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클래식 오디세이 7
다자이 오사무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그동안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숱하게 들었긴 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스터디셀러인[인간 실격].

 

책을 받아들고 바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제목 때문입니다. 제목을 마주하니 여러 생각들이 들더군요. 그중 과연 나는 삶을 제대로 살아오고,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질문은 이 책을 마주하기 전부터 해오던 질문이긴 한데, 이 책으로 다시 떠 오르더군요. 한참 생각을 해보니 그래도 인간 실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삶을 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인간 실격이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긴 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읽어야 목록에 넣어두었기에 책소개, 내용을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내용을 알고나서 읽는 것보다는 모른 상태에서 읽는 것,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참으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다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삶을 산 주인공의 어린시절, 청소년,그리고 청년이라 할 수 있는 시기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와 소설 속 이야기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소설이 출간된 후 비슷한 이야기들이 꽤 나왔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접해와서 인듯 합니다.

 

시골의 부유하지만 고지식한 집안의 막내인 주인공. 인간이 극도로 두려웠고, 다른 사람들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진실을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은,  자신만 별난 인간이 아닐까 하는 불암감과 공포감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대인기피증이 심하지만 그래도 나름 익살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 되긴 합니다. 어떤 익살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익살 내용은 나오진 않습니다. 그저 익살꾼이 되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할뿐. 익살로 자신을 감추고 타인을 속여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타인과 동화되진 못합니다. 잘생기기까지해 여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 잘생김으로 인해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세상, 인간에 대한 공포로 부터 도망치려고도 합니다.그는 자신과 같은 부류라 생각하는 사람과 어울립니다.그는 바로 매춘부입니다. 화가가 되길 바랐던 그는 무명만화가가 되며 끔찍할 줄 알았던 세상은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았고, 세상이란 곳은 그다지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여전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 실격이라는 말은 그가 병원에서 한 말입니다.그곳에서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