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원
알렉산드라 올리바 지음, 정윤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리얼리티 예능이 넘쳐나는 시대. 적당히 했으면 하지만 대다수의 예능이 리얼리티로 슬슬 지겨워지려 하는데. 이 책의 소재도 리얼리티 쇼다. 그 소재는 꼭 국내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다른 이가 기획한 프로에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거나 해서 새로 기획하는 한국 프로그램 처럼. 이 소설 속 리얼리티도 다른 소설들의 설정을 조금씩 가져와서 버무렸다. 다행인건 그 소재들을 섞어서 조금은 맛깔스럽게 버무렸다는 점이다.

 

우승상금 백만달러를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에 모인 도전자 열 두명. 2등, 3등은 없다. 오로지 1등만 있을뿐이다. 사전제작이 아니다. 생방송에 가까운 스케줄 속 방송은 일주일에 세 편으로 기획됐다. 제작 기간은 5주에서 12주라고 되어있지만 연장된다면 16주가 될수도 있다고 한다. 응급차가 올 수 없는 야생에서 촬영하며 어떠한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기술과 한계, 용기를 겨뤄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첼린지를 수행 해야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리얼리티 쇼. 여기서 빠져 나갈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포기하는 것 뿐이라고 다소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고 참여한다. 야생 생존 능력을 갖춘 이들이 꽤 많이 나올줄알았으나 한 명 뿐이고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주인공인 주는 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다소 평범한 여성으로, 우승 상금 보다도 곧 서른이 되고, 또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기 전 마지막으로 모험을 해보고 싶어 도전을 했다.

 

도전이 시작 되며 촬영이 시작되고, 방송 스케줄에 맞춰 편집이 시작된다.  출연진 중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첫 사망자는 편집자다. 아니 편집자가 죽으면 어떡하라고. 앞으로 편집은 누가 하라고?. 그런데 더 가관은 며칠 안돼서 프로듀서도 죽는 다는 것이다. 프로듀서는 죽기 며칠전 편집본 속 주를 보면서  "불쌍해라, 자기가 어떤 곳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라는 말을 하는데, 주 뿐만이 아니다. 열 두명 모두 자신들이 어떠한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위험속에 던져졌다는 것이다. 정해진 규칙대로, 모든 것이 설정대로 진행되는 줄 알고 참여한 도전자들은 진행 될수록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이상함을 알았다고 해도 돌이키기엔 늦었다.  참여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며 영원히 집에 돌아가지 못할거라는 불안감 속 예측불가능하게 전개되며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마지막 놀라움의 안겨주는 [더 라스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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