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책이네요.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대해 찾아나선 어느 유쾌한 과학자의 여행기록을 담은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학 칼럼니스트이며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작가인   저자가 속도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한 여행에 나선 것이 작가에겐 안된 일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그 결과물로 이 책이 나왔으니까요. 

 

인구 2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망가져버린 집으로 멘봉에 빠져버린 작가. 자연에서의 모든 움직임들을 중계 하는 일로 먹고 살았던 작가는 그 자연의 움직임으로 집을 잃을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가는 허리케인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집을 마주하면서 일상 생활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 가장 느린 것에서부터 가장 빠른 것까지 찾아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는 생각에 적금을 깨서 세계여행을 나서게 됩니다.

 

우리 눈에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보이는 장면 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느린 움직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느릿한 움직임은 잘 알아차리지도록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느려서 움직이지도 않는 것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빠른 것에만 관심이 가니까요. 그건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 역시 생존을 위해 우리가 그렇게 진화해왔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관찰되는 가장 느린 움직임은 1마일을 이동하려면 해가 가장 긴 여름을 기준으로 해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는 나무늘보도 아닌 바로 땅의 움직임이라고 합니다. 너무 느려서 감지하기가 힘들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 어려운 매우 느린 것에서부터 눈으로 볼 수 있는 느린 것들,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들 소변의 속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집을 파괴한 바람의 정체를 파헤피기 위해 50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파람이 세계 부는 장소,  지구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으로부터 약간 떠있다고 할 수 있고, 또한 다이어트 클리닉을 한다면 사업이 아주 잘 될 것이라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무려 1670킬로미터로 회전하고 있다는 적도를 비롯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빠른 속도를 넘어선 속도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대한 움직임을 찾아나선 작가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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