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대니얼 프리드먼 지음, 박산호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35년 전 강력계 형사로 은퇴한 버크. 냉혹한 터프가이로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더티 해리를 찍을 때 버크를 따라  다니면서 형사 연기를 배웠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근무한 경찰서에서 전설로 통하는 그였지만 이제는 걷는 것도 힘들고 , 한 시간에 2.5 킬로미터를 겨우 걷고, 시력은 자꾸 나빠져 걸핏하면 여기저기에 부딪히며 기억력 감퇴로 행동반경이 이제는 집을 중심으로 점점 줄어드는 87세의 버크에게 어느날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던 오래전 전우였던 월리스가 꼭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그는 오래전 일 때문에 지옥에 갈까봐 두렵다며 오래전 일을 털어놓으며 용서해달라고 한다. 그일은 전쟁 중 포로수용소 책임자였던 나치의 친위대 장교 지글러가 탈출하면서 황금을 뇌물로 받고 그를 놓아 줬다 는 것이다. 당시 그는 황금을 무더기로 차에 싫고 있었다고 하면서. 월리스는 그 죄책감을 가지고 지옥에 갈 수 없다고 용서해달라고.



 사실 버크는 전쟁 중 지글러에게 당한 일로 인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를 찾았다. 그를 찾아내 죽이기 위해  유럽 구석구석을 뒤집고 다녔지만 그가 전사했다는 통지서만을 찾았다. 그러나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그후로도 계속 찾아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일은 그를 움직이게 하지는 못했다. 그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것도 알 수 없고, 또  기력이 점점 쇠퇴해져가기에. 그런데 법대를 다니던 그의 손자가 이일에 끼어든다. 그 금괴를 찾자고. 전쟁범죄자이며 도망자이기에 그 황금을 현금으로 바꾸기 힘들었을 거라며, 아마 어딘가에 숨겨진 채 우리가 찾아내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물론 손자만이 아니다. 죽은 월리스의 사위도 그 황금에 관심을 보이며 같이 찾자고 한다.  오래전 사람을 어떻게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그는 신분을 위조했을테고, 더군다나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고생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손자 녀석이 자꾸만 일을 벌인다.



 결국 버크는 손자와 함께 황금을 찾기 위해 나서지만 가는곳 마다 사람이 죽는다. 거기에 그를 미행하는 자가 나타나고, 또 형사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손자를 의심하며 그들 뒤를 쫓는다. 황금을  놓고 쫓고 쫓기는 위기 상황이 펼쳐진다. 결국 황금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계속 위험에 빠지게 된 걸  우려하는 버크. 그는 이 게임을 안전하게 해야 함과 함께 손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그 바보 같은 주둥이를 언제 닥쳐야 할지 모르는 손주 녀석의 예측불허로 곤란한 상황에 빠지지만 노련한 강력계 형사였던 버크 활약은 시종일관 웃음 을 짖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주는 유쾌한 소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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