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히샴 마타르 지음, 김병순 옮김 / 돌베개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돌배게 출판사에서 출간된 [귀환]을 만났습니다.  2017년  논픽션 부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하지만 논핀셕 이라고 해서 조금은 부담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만날까 말까를 조금 망설였는데 맨부커상 수상자인 힐러리 맨틀의 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한 편의 스릴러처럼 읽힌다는 것입니다. 아직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찾아보니 작가의 데뷔 소설이 국내에 출간 되었지만 현재는 절판된 상태인듯 구매할 수가 없다고 나오네요) 해외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작가 히샴 마타르 입니다.

 

이 귀환은 쿠데타로 집권 후 무려 42년 동안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리비아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아랍의 봄으로 몰락한 후 오랜시간 소식을 알 수 없었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리비아로 귀한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리바에서 살았던 저자의 어린시절. 외교관을 지냈고 성공한 사업가였던 저자의 아버지가 독재정권에 위협 인물이 되면서 정권에 매수와 협박을 받습니다. 결국 매수를 할 수 없게 된 정권은 잡아들이려 하자 가족은 리비아를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집요하게 뒤쫓아  납치와 암살을 일삼던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권의 눈을 피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마련한 이집트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납치당하게 됩니다. 정권에서 지우고 싶은 사람들을 보내는 교도소에 수감 된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 아버지를 찾기 위한  형과 저자의 21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뜻밖에 혁명으로 인해 독재정권은 대중을 달래기 위해 일부 정치인을 석방했고, 또 몰락 후 혁명세력에 의해 모든 정치범들이 풀여났지만 아버지만은 찾을 수 없었던 저자는 리비아로 아버지를 찾기위해 가게 됩니다. 그전까진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던 그곳을. 가서 아버지를 찾고 또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책은 카다피 정권의 몰락 후 33년만에 리비아로 귀환 한 이야기와, 저자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그 어떤 스릴러 소설 보다 더한 만족감을 주며 마지막까지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책을 만나기 전에는 아랍의 봄 이후 살기 좋아진줄로만 알았던 리비아인데 카다피 몰락 후 지금까지 이어진 기나긴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인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하네요. 하루 빨리 바라던 봄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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