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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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소설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입니다. 2019년 일본 서점대상 소설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었지만, 아빠가 셋, 엄마가 두 명인 소녀의 이야기도 꽤 흥미롭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만나기전에는 콩가루 가족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두쌍중 한쌍이 이혼한다고 하는 요즘이기에 이혼 후 재혼은 흔한일이 되어 버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셋, 엄마가 둘이라니 이거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제목인 바통처럼 이혼 하면서 떠넘겨지고 다시 재혼 후 이혼하면서 또 떠넘겨지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 속에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만나고 보니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콩가루 가족이 등장 하지 않고, 생각 만큼 포복절도하지는 않지만, 잔잔함과 가끔씩 미소를 짖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읽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유코입니다. 지금까지 두 명의 아빠와 두 명의 엄마를 거쳐 현재 세 번째 아빠인 모리미아와 생활하고 있는 유코.  첫뻔째 아빠와 엄마는 유코가 태어난지 세 살이 되기도 전에 사고로 엄마가 떠나자 재혼 한 아빠로 인해 두번째 엄마가 생깁니다. 그런데 아빠는 유코를 새엄마에게 남기고 떠나버리고 새엄마는 친자식 이상으로 유코를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혼자서는 힘들다는 생각에 부자인 남자와 결혼 합니다. 그러나 다시 이혼하고 재혼 후 현재의 아빠인 모리미아에게 넘기고 떠나버립니다. 이런 황당 함 속 과연 유코는 잘 성장 할 수 있을까요. 책을 만나기 전에는 부모가 계속 바뀌는 황당 함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성에나 잘 어울리는 이름인 유코 처럼 어느 가족에도 잘 어울린 유코입니다. 목표 없는 무료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유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리미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유코는 그동안 몰랐던 가족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가족이 얼마나 자신을 지탱해주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유코에게는 한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더 이상 가족을 잃지 않는 일입니다.  일상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어느덧 사회인이 된 유코는 결혼하겠다며 남자를 데리고 옵니다. 피아노를 친다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결사코 반대를 합니다. 유코를 위한 반대입니다.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모리미아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유코는 마음을 돌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 지금까지 자신의 아빠 엄마였던 분들이 허락한다면 모리미아도 어쩔 수 없이 허락할거라고, 그러나 모리미아는 그 분들도 허락하지 않을거라며 걱정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  함께 그 분들을 찾아나서는 과정 속 부모였던 그동안 몰랐던 그분들의 진심을 알게 되는 유코의 이야기가 이여지며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과연 유코는 결혼에 이르게 될지. 아니면 바통은 또다시 누군가에게 넘어갈지.  2019 일본 서점대상에 빛나는 소설. 드라마 또는 영화로도 만들어져도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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