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곧 쉬게 될거야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고요한숨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 [너도 곧 쉬게 될거야].

 

아이 출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날 마주오는 차와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 홀로 딸 아이를 낳아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키우는 레나.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태어난지 두달도 되지 않은 그녀의 딸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자정까지 목숨을 끊어
그렇지 않으면 네 딸이 죽어

 

라는 장난인지, 진짜인지 모를 쪽지를 남겨두고 말이죠. 장난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럴땐 바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텐데 레나는 그럴 수 없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간 자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레나의 딸은 죽는다고 덧붙여놓았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못박어 뒀습니다. 자정까지라고. 자정까지라면 그래도 시간이 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자정까지는 세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세 시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딸아이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지,  평소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레나이기에  누가 딸아이를 데리고 간 것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기에 더 막막합니다.

 

과연 누가 딸아이를 데리고 간 것인지. 이런 스릴러에서는 죽었다는 사람이 실은 죽지 않았다는 설정이 꽤 많기에, 장례까지 치룬 남편이 실은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아이를 데리고 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혹 남편의 차사고로 죽은 사람과 관계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등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레나의 아이찾기에 함께 동참하며 브레이크 없이 숨가쁘게 달려가는 소설. 레나와 남편의 만남과 그 후의 일들이 초반에 나오며 조금씩 범인 같아 보이는 인물들이 여럿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살인들속 단서를 찾기 시작하는  레나는 가장 의심가는 사람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러나 레나와 함께 범인 찾기에 나선 저의 초반 예상은 여지 없이 빗나가고 밝혀지는 다소 충격적인 범인, 그리고 그 범인이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안타깝게 이어집니다. 결국 레나는 무사하고 아이도 무사히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간 자신을 도와줬던 남자와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합니다. 여기서 소설은 끝나겠거니 했지만 마지막 또 한 번의 충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충격에 뒤통수가 얼얼할 수 있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너도 곧 쉬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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