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떠나보내며 -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알베르토 망겔 지음, 이종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엄청난 책을 읽는 세계 최고의 독서가이며 작가이자 번역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도 재직했으며 입이 쩍 벌어질 만큼의 많은 책 소장가인 알베르토 망겔의 신간이 더난출판사에서 출간이 된다는 소식에 반가웠습니다.밤이고 낯이고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수면부족 탓인지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인해 독서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읽어야 할 책은 있지만 만사가 귀찮은 요즘.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런 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는 작가의 신간을 안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내게 독서는 모든 즐거움의 원천이며, 모든 체험의 영향을 준다는 작가. 많은 책을 소장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수가 무려 3만 5천 권이라고 합니다. 이 엄청난 책을 개인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이 책은 그가 개인도서관이 있는 프랑스를 떠나 방 한 칸 짜리 맨허튼으로 이사를 하면서 가져갈 수 없는 많은 책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고민하고 내린 결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언제나 위로와 조용한 안식의 장소인 개인도서관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국립 도서관이 줄어든 독서인구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 때 저 역시 책을 수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읽을 책, 나중에 읽을 책, 어렸을때 읽어보고 싶었던 책, 언젠가는 읽을 책, 지인으로 부터 추천 받은 책, 명사로 부터 추천받을 책 등 늘어나는 책을 보면서 나름 행복하던 때가 있었으나 결국은 늘어나는 책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알베르토 망겔의 경우 많은 책으로 인해 이사를 가려면 여러 지인들의 몇 주간의 도움을 받아 책들을 포장한다고 하는데 책 싸기를 망각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작가. 책 싸기는 이름 없는 공동묘지에 책들을 집어 넣어 그들의 주사를 서가라는 2차원에서 상자라는 3차원으로 바꿔주는 것이라는 멋진 말로 표현했는데. 많은 책들 때문에 이사 때마다 곤혹을 치뤘기에 개인 도서관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하긴 했지만 실현하지 못하고, 결국은 마눌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때 작가의 표현을 집안에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마눌님에게 해줬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봅니다. 물론 좋은 대답이 아닌 눈에서 엄청난 살기를 띤 레이저아니면 피하지 못할 등짝스매싱이 돌아왔을 테지만 말이죠

 

독서 인생의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는 우리 시대 최고의 독서가가 들려주는 책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서재를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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