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라르스 바사 요한손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마술사 안톤 씨만이 아니다. 나 역시도 마법을 믿지 않는다. 안톤 씨 까칠하며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한심해 한다. 그의 나이 45. 친구는 없다.  미혼에  직업은 마술사. 화려한 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 마술이 아닌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에 더 가치를 두는 마술사. 전국을 돌며 1년에 100회 정도 공연을 하던 때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그를 불러놓고도 취소 요청을 하는 곳이 생길 정도다. 또 있다고 해도 지방의 양로원 같은 곳 뿐. 그도 자신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세계 최대의 축제라는 하지 축제 기간 중 지방 공연을 마치고 취소된 공연등 속상해서 뒤척이다 잠들지 못하고 호텔을 나서 집으로 가던 새벽길. 공사로 도로가 차단되어 돌아가던 중 그만 숲속 도로변에 있던 가죽 소파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한다.  도로에 소파라니 불운하기 짝이 없는 안톤 씨. 차도 고장나고, 휴대폰도 고장나버린 사고. 지나가는 차도 없고 해서 일단 도움의 손길을 구하기 위해 살피던 중 숲속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들을 무시하고 걷던 중 통나무집을 발견하고 안도하던 중 웬 소녀가 나타나, 하지 밤에 베게 밑에 둘 일곱 가지 꽃이 필요하다고 같이 좀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해온다. 까칠한 안톤씨, 안그래도 사고로 짜증이 나는데 새벽에 정상같지도 않은 소녀의 부탁을 무시하고 통나무 집으로 향한다.

 

 

그의 방문에 놀란 통나무집  노부부. 노부부는 어린 소녀를 만났냐고 묻는다. 소녀의 부탁을 들어줬냐고. 아니라고 하자 그 소녀는 요정으로 '죽음의 저주'를 받았다고. 그 저주로 계속해서 불운이 닥쳐 결국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는 믿지 못할 말을 하지만 그런건 관심 없이 오로지 이 숲에서 벋어나고만 싶은 안톤씨. 결국 노부부의 도움으로 숲을 벗어나지만 그에게 불운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결국 또 다시 숲으로 돌아오고, 노부부는 불운이 바로 저주 때문이인데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세가지 시험을 통과 해야 한다고. 보석을 만들려는 미망인을 도와야 하고, 깃발 두개를 옮겨야 하고, 어느 성에 내려진 저주를 없애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시험을 통과 해야 한다고. 시험에 통과를 하면 숲의 여왕인 변덕 신이 저주를 내린 요정을 만나 죽음의 저주를 풀어 달라는 담판을 지을 수 있다고.

 

 

그간 살아오면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불운의 연속이였던 안톤 씨. 그 불운들은 그래도 참아왔지만 지금껏 겪었던 불운들을 뛰어넘는 불운들이 밀물듯이 밀려오자 믿고 싶지 않지만 그 노부부의 말대로 저주를 풀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사람 좋게만 보였던 노부부의 꿍꿍이는 다른데 있었으니. 과연 안톤 씨는 집에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에게만 따라다니는 불운의 이유는 무엇인지. 마녀들이 살고 있다는 숲속 모험을 통해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불운이 무엇때문에 시작되어는지를 알게되는 안톤 씨의 유쾌한 소동극. 마치 한 편의 즐거운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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