나봐야겠다느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런 호기심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그라 들면서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졌다 들었다 사려졌다를 반복하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권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하루키의 소신을 듣고서는 완전 호감이 되면서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들면서 그의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니 놀랍게도 많은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그동안은 그의 소설과 에세이 등 몇권 되질 않겠다 새각했는데 놀랍게도 많은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것부터 만나봐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반갑게도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하루키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독자들이 하루키의 작품들 좀 더 쉽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하루키의 언어]라는 책이 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하루키 월드에 입성하기 전에 먼저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된 책입니다.


재즈 명곡이 작품 제목이 되기도 하고 전체 배경음악 역활을 하기도 하고, 하루키 문체가 바로 재즈 자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재즈. 하루키 작품에 상징적으로 쓰이고 있는 재즈에 대해서,  그리고 하루키 작품은 기본적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하루키 작품의 최대 매력은 비유를 많이 사용하는 독특한 표현이라고 하는데 그의 비유는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하루키 문학에서 말은 위스키이자 맥주이자 칵테일이다라고 하는데 그의 술 지식이 가득 담긴 기발한 기계 장치를 즐기듯이, 그 속에 담긴 말에 대해 만날 수 있으며, 블레이드 러너 영화에 영감을 받은 소설은 무엇인지, 데뷔작부터 최신작까지 작품에서 중요한 기호로 등장하는 것 등 무려 500가지의 하루키어를 만날 수 있는 사전 형식의 책입니다. 


세계는 왜 하루키를 읽는가에 대한 특별 인터뷰도 만날 수 있는 이 책이라면 하루키를 처음 만난다는 부담감에서 벋어나 하루키 월드에 조금은 즐겁게 입성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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