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냐의 유령 에프 그래픽 컬렉션
베라 브로스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 노블 [아냐의 유령]을 만났습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화책이라고 하지 않고 왜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래픽 노블이란 그림과 소설의 합성어라고 합니다.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의 책으로, 문학성과 예술성이 있는 만화라고 합니다. 이번에 만난 아냐의 유령은 흑백 만화입니다. 칼라시대에 흑백 만화라니 궁금했는데 그래픽 노블에는 칼라와 흑백 두가지 형식이 있다고 하네요. 흑백 형식을 블랙 앤 화이트라고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엔 만화책이라 생각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아냐의 유령]은 출간과 함께 수많은 언론의 극잔을 받으며, 미국 코믹업계에서 가장 권이 있는 상인 '아이스너상'과 미국에서 만화책에 주어지는 '하비상'과 '시빌상'까지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책으로, 최근 영화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 거기에 더해 엄청난 걸작이 나왔다고 한 '닐 게이먼'의 극찬까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만나게 된 책입니다. 220페이지로 한 시간 길면 두 시간 정도면 읽기가 가능 합니다.

 

 

주인공은 아냐입니다. 아냐의 유령이라고 해서 아냐가 죽어서 유령이 되었거나, 아니면 죽지는 않았는제 자신의 유령이 등장해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러시아 이민자인 아냐네 가족. 시민권 시험을 준비중인 엄마. 사고뭉치지만 귀여운 남동생이 있는 아냐는 미국 사립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때 몸무게가 100kg이 넘은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뺀 아냐. 등교길 스쿨버스가 돛착하는 곳으로 가다 짝사랑하는 숀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늘씬하고 이쁜 엘리자베스와 있는 것을 보고 실망합니다. 거기에 자신은 관심도 없는데 아는체를 한  디마를 외면하는데 그런 아냐를 보고 쇼반이 놀리자 화가나. 학교에 가지 않고 무작정 걷다고 그만 깊은 구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그곳에서 100년전 살해당해 유령이 된 에밀리를 만나게 됩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뼈가 있는 곳에서 벗어나지 못해 계속 구덩이에 있었다고. 여긴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서 놀라지만 운 좋게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출되어 집으로 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 에밀리가 따라 온 것입니다. 에밀리의 신체 일부의 뼈가 아냐의 가방에 있어서 따라온 에밀리. 아냐와 메밀리의 귀찮은 동거가 시작됩니다. 골치 아픈 유령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지만 유령의 도움으로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되면서 기말고사가 얼마 안남은 상황이기에 유령이 도움이 되겠다 생각해 돌아가기 싫다는 유령과 잠시 함께 하기로 합니다.  에밀리의 도움으로 짝사랑하는 숀과의 관계도 진척이 되는 등 일이 잘 풀리자 아냐는 에밀리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에밀리의 살인 사건을 디마의 도움으로 조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됩니다. 에밀리는 살인을 당한게 아니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의 사고, 거기에 동생의 일 등.  위험에 빠진 가족을 지키고 에밀리를 다시 구덩이 속으로 돌려 보내려 하지만,  에밀리는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자신의 뼈조각을 숨겨버리게 됩니다.

 

아냐와 유령의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게 전개 됩니다. 읽기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보고,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아냐는 이 사건으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한 층 더 성장하게 됩니다.  읽고 나면 왜 이 책을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나섰는지도 알 수 있는 [아냐의 유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