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묻는 자, 삶을 묻다 - 시인 장의사가 마주한 열두 가지 죽음과 삶
토마스 린치 지음, 정영목 옮김 / 테오리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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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도시의 장의사인 토마스 린치가 쓴 책입니다. 저자의 직업이 장의사 뿐이라면 이 책에 관심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인이라는 또 다른 직업 때문에 관심이 간 [죽음을 묻는자, 삶을 묻다].  장의사이면서 시인이라고 해도 책의 분위기는 조금은 무거울 듯 해보였는데,  유머가 있어서 나름 읽는 재미까지 있는 책.

 

조그마한 소도시에 유일한 장의사이며 매년 이백 명을 묻고, 추가로 서른 명 정도를 화장하는 저자. 노인을 묻을 때 알려진 과거를 묻고, 유아를 묻을 때 미래를 묻는다는 저자는 일반인이라면 조금은 궁금해 할 것에 대한 죽을 때 어느 시간, 어느 요일, 어느 달을 어느 장소를 선호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24시간 내내 아무 때나 죽는 다고 합니다. 죽으면 죽은자는 끝이지만, 남겨진 자들은 죽은자의 죽음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에 동의 합니다. 저자는 죽은 날을 알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일 아닐까요. 내가 죽으면 죽음은 남겨진 이들이 떠안고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어렸을 때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를 찾아보다 장의사의 수입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의사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며 알아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아르바이트 중 시체 딱는 일이 수입이 꽤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장의사 하면 돈 많이 번다고 해서. 그러나 공포영화를 좋아 하지 않고 또 담력이 약해 죽은 사람이 갑짜기 깨어나거나 혹 귀신이라도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공포로 다가와서 장의사가 되려는 생각을 접었던 적이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을 심각하지 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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