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피쉬 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6
리사 톰슨 지음, 양윤선 옮김 / 블랙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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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손씻으라는 소리 한 두번씩은 들어봤을 겁니다. 한 번 걸리면 다시는 걸리고 싶지 않은 독감을 비롯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손씻기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손씻기를 잘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매튜 입니다. 외출후 돌아와도 손씻으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씻는 매튜. 엄마는 잔소리 할필요 없는 매튜 때문에 행복해 할까요? 평범한 아이의 매튜라면 그럴테지만 메튜의 엄마는 좋아하기보다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손을 잘씻는데 왜 걱정일까요? 그 이유는 너무나 과할 정도로 씻기때문입니다. 깔끔한 서장훈씨가 울고갈 정도로 말이죠. 매튜는 씻지 않으면 병에 걸릴거라는 강박충동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씻는거와 청소하기에 집착하는 아이때문에 걱정이 큰 엄마와 아빠. 부모도 매튜의 몸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납니다. 아빠 몸이 팔에 닿았다고 비켜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자신의 아들을 만지지도 못하냐며 섭섭해합니다. 물론 매튜도 어렸을 땐 아빠의 손을 잡았을때는 든든하고, 안심이 됐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아빠의 손을 잡는 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고 하니 큰일이죠.

 

증세가 심해지자 학교에는 병원균에 감염됐다고 하고 나가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채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매튜는 지루함을 참지못하고 8일째 되는날 주변에 있는 사물들에게 말을 거는 경지에 오릅니다. 물론 부모님 모르게. 그리고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 또 하나는 바로 집안의 창을 통해 밖을 관찰하는 겁니다. 일곱 집이 있는 아담한 동네를 관찰하며 기록을 남기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이웃집 찰스 할아버지의 손자 테디가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얼마간 손주를 봐달라고 했는데 찰스 할아버지는 멘붕에 빠집니다. 결국 경찰도 나서고, 또 이 사건은 뉴스에도 보도가 되는등 작은 동네에서 벌어진 큰 사건이 됩니다.  경찰이라도 이웃 사람들을 자신 만큼 잘 알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집밖으로 나가지 않던 매튜는 테디를 데려간 사람이 누구인지 꼭 밝혀낼거라며 용기를 내어 집밖으로 나서게 됩니다. 팬티형 기저귀를 차고,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사라진 테디를 찾기위한 매튜의 고분분투 속 서서히 강박충동장애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입니다. 강박충동장애를 가진 매튜의 소원을 읽을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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