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마카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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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지. 정말 모처럼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게해주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올해 만난 최고의 책을 뽑으라고 한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 책이라고 할수 있는 책. 올해뿐만 아니라 요근래 몇 면간 만난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책을 뽑으라고 한다고 해도 역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책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즐거움을 알아봤는지 일찌감치 영화제작이 확정이 된 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입니다.

 

 

범죄없는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틀간의 소동극에 휘말려 사건을 파혜치는 사람은 최순석과 조은비입니다. 이 둘의 인연이라고 하기보다는 악연은 1년 전에 시작이 됩니다. 형사인 최순석. 추리 미스터리의 주인공으로써 형사라고 하면 비리와 불의를 보면 참치 못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졌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런일과는 180도 틀린 비리 형사입니다. 어느날 유등천 가운데 사람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시체를 보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떠내려가면 타 관할지역인데 하필 왜 자기 관할지역에서  발견이 된 것인지 못마땅하던 차 혹시라도 자신의 관할지역에서 사건이 벌이지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신의 온갖 비리가 발각되지나 않을까를 우려해 시체를 살짝 끌어 타 관할지역으로 옮기게 되는데 재수없게도 그만 취재나온 인턴 기자 조은비에게 들키고, 사체 유기 형사의 기사가 지역신문 1면을 장식. 결국 그 일로 1계급 강등되고 시골 구석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이 기사로 조은비는 정규직이 되어 기쁨을 누리지만 그 기쁨도 잠시, 찌질한 최순석은 조은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가 가짜뉴스로 한방에 성공. 결국 조은비는 최악의 오보를 내고 정규직이 된 지 6개월 만에 짤리게 됩니다, 그 사건으로 타 신문사에 취업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촌구석 삼촌이 운영하는 정보지 일을 돕는 신세가 됩니다.  이 둘의 악연은 그렇게 끝나나 했는데. 6개월 후 그만 범죄 없는 마을로 유명한 중천리에서 법죄 없는 마을 시상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날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여섯 가구가 사는 중천리에서 어느날 밤 벌어진 살인 사건. 살인의 현장을 없애려 하는데 사라져버린 시체,  놀라 당황하는 사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가보니 이런 사라진 시체가 이장댁 1톤 트럭과 감나무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살인을 저지른 자는 놀라고, 이장은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이라며 두려워 하던 중, 범죄 없는 마을 기록 행진이 중단 되는 것을 우려하던 마을사람들은 완전범죄를 위한 묘책을 생각해내고 실행에 옮깁니다. 다음 날 이곳에 등장 한 운 지지리도 없는 남자 최순석. 그리고 취재차 들린 조은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두 사람.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두사람은 많은 비에 불어난 물로 인해 이틀간 마을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으로 엮이게 되고, 사건을 감추려는 사람들과 사건을 알아내려는 사람들 속 긴장감,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시체에 발이라도 달린 것인지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 시체로 소동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또 다른 죽은 남자가 나오고 조사하면 할수록 더욱 놀라운 사실들로 인해 마을은 혼란에 빠지고, 그 혼란속에 나타난 사채업자 일행들로 인해 더욱 큰 혼란에 빠지는  범죄 없는 마을의 운명. 결코 그 끝을 알 수 없는 놀라움의 연속이 유쾌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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