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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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 벌써 9년이 지났네요.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할 당시 3G 로 연결되는 디지털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7배 더 빠르다는 LTE를 지나서 이제는 20배가 더 빠르다는 5G 시대가 열렸습니다. 작가가 우려했던 때 보다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빨라져 버린 시대. 속도는 더욱 빨라졌지만 삶의 핵심이라는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깊이는 당시보다 더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디지털 도구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정말 잘만 활용을 한다면 그렇게 되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이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죠. 스마트폰의 노예화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과 청소년 문제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 현실입니다.이러한 시대에 우리 모두가 만나봐야 할 책인 [속도에서 깊이로]. 21세기북스에서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이 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더 바빠지고 더 빨라진 세상. 매순간이 꼭막힌 거리의 자동차 행렬처럼 여유가 없다면 온전한 자아를 경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데, 지금 우리의 삶이 그렇다는 저자는 '디지털도구를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갈수록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의 핵심인,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깊이가 그 어느 때 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보트를 타다 그만 휴대폰이 물에 젖게 되면서 고장이 나게 됩니다. 휴대 전화 없이 하루나 이틀을 보내야 하는 상황도 어이 없지만 저자는 수많은 연락처를 백업해놓지 않다는 것을 알고 멘붕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 순간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항상 연결되어 있던 네트워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순간, 저자는 누구도 자신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장난 휴대폰이 가져다준 기적으로 깊이있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디지털 세상에서 필요한 새로운 철학을 찾아나서게 되면서 그에 대한 해답을 과거의 7명의 철학자들에게서 찾게 됩니다.

 

문명의 삶을 포기하고 월든 숲으로 간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숲으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숲이 아니더라도 우리만의 월든존을 만들 수 있는 방안과 함께 7명의 철학자들에게서 찾은 방법을 통해 속도의 시대에 더 필요한 깊이를 통해 내적 삶을 충만하게 사는 방법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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