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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 이응준 작가수첩
이응준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평점 :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이 책을 만난 이유는 바로 제목의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작가의 책은 만나본적은 없지만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물론 책이 아닌 드라마를 통해서. 원작이 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원작자라니 반갑기도 한 책입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는 작가는 생각을 어떻레 시작하는지, 그에 대한 궁금증은 바로 풀립니다. 그것은 바로 기록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일상의 대한 기록, 생각, 단상들을 모아놓은 작가수첩의 글들이 차후 생각이 필요할 때, 그 생각의 밑거름이 되고 또 이렇게 책이 되기도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지. 이 책은 2016년 겨울부터 2019년 여름이 시작되는 5월까지의 작가수첩의 기록한 글들을 담은 책입니다. 시간순으로 쭈욱 나열한 것이 아닌 5개의 주제별로 묶은 짧은 글들입니다.
작가에겐 공부 아닌 것이 없다는 작가의 글들 중 지하철 안에서 책을 볼때의 느낌이 작가와 비슷하다는 것은 반갑기도 합니다. 요즘은 지하철 안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그렇고 스마트폰 좀비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가끔 그들을 볼때 궁금한게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것을 좋아 하면서도 왜 책 보는 것은 좋아 하지 않는지를. 거기에 더해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었다는 글을 보니, 살아계실 때는 보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았는데 ,어느덧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꿈 속에서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가 힘든지를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글을 비롯해 많은 생각을들 하게 만드는 글들을 만날 수 있는 책.
상상력의 대가라고 알려진 프랑스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를 비롯해 알베르 카뮈 그외 많은 작가들이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듯이, 남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작가들의 생각은 필요할 때마다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기록하는 습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듯 합니다. 이 기록하는 습관은 작가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인듯 합니다. 일기는 쓰지 않더라도 일상의 대한 짧은 기록, 짧은 생각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하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거나 실행한다고 해도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데, 이 책을 만나고 보니 창의력의 시대, 상상력의 시대를 살고 있고, 또 살아가야 하는데 더 없이 필요한게 바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게 아닐까 생각하며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좋지만 매일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도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수첩이라도 하나 준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