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 30년 동안 자폐, ADHD, 발달장애 아이 수천 명의 삶을 바꾸다 엄마의 서재 9
아낫 바니엘 지음, 김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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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비교한 통계를 보면 현대에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발달 문제를 겪는 아이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ADHD, 발달장애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살아가는 환경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고, 식습관이나 성장 환경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원인 때문이든 현대 과학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실 이미 발달 문제를 겪고 있는 당사자 또는 보호자들에게는 그 원인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잘 성장하여 사회에 적응하고, 독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발달 문제를 겪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보통 조기 개입을 하고, 대학병원이나 센터에서의 치료를 시작한다. 이 치료들이 모두 좋은 효과를 내고 바로바로 아이가 발달을 따라잡는 것이 보이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보호자들은 다양한 치료법들을 알아보게 되고, 치료를 오래 다니고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을 만나면 거의 발달 치료의 준전문가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나도 많이 공부한 편은 아니지만, 카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책을 읽고. 아이를 데리고 치료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그래도 부모마음에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기적적인 효과가 있다는 치료법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고 알아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궁금함을 느끼고 바로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이 책은 스스로 치유하고 학습하는 뇌를 만드는 아낫 바니엘 메서드를 소개하고 있다.

30년간 전 세계 수천 명의 발달 장애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 가능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아낫 바니엘 메서드.

이 기적같은 변화의 핵심은 바로 '뇌의 자연치유력'에 있다. 인간의 뇌는 학습과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데, 이를 '뇌 가소성'이라고 한다. 여기서 변한다는 것은 뇌세포를 연결하는 신경망인 시냅스의 연결이 촘촘해지거나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폐든 발달장애, 감각통합 장애나 뇌성마비든, ADHD든 이 모든 것은 뇌와 관련이 있다.

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한 뇌든 손상을 입은 뇌든, 우리 뇌가 그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는데 그것이 '뇌 가소성' 또는 '신경 가소성'이다.

이런 뇌 가소성을 이용해서 사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이야기는 이전에 읽은 '마지막 몰입'에서 짐 퀵의 이야기로 알고 있긴 했다.

그도 엄청난 뇌손상으로 학습이 거의 불가했으나 이러한 뇌의 능력으로 잠재력을 이끌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 

그 책을 읽어서인지 아낫 바니엘 메서드의 패러다임도 신뢰감이 들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먼저 아이들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아이의 상태가 개선되고 삶이 바뀌는 과정을 담았다.

2부에서는 아홉 개 장으로 나누어 아낫 바니엘 메서드의 '아홉 가지 핵심 원칙의 설명이 나온다. 

이 9가지 원칙은 뇌를 깨우고 아이가 가진 잠재력 그 이상을 이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장의 마지막에는 각각의 원칙을 일상에 적용하고 연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실었다. 

아낫 바니엘의 치료법의 기본 원칙은 일반적인 재활치료와 다르다.

보통 편마비나 발달 문제로 인해 재활 치료를 할 때는 아이가 못 하는 부분에 집중을 한다.

아이가 앉지 못하면 관심을 가지는 물체나 보조기를 이용해 앉게 해서 허리 힘을 강화시키고, 한쪽 손을 안 쓴다면 그 손을 쓰게 하기 위해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재활 치료실 근처에서는 아이들의 신음소리나 비명, 울음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 쓰기 싫은 부분을 쓰게 하다보니 당연히 아이들은 힘들어하는 것이다.

아낫 바니엘 메서드에서는 아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것을 시작으로 아이가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인지해야하는지, 어떤 것을 알아야하는지를 고민하다. 그래서 뇌가 가진 근본적인 능력을 스스로 깨우쳐서 배우고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치료'가 아닌 '레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 방법의 근본원리를 '고치기'가 아니라 '연결하기'라고 정의한다. 

보통의 재활 치료에서는 아이가 하기 싫은 것을 하기에 힘들어하고, 울 수 있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나아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가 불필요한 행동들을 할 때는 그 행동은 중지시키고 소거해야할 것으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아낫 바니엘 메서드에서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아이가 나아지기 위해서 어떻게 아이에게 인지를 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경험시킨다. 그 경험을 통해 아이는 배우고 자신의 뇌에서 습득해서 스스로 깨닫고 알게 되고 변화와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그리고 아이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부분이 좋아보였다. 아이가 손을 잘 안 써서 아기 때 엄청 울리며 재활치료를 다닌 경험이 있어서 아마 이 부분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1장에서는 아낫 바니엘 메서드의 핵심에 대해서 알려주고, 실제 구체적인 사례들과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은 2장에 소개된다. 

아낫 바니엘 메서드에서 '아이를 고치려는 생각을 버릴 때 아이는 변화한다' 이 말이 인상깊었다.

아이의 발달이 걱정인 보호자들은 아이를 걱정의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저 행동이 올바른지 아닌지 판단하고, 걷는 것 하나도 예쁘게 걷는지 까치발은 아닌지 걱정하면서 보고, 어떻게 문제점을 고칠지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원리를 평생동안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뇌의 속성인 '뇌 가소성'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아이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의 힘'을 아이에게 변화를 주는 큰 요소로 보고 있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사랑과 관심으로 바라보고 행동할 때 아이가 변화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의 아낫 바니엘 메서드가 정말 기적이 될지도, 다른 치료 방법과 비교하여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도 할 수는 없다. 다른 치료 방법도 오랫동안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변화되고 보강이 된 것이다. 

그리고 분명 다른 치료 방법으로 좋은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낫 바니엘 메서드에서 말하는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사랑하는 그 핵심은 마음에 들었다. 

발달 문제가 있는 아이의 보호자들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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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울어 줄래? 책콩 저학년 10
김경미 지음, 김순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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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내 마음을 말해도 괜찮아!


때로는 울고, 질투도 나고, 화도 내는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키워 주는 이야기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보통 우는 것은 나쁜 감정으로 생각하여 '울지 마, 울음 뚝 그쳐' 하면서 달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도 계속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표현을 해할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그런 내 마음을 공감해 주고, 대신 울어주는 대상이 있다면 어떨까? 


내 마음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힘든 마음이 좀 풀리지 않을까. 



이번에 아이와 읽은 책콩 저학년 10권 ​<대신 울어 줄래?> 는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서 신청하게 되었다.


억지로 울음을 참도록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아들은 속상할 때 울 것 같은데 참는 모습이 보였다. 


장난도 잘 치고 말은 잘 하지만 막상 자신의 속마음은 잘 이야기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들이 올바르게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감정 표현에 관련된 책들을 종종 읽어보고 하였는데 이 책은 유독 아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잔소리카락을 뽑아라'를 쓴 김경미 작가의 책으로 3개의 짧은 창작동화가 들어있다. 

뒷표지에 3개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3개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나쁜 마음은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속상하고 슬프고, 화가 나고, 질투 나는 마음들은 모두 그 순간 솔직한 아이들의 감정이다.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있고, 또 아이들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 감정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대신 울어 줄래?'는 제2회 미래엔 창작 글감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초등 저학년 교과 연계도 되는데 

국어 1-1 5. 알맞은 목소리로 읽어요

국어 2-2 2. 자신있게 말해요 

와 연계해서 읽을 수 있다. 

첫번째 이야기 '대신 울어 줄래?'

남자는 아무 때나 울면 안 된다고 한 아빠의 말을 기억하며 눈물을 참는 연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태권도 겨루기를 하다가 상대방에게 얼굴을 발로 맞아서 아픈데도 울음을 꾹 참았다. 

결국 정신없어 경기도 지고, 그렇게 받은 선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했다. 

연우가 받은 것은 손바닥만한 인형인데, 볼에는 주근깨가 가득하고, 잔뜩 찡그린 눈 아래 굵은 눈물 방울이 하나 찍혀있다. 겨루기에서 진 것도 속상한데 못생기고 마음에도 안 드는 인형을 받아 기분이 더욱 나빠진 연우는 인형을 집어 덙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결국 침대에서 눈물을 참다 잠이 들어버린 연우.

집에 돌아온 아빠는 연우를 보고 졌다고 울었냐고, 남자는 울면 안 된다고 더욱 강조를 한다. 

왜 이렇게 울지 못하게 하지? 의문이 조금 들었다가 곧 풀리게 되었다.

연우의 엄마는 연우가 일곱 살 때 하늘나라에 가셨다. 

아무래도 아빠 혼자 연우를 보려니 좀 더 마음이 강해지라는 생각에 연우를 울지 못하게 한 것 같은데, 나야 이해가 되었지만 어린 연우가 감당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다. 

자전거를 가르쳐 줄 때도, 밤에 혼자 자다 밖이 무서워 아빠에게 왔을 때도 아빠는 울지 말라고 연우에게 단호하게 대했다. 

그 이후로 연우는 더욱 울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연우가 울고 싶지만 못 울고 있을 때, 태권도장에서 받은 인형이 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연우 네가 울지  않으니까 대신 우는 거야."

대신 울어 주는 인형이라니. 참 신기한 일이다.

그 이후로도 연우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연우가 속상할 때마다 대신 울어주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연우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형이 대신 울어주면 마음이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연우는 힘들고 속상할 때마다 인형에게 갔다. 

연우는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우는 인형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알아가게 되고, 슬프거나 속상할 때 우는 것으로 감정표현하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그렇게 연우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법을 배워나가는 이야기이다. 

내 감정을 공감하고 울어주는 '대신 울어주는 인형'이 무척 신기하면서도 이런 인형이 실제로도 있어서 내 마음이 불편할 때 공감해주고 대신 울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아빠와 둘이 살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연우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두번째 이야기 '더하기 하나'

이 이야기도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은이네 가족은 5명이다. 

아빠, 엄마, 하은이, 하랑이, 한별이. 

할머니댁으로 여행을 가는데 가족이 5명이다보니 차가 좁아져서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차도 가족석을 타려니 2자리씩 마주보는 4자리뿐이라 한명은 따로 앉아야했다. 

택시를 타려는데도 4명까지만 탈 수 있어서 따로 타야했다. 

하랑이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한별이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니 한별이는 하은이네 부모님께서 입양해서 한 가족이 된 것이었다. 

엄마가 임신, 출산한 것까지 본 동생도 집에 오면 남편이 첩을 데려온 느낌이라하는데, 한별이는 친둥생도 아니니 하은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것을 뺏기고,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한편으로는 한별이도 다른 집으로 와서 얼마나 주눅이 들어있고 불안했을까.

아마도 부모님께서는 어리고 아직은 집이 어색한 한별이가 잘 적응하도록 많이 챙겨주신 것인데, 하은이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화가 났을 것이다. 

꼭 입양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났을 때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재미있지만, 또 진지하게 읽게 되었던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다독임으로 기분이 조금 풀어진 하은이는 할머니댁의 돼지들을 보며 한별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변화가 생기고 조금씩 한별이도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해간다.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 것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도 생활이 완전히 바뀌는 큰 일이다.

그러한 변화를 알게 해주고, 아이의 속마음을 보면서 하나의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세번째 이야기 '오빠? 오빠!'

이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모든 이야기들이 다 재미있었지만 오빠 친구인 준우오빠를 좋아하는 주인공 도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여기서 자꾸 도희에게 시비걸고 장난치는 친오빠 도경이의 모습이 딱 현실 남매의 모습이었다.

항상 티격태격. 서로 좋은 소리 안 해주는 오빠이지만 실제로 동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가장 먼저 생각해주고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친오빠.

그러면서도 또 티격태격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이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3개의 이야기 모두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 변화를 담고 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여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아이도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을 통해 다양한 가족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고, 나의 감정을 아는 방법,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겠다. 

저학년 문고 두께인데, 그 안에 짧은 동화가 3개 들어있어서 더욱 읽기 편했다.

여러 개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와 책을 읽고 가족의 형태도 이야기해보고, 울고 싶을 때는 없었는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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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토끼 퀴즈를 풀어라! : 명탐정편 맛있는 공부 36
하얀콩.유우 지음 / 파란정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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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재미있는 추리 퀴즈 만화


500원 토끼 퀴즈를 풀어라 ! : 명탐정편


'명탐정'이라는 단어에 끌린 것이 시작이었다. 


아이도, 나도 탐정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추리하는 이야기인가하고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제목을 보니 '500원 토끼 퀴즈를 풀어라!'


퀴즈라면 더욱더 좋다.


아이는 수수께끼 책을 아주 좋아하고, 책을 읽고 수시로 나에게 그 수수께끼를 내곤 한다. 


그래서 바로 이 책을 신청을 했고, 받고 보니 심지어 만화책이다.


아이의 취향을 저격하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책이다.


탐정, 퀴즈, 만화. 


그래서인지 꺼내자마자 사진만 찍고 아이가 바로 가져가 읽었다. 



책은 비닐포장이 되어 있는데 본 책과 핸드북, 2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책은 500원 토끼에게 일어난 사건 이야기와 퀴즈가 함께 구성되어 있고, 핸드북은 책에서 나온 퀴즈를 분류해서 모아놓았다. 

작가의 말을 보았더니 이 책은 벌써 500원 토끼 시리즈의 3번째 책이었다.

명탐정편에만 퀴즈가 무려 124개나 들어있는데, 먹방편과 보물섬편, 이어서 명탐정편까지 3권을 모두 읽으면 엄청난 양의 퀴즈 지식이 쌓일 것 같다.

본 책에는 여러 분야의 퀴즈들이 섞여서 나오는데, 핸드북에는 분류가 되어 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기타 분야로 분류되어 있어 교과연계해서 볼 수도 있겠고,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 상식이 많이 쌓일 수 있겠다. 

앞의 내용과 이어진다고는 했지만, 나는 이번이 500원 토끼 시리즈 처음이라서 그냥 읽었는데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나니 1,2권의 내용이 궁금해져서 찾아 읽어봐야겠다. 

500원 토끼 시리즈의 주인공은 정말 500원만큼 작은 토끼이다. 

처음에는 500원 토끼라기에 500원의 가치가 있는건가, 500원을 가지고 다니는건가 했는데 정말 500원 만하다니. 500원 토끼는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다람쥐와 함께 다닌다.

지난 시리즈에서 퀴즈섬에서 어렵게 황금 500원을 얻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500원토끼는 황금 500원을, 작은 다람쥐는 황금 도토리를 얻어 신나게 오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수시로 퀴즈가 이렇게 한 쪽에 4개씩 나온다.

여러 분야가 섞여있는 간단한 퀴즈이다. 

퀴즈의 정답은 책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작별 퀴즈로 한 번 나오고, 꿀벌과 개구리에게 황금 500원을 만지게 해주려고 할 때 또 나오고, 탐정을 찾아갔을 때도 나오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정말 수시로 나오다보니 이 책에 나오는 퀴즈만 124개나 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퀴즈왕 프로그램에 나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황금 500원과 황금 도토리가 사라진다. 

500원 토끼와 작은 다람쥐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퀴즈왕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고, 잃어버린 황금 물건들을 찾기위해 탐정을 찾아간다. 

그렇게 만난 탐정. 이들의 퀴즈 실력을 본 탐정이 토끼와 다람쥐를 조수로 고용한다.

그렇게 탐정과 동물 2마리의 황금 물건 찾기 수사가 시작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시작하는데, 그 와중에 퀴즈왕의 우승 선물인 황금 트로피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자리에도 범인이 남긴 쪽지가 있는데 그걸로 이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임을 알게 된다. 

더 이상의 단서를 찾을 수 없게되자 결국 탐정이 퀴즈왕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여 황금 트로피를 받아 그걸 미끼로 범인을 잡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탐정이 퀴즈왕이 되는데도 우여곡절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토끼와 다람쥐의 퀴즈실력이 빛을 발해 목적을 완수하게 된다. 

과연 탐정과 친구들은 범인을 잡아 황금 물건들과 트로피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도대체 범인은 누구이고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교훈도 들어있는데다가 다양한 퀴즈를 풀면서 상식도 늘릴 수 있어 좋은 책이었다.  

핸드북은 가지고 다니기 좋은 얇고 작은 크기인데 책에 나온 퀴즈를 모두 모아 놓았다. 

내가 책의 비닐을 뜯자마자 책을 가져가다니 그 자리에서 열심히 읽은 아들.

앉은 자리에서 모두 정독하고 책에 나온 퀴즈를 나에게 내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서로 퀴즈 내고 맞추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겠다. 

학습만화라 더 흥미있게 읽었고, 중간중간 웃기는 내용이 나오는지 큰 소리로 웃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출간 이벤트로 포토카드도 들어있었다. 

포토카드도 너무 예뻐서 책의 소장가치를 올려주는 듯하다.

다양한 교과관련 퀴즈도 풀어보며 상식도 쌓고,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만화를 읽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500원 토끼와 친구들이 무척 귀엽고, 개성있는 캐릭터라 앞으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만화 시리즈를 만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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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수학 대모험 - 세상을 뒤흔든 수학자들과 함께하는, 사고력편 2 꿈수영(꿈꾸는 수학영재) 2
이진희.김종필 지음, 백문호 그림 / 수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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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으로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꿈꾸는 수학영재 시리즈 2권, <출발! 수학 대모험> 


1권에 이어 2권도 사고력편이다. 


사고력 수학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수학의 5대 영역과도 모두 연결되고 논리적인 생각을 하는 힘도 길러주기에 중요하다. 



꿈수영 시리즈는 초등수학을 공부하는데 유익한 수학동화 시리즈로 대치동에서 수학동화 읽기와 탐구노트 쓰기로 입소문 난 매쓰몽의 교육 노하우로 만든 책들로 구성했다고 한다. 



머리말에는 꿈수영 시리즈의 탄생 배경이 나오는데,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수학동화를 읽으면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이 재미있어지고, 탐구노트를 쓰면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치동에서 매쓰몽 학원을 개원해 아이들과 수학동화를 읽고 탐구노트를 쓰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게 '꿈수영(꿈꾸는 수학영재)'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고, 초등 수학 교과과정인 '수와 연산', '도형','측정','규칙성','자료와 가능성'의 영역 외에 수학을 진짜 잘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력'과 관련된 책을 시리즈에 포함하게 된 것이다. 



1권에서는 47가지의 문제를 풀어보며 수학의 개념을 익히고,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 푸는 감각을 익혔다.


이번 2권에서는 세상을 뒤흔든 수학자들과 신나고 즐거운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책 소개를 보고 사실 1권보다 2권이 더 기대가 되었다. 

아무래도 시간여행을 하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수학자들인 탈레스, 데카르트, 파스칼, 가우스를 만난다는 것도 좋았고, 주인공 훈이가 아이와 비슷한 또래라 공감대도 형성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훈이는 수학을 싫어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아이인데 과연 수학자들을 만나 어떤 것을 깨닫게 되고 배우게 될지 궁금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이다. 

설명을 읽어보니 주인공 훈이가 우리 집 첫째와 비슷하다.

독서보다 게임을 좋아하고, 수학은 안 좋아하는 아이. 

그래서 더욱 훈이의 변화가 궁금했다. 

함께 엄친딸 지우,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먹고 자라는 궁금이, 시간여행을 하게 해주는 타임고가 등장한다.

여기에 유명한 수학자 가우스, 탈레스, 데카르트, 파스칼이 수학나라의 인물들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모두 질문으로 시작한다.

'수학이 사라진다면 세상이 좋아질까?', '체계적인 방법은 쓸모가 있을까?',길이의 단위를 내 마음대로 정하면 안 될까?', '생활 속에서 대칭은 왜 필요할까?','표와 그래프는 생활 속에서 왜 필요할까?'

세상을 이만큼 발전시킨건 질문과 호기심이 아닐까?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탐구정신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연구하여 이만큼 세상을 발전시켰다.

수학 대모험도 마찬가지이다. 수학을 알기 위해 질문으로 시작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훈이 맞춤질문인 '수학이 사라진다면 세상이 좋아질까?'에서는 세상에 숫자가 사라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한다. 

마냥 좋지 않을까, 게임 시간도 제한두지 않고 실컷하고, 용돈도 제한을 두지 않으니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훈이의 의견. 

하지만 지우는 그 용돈 금액도 숫자로 되어 있으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도 그에 대해 의견을 내 볼 수 있겠다. 

수학나라에서 이런 훈이와 지우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수학을 싫어하는 훈이를 한심하다고도 보지만, 한편으로는 숫자가 사라진 세상을 생각해내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본다. 

그래서 호기심이 있는 훈이가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려고 한다.

그렇게 '타임고'를 이용해서 훈이와 지우가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수학이 없는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훈이 앞에 나타난 '타임고'는 두 아이들을 BC 10000년 5월 1일. 

원시시대로 데리고 간다. 

훈이가 바라던대로 숫자가 없는 세상인 원시시대. 

과연 훈이가 생각한대로 살기 좋은 세상일까? 

훈이는 숫자가 없어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해 돌과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숫자와 나눗셈을 알면 쉽게 균등하게 배분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먹고 자라는 궁금이도 만나게 된다. 훈이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궁금이를 통해서 다양한 수학 개념과 역사를 알 수 있다. 

아라비아 숫자는 누가 만들었는지, 왜 십진법을 사용하는지 등의 답을 알 수 있다.  

두 아이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시간대를 여행한다.

원시시대, 중세시대, 근현대를 오가며 수학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여러 수학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는 성냥개비 문제 같은 수학 퍼즐도 있고, 피라미드의 높이 재기와 같은 문제도 있다. 

길이와 대칭, 논리적 사고, 표와 그래프 등의 수학 개념들을 활용하여 생각하고 문제도 풀고, 개념을 이해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모든 시간여행을 마친 후 훈이는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이렇게 다양한 생활 속 수학 영역을 접했으니 수학을 정말 잘하지는 못해도 수학에 대한 호기심은 많이 생겼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아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록으로는 탐구노트 쓰는 법도 나오는데 잘 쓰는법, 탐구주제 정하는 법, 탐구노트에 들어가야할 내용과 예시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출발! 수학 대모험>에서는 다양한 수학적 질문들을 제시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

시간여행을 통해 수학이 없던 시대에서는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겪어보고, 수학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를 수학적 사고력으로 어떻게 풀 수 있는지도 배워나가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하고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또한 책을 읽는 아이 또래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공감대도 형성해서 더욱 책에 관심이 가게 한다.

훈이처럼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재미있는 수학동화를 읽으며 수학의 재미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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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문제집 그래 책이야 54
선시야 지음, 김수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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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54


무서운 문제집


잇츠북어린이


어느덧 8월. 찌는듯한 더위로 힘들어지는 한여름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에어컨, 아이스크림, 얼음, 시원한 물. 


모두 맞겠지만 한여름밤의 무더위 하면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는 무서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그래서인지 잇츠북어린이 신간 그래 책이야 시리즈 54권인 <무서운 문제집>은 제목만으로 내 마음을 이끌었다. 


마치 문제집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이 이야기도 그렇게 나를 끌어당겼나 보다.


표지에도 악마가 그려져 있고, 자신만만한 얼굴의 소년의 모습이 살짝 뱀파이어 같기도 한 것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의 우정과 배려, 자기반성과 서로 간의 이해가 있는 따뜻한 내용인 반전이 있는 창작동화이다. 


표지에 실린 아이에게 물으면 대답을 한다고? 

뒤표지에 서로 싸우고 있는 이 아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 비밀이 모두 밝혀진다.  

이 책은 초등 교과연계도 되어서 학교 학습하면서 연계도서로 읽어도 좋겠다.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7. 글을 읽고 소개해요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 2. 내용을 간추려요

이야기의 주인공이면서 '무서운 문제집'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인 '한영재'

영재는 수학 천재이다. 두 살 때 구구단을 외웠으며 다섯 살 때 연립방정식을 풀었다.

현재 3학년인데 막상 3학년 문제는 너무 시시하다고 한다. 

수학 문제를 틀린 적이 없으며 주말에는 영재학원에 다니고 있다.

정말 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이이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한다. 그리고 싫어하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어 일명 '수학 포기자'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도 아이가 유아 때부터 수학의 개념을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교과 수학, 연산, 사고력 수학 등의 다양한 수학 문제집을 풀면서 수학 공부에 집중시키는 엄마들이 많다. 그만큼 수학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과목이지만 어렵고 힘든 과목이기도 하다. 

그런 수학을 이렇게나 잘 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라니, 영재는 정말 멋진 아이이다.

하지만 조금 더 읽다 보니 살짝 눈살이 찌푸러진다. 

영재 학원 문제도 시시하단 말이에요.

고민정, 고작 6학년 선행 문제 풀면서 낑낑대냐?

저렇게 말하면 친구들이 싫어할 텐데.. 생각했는데 역시나 친구들은 자신감에 넘쳐 잘난 체하는 영재와 놀지 않는다.

친구들이 대놓고 '재수 없다', '잘난 척 좀 그만해'라고 하지만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영재.

도리어 잘난 사람이 겸손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영재의 짝인 '고야'는 일주일 전 전학 온 친구이다. 

전학 온 날 소개하는데 이름이 '최고야'라서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영재를 피하는데 '고야'만은 영재에게 계속 다가간다. 

"너도 친구가 없구나.

쳇, 나는 친구 따위 필요 없어."

고야가 따뜻하게 다가가는데도 거부하는 영재. 

정말 친구가 필요 없는 걸까. 아들과 같은 3학년이라서 그런지 수학천재이지만 친구가 없는 영재가 걱정이 되었다. 

마침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고야와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종이 상자와 헌 책을 손수레에 싣고 힘들게 가시는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고야는 할아버지를 도와 손수레를 밀고, 영재는 그 뒤를 따라가다가 운명처럼 한 문제집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위한 수학 문제집"

영재 학원 문제조차 시시하다는 수학천재 영재에게 관심을 끌만한 제목의 문제집이다. 

영재는 슬그머니 그 수학 문제집을 주워 집으로 가지고 온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말이다. 

영재는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문제는 단 한 문제. 열심히 풀지만 도저히 풀리지가 않는다.

영재는 아마 '내가 못 푸는 문제는 세상에 없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저녁을 먹고도 계속 밤 12시까지 문제를 풀었지만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 문제였기에 그럴까. 

결국 영재가 문제 풀기를 포기했을 때 '-정답은 30쪽에'라는 작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진짜 30쪽을 보니 문제의 답이 있었는데 3학년 기본 교과 개념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어이없다는 듯이 문제집을 내팽개치고 잠이 든 영재는 그날 밤 문제집의 유령 악몽을 꾼다. 

"문제도 풀지 못했으면서 잠을 자면 어떡해? 

그러고도 네가 천재야?"

깜짝 놀라 깨어난 영재의 책상에는 전기스탠드가 켜져 있고 문제집이 펼쳐져 있다.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운 상황.

심지어 영재가 못 푼 1번 문제에는 빗금이 그어져 있고, 2번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무슨 일이지. 이거 마법의 문제집인가. 

영재는 잠도 못 자고 2번 문제를 풀었지만, 역시나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었다. 

수학 문제 한 문제를 못 풀어 밤을 새운 것이다. 

영재는 학교 가는 길에 쓰레기통에 문제집을 버렸다.

그런데 학교에 가니 문제집이 책상 위에 펼쳐져 있었다.

영재는 무서웠다. 반 아이들이 문제집에 틀렸다는 빗금이 있는 것을 볼까 봐 두려웠다. 

쉬는 시간에 영재는 문제집을 찢어져 버렸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오니 테이프가 붙여진 채로 문제집은 영재의 자리에 돌아와 있었다. 

문제집의 문제는 계속되고, 답을 보면 3학년 기본 개념 문제이다. 하지만 영재는 도저히 그 문제를 풀지 못하겠다.

무서워진 영재는 문제집을 고민정의 집 우체통에 넣기도 했지만 선생님을 통해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한영재꺼'라는 이름까지 쓰인 채로 말이다. 

이야기만 읽었는데도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정말 소름 끼쳤을 것 같다. 

문제집의 문제를 계속 틀리면서 영재의 자신감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항상 자신만만했던 수학 문제 풀기도 자신이 없고, 쉽게 풀 수 있던 문제도 틀렸다.

불안해지니 다른 과목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영재의 엄마는 영재를 불안하게 보며 무슨 일인지 걱정하고, 영재는 문제집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점점 힘들어졌다. 

힘들어하고 피곤해하는 영재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안타까웠다. 

문제집은 버려도 돌아오고, 찢어도 돌아오고, 심지어 끝부분을 불에 태웠는데도 다시 영재에게 돌아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문제집의 저주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그렇게 힘들어하던 중 영재의 눈에 '고야'가 들어왔다. 

영재와 같은 단지에 살고, 같은 반인 친구. 늘 영재의 곁을 맴돌며 영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했던 '고야'.

친구가 필요 없다는 영재에게 다가와 영재를 친구라고 해 준 고야이다.

영재는 고야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말도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고야는 영재의 말을 그대로 믿어준다.

고야는 영재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나 보다. 

영재도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고야는 영재에게 문제집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한다. 

사람도 아니고 문제집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그게 가능했다. 

실제로 말을 걸자 말풍선으로 대화를 하는 문제집.

잘난척쟁이들이 문제를 못 풀고 쩔쩔매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한다.

비겁하다고 하는 영재에게 문제집이 한 마디 한다.

"흥, 너도 문제 좀 잘 푼다고 친구들 무시하고 재밌어했잖아."

맞다. 영재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학 문제는 너무 쉬워 시시하다고 버릇없이 말하고, 친구들을 무시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잘났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집을 만나 자신감을 잃은 상태이다. 

문제집은 자신을 다른 수학 천재에게 넘기면 영재를 떠나겠다고 한다. 

과연 영재는 문제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문제집의 저주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한편 고야는 어떻게 문제집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만약 문제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그 사람도 문제집의 저주에 걸릴 텐데, 문제집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들의 해답은 이야기를 마저 읽어보면 찾을 수 있다. 

책을 살펴보기 위해 택배를 뜯어 잠시 보고 있는데 아들이 찾아왔었다.

책 제목을 보더니 관심을 보이는 아들. 

'무서운 문제집'이라는 제목이 내 관심을 끈 것처럼,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의 마음도 이끌었나 보다.

책을 잠시 보다 내려놓았더니 그사이 아들이 책을 가지고 가서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는지 열심히 읽기 시작! 

저녁밥을 먹어야 하는데도 책을 가지고 와 읽으면서 먹는다.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된 독서는 밥을 다 먹고도 이어지다가 다 읽고서야 책을 내려놓았다. 

책 속 영재가 수학천재인데 부럽냐고 물어보니 그렇지 않다는 아들. 

왜 그렇냐고 물어보니 너무 잘난 척이 심하다고 한다.

그렇지.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잘 한다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은 결국 자신을 외롭게 한다.

그래도 영재가 '고야'와 '민정'이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믿어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

문제집이 어려운 문제를 낸다는 황당한 사연을 믿어주는 '고야'의 모습에서 영재는 고마움과 그동안 자신이 너무 자만심에 빠져있었다는 자기반성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집의 태도를 보며 자신도 그런 모습이었던 것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 

 

영재의 아빠가 늘 영재에게 하던 말이 있다.

"아빠는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초반에 나왔을 때부터 이 말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눈에 보이는 문제만 잘 풀려고 하지만 살면서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영재도 '무서운 문제집'을 만나 못 푸는 문제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때 고야가 힌트를 준다

"지금부터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를 때는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부터 생각하면 된다.

영재의 경우에는 자신감이 넘쳐서 다른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겸손하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 문제를 알게 되어 반성하고 해결하였으니 앞으로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야구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친구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믿어주며,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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