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게임 1 - 힌덴버그와 블랙박스 인 더 게임 1
더스틴 브래디 지음, 안병현 그림, 심연희 옮김 / 아울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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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보면 그런 생각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진짜 게임 캐릭터가 된다면, 그래서 마법도 부리고 검사가 되어 괴수도 물리친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 상상을 현실화 한 만화나 드라마, 영화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 '쥬만지'가 생각난다. 


특히 '쥬만지2'에서는 지하의 비디오 게임을 시작했다가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도입부가 유사해서인지 책을 읽으며 유독 이 영화가 많이 생각나긴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해서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몇몇 장면 외에는 전혀 다른 게임의 모습과 이야기 전개를 보이는 것이 이 책, <인 더 게임> 이다.



이번 책은 <인 더 게임> 의 1권으로 '힌덴버그와 블랙박스'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름만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오겠지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사실 이 책의 사전평가단에 응모를 했다가 선정되지 못했다. 

160쪽 가량의 페이지수가 좀 부담되었지만 그래도 제목과 소재가 흥미로워 읽어보고 싶었는데,

사전 평가단들의 평가가 좋아서 더 궁금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 출간된 후에 볼 수 있었기에 책의 구성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어 지금 본 것이 낫구나 생각되었다.

거기에다가 이미 사전평가단의 검증을 거친 이후라 더 믿고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뇌공학자 정재승 교수님님도 뒷표지에 추천사를 적어주신 작품. 

정말 읽기도 전에 기대를 한껏 부풀려주었는데, 읽고나니 역시 재미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제 1장. 다소 엉뚱한 제목인 코딱지와 블래스터.

아이가 먼저 읽고 나한테 줄거리를 조금 이야기해주는데 '코딱지'라고 설명하는 애가 나와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였다. 

어찌보면 지저분하지만 또래 애들에게는 재미를 줄 수 있는 단어.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단어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제시. 그리고 친구 에릭.

에릭은 <풀 블래스트>라는 게임을 받아서 즐겨 했는데, 제시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에릭이 제시를 집으로 불렀고 그곳에는 정작 초대한 에릭은 없고 '풀 블래스트' 게임만 켜져 있었다.

정말 하시겠습니까?

의미심장한 말에 YES라는 대답.

그리고 제시는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게임에서 많이 보게 되는 첫 영상. 튜토리얼의 시간.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교관의 명령에 따라 점프에 블라스트까지 쏴보는 제시.

그러더니 갑자기 어디론가 파견이 된다.

이대로 제시는 아무것도 모르는채 게임 속에서 생활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친구 에릭을 만난다. 

에릭이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난 후 나왔다는 '리얼리티 모드'

그 안에서 제시와 에릭은 블래스트를 쏴 외계인도 무찌르고 제트팩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경험도 한다.

게임 속이기 때문에 죽어도 그냥 레벨 처음으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현실속에서도 총놀이, 칼싸움을 즐기는 남자아이들이라면 정말 열광할 것 같다.

이런 가상현실 게임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가서 직접 달리고 싸우는 것 정도의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제시와 에릭은 이걸 직접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려했는데, 

무슨 일인가 잘못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가면을 쓴 누군가가 나타나 제시와 에릭을 공격하고, 마크라는 조력자도 나타난다.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를 이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시와 에릭, 마크는 계획을 세운다.

과연 제시와 에릭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이렇게 1권이 끝나고 2권은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나도 읽으면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 게임 속에 들어와있고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재미있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글이 많기는 하지만 그림도 많고, 내용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몇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 외에도 흥미진진하고 멋진 그림들이 많아서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 마지막에 캐릭터 소개와 능력치가 나온다.

꼭 게임 속 처럼 능력치가 표시되어 있다.

아이템 사용법도 나와서 정말 '풀 블래스트'라는 게임이 있으면 한 번 해보고 싶다.


풀 블래스트 월드맵도 있었는데, 미국의 지역이 많이 나와서 지리와 연계해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부록으로 친절한 게임 안내서가 있었다.

게임을 궁금해 하는 친구들을 위한 안내서.

캐릭터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걸 위한 '컨디셔널 코드'에 대해 설명해 준다.

기본적인 컨디셔널 코드로 'IF~THEN'과 'IF~ELSE'에 대해서 그림과 예를 들어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 쉽다.

이걸 활용한 주사위 게임도 해 볼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어 

책도 보고 게임도 즐기면서 코딩까지 익힐 수 있는 1석 3조의 부록이었다.


총 1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60쪽 정도의 페이지수로 아동도서로는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특히 이제 초등 1학년 겨울방학중인 아들의 경우는 두께와 글양에서 약간 겁을 먹어서 처음에는 읽기를 좀 두려워했다.

사전 평가단의 평가를 힘입어 정말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꼬드겼더니 

"그럼 제1장만 읽어볼게" 하더니 결국 그날 반가까이 읽었다.

그리고 다음날 모두 읽었다. 특히 둘째날 읽을 때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막 웃으면서 읽기에 '아, 정말 재밌구나.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많은 쪽수가 부담된다면 하루에 1개의 장만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1장으로 끝내지 못하고 계속 읽어갈 것 같다.  

독특한 소재, 탄탄한 이야기, 화려하고 멋진 그림까지 재미와 볼거리가 있었던 책 <인 더 게임>.

코딩의 기본까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하기도 했다.

2권은 어떤 게임 속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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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니까
김현례 지음 / 바우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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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는건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자신의 모습 그대로도 멋지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된 그림책, <나는 나니까>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는 나이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밀도 높은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으로 전하는 그림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선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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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책의 앞과 뒤 표지를 사진찍어 놓는데, 사진찍고 보니 이렇게 앞표지와 뒷표지가 이어진다.

그림책에 자주 이런 표지 구성이 있던데, 내가 참 좋아하는 구성이다.

푸른 우주 사이로 붉은 별같은 것이 떨어지는 모습이 이 책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림책을 지은 김현례 작가님은 영국 런던 리치먼드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였다. 아이들과 책을 가지고 노는 일을 하다가 2016년 '깨끼 도깨비'라는 창작동화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이번에 읽게 된 '나는 나니까'가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번째 그림책이라고 한다.

작가님들의 첫번째 책을 몇번 읽었는데 그만큼 본인의 생각이 많이 들어있고, 공들여 썼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책도 그런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붉은 점 하나. 보일락 말락 티끌이 '나'라고 한다.

이 책은 이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표지의 장면에서처럼 먼 옛날 지구에 뚝 떨어졌다는 나. 

원래는 엄청 컸다고 한다. 무려 공룡이 침대로 삼을 만큼 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곳에 쓰이게 되고, 뾰족한 것에 쪼이고 깎이고 부서지기도 했다.

그림을 보면 모두 점으로 이루어진 '점묘화'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그림체가 더 독특하게 느껴진다.


맷돌의 모습으로 짝꿍이 생기기도 한 '나'

그래도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은지 짝꿍이 생겼을 때는 좋았다고 추억한다.

돌담의 돌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다치게도 하고, 강 속 돌이되어 흘러다니며 고와지기도 했다.

그렇게 모래사장의 모래하나 크기가 되었고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렇게 작아진 자신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면서 주제 '나는 나니까.'

이 그림책은 이렇게 여운을 주면서 끝이난다.

동화라기보다는 시와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장에는 'The Way I Am'이라는 제목의 영어 이야기로 변역이 되어 적혀있다.

영어 이야기로 읽으니 영문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멋졌다.

글이 적어서 금방 읽는데 이야기만 파악하고 넘길 건 아니라서 천천히 시를 음미하듯 읽어야 하는 것 같다.

아이와도 한장 한장 천천히 , 그림을 살펴보면서 읽어보았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운석' 처럼 보이는 내가 세월이 한참 흘러가면서 변해간다.

컸던 몸은 작아지고 가벼워져서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의 모래로 변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몸도 마음도 계속 변해간다.

이야기 속 '내'가 자신의 역사 속 한 장면 한 장면을 추억한 것처럼, 

나와 아이도 이렇게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랬을 때에 이야기 속 '내'가 각각의 모습을 모두 '나'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좋아했던 것처럼 (남을 헤칠때는 제외하고) 우리도 '나는 나니까' 모습이 변해도 그 모습들을 모두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가장 나답게, 나다운 모습으로 내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이야기 속 돌이 꿈꾸는 성장과 성숙이다. 

우리도 어떤 모습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이다.

나는 지금 어디쯤 있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는지를 보고

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운을 주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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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요 - 감정 말 배우기 그림책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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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랜만에 둘째와 만나 본 그림책은 <즐거워요>.


크레용하우스에서 나오는 말 배우기 그림책 시리즈 중 신간이다.


이 시리즈 신간이 나오면 계속 신청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1. 그림이 선명하고 밝고 예쁘다.


2. 주인공 아이가 책을 읽는 영유아 또래라 친근감이 생긴다.


3. 주제와 내용이 좋다. 



특히 둘째는 인지와 언어가 느리기에, 이런 주제의 그림책을 계속 보여주면


감정도 더 풍부해지고, 언어자극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감정을 주제로 한 <즐거워요>


표지 속 아이의 표정이 무척 밝아서 좋다.


말 배우기 그림책이라고 단어만 나열한 것이 아닌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아이가 엄마 아빠랑 놀이동산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쪽에는 이야기, 한쪽에는 아이가 중심으로 그림이 나오고 그에 맞는 감정이 나온다.

첫번째 감정은 '기뻐요'

그에 맞게 아이의 표정이 무척 밝다.

그런데 놀이 기구를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하니 아이가 '짜증 나요' 한다.

표정도 정말 짜증난 표정.

요즘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도 숨기고 못하게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을 육아에서 선호한다.

그대신 무작정 짜증을 내고 울며 화를 내는 것은 진정시키고, '아, 지금 짜증이 나는구나.' 

하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첫째때는 그걸 잘 몰라서 못 해줬는데, 

둘째는 이렇게 책을 읽어주면서 비슷한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며 이렇게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엄마 아빠랑 놀이 기구를 타고 하늘을 훨훨 날자 다시 '즐거워요'하는 아이.

밝은 표정이 정말 귀엽고 예쁘다.

이렇게 이야기와 '무서워요', '놀랐어요','행복해요'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들이 적절하게 섞여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아침에 놀이동산에 놀러갈 때부터, 집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이야기와 감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둘째와도 함께 살펴 본 그림책. 

크기가 적당히 작아서 아기부터 유아까지 잡고 보기 좋다.

그리고 보드북이라 튼튼해서 찢어질 걱정도 없고, 코팅처리가 되어있어서 물을 흘리거나 조금 묻어도 잘 닦일 것 같다.

또한 모서리 둥글림 처리가 되어 있어서 모서리에 찍히거나 긁힐 걱정도 없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주고 혼자 보게 해도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시리즈 중 '살금살금'만 빼고 모두 만나보았는데 모든 이야기들이 다 생활 속 소재라 친근하고,

예쁜 이야기였다. 

그리고 반복적인 의성어, 의태어, 감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말 배우기 좋을 것 같다.

영유아들 첫 그림책으로 만나보기에 좋은 그림책 시리즈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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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아파트 북멘토 그림책 1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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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수 40만부를 돌파한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인 <궁금한 아파트>


이 책은 '수상한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으로 <궁금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책이다.


'수상한 시리즈'는 정말 온라인 서점 볼 때마다 보이는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무척 궁금했던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여


<궁금한 아파트> 먼저 읽어보았다.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아파트 사람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함을 가져다준다.

<궁금한 시리즈>의 주인공 나여우. 

나중에 찾아보니 나여우는 '수상한 시리즈'의 주인공 나여진의 사촌 동생이라고 한다.

여우는 장래에 탐정이 되는 것이 꿈인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이다.

당분간 고모네 아파트에서 머물기로 한 여우. 그런데 이 아파트에는 이상한 규칙이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호기심을 발동시키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벽 보고 서기, 사람을 만나면 질문하지 않기, 반가운 척 인사하지 않기의 주의할 점이 있다.

보통 아파트에서는 이웃 주민끼리 인사를 하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한 아파트이다. 

정말로 엘리베이터에서 벽만 보고 있는 주민들.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 궁금하다.

천둥 번개가 치는 밤. 

여우는 귀신을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풀어헤친 긴 머리, 하얀 옷, 검고 주름진 얼굴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 빨간 빛의 눈.

영락없는 귀신의 모습에 여우는 너무나 놀라 소리쳤다.

그림의 붉은 빛에 책을 읽는 나와 아이도 너무 놀랐다.

여우는 무섭지만 귀신이 어디있는지 궁금해 찾아다닌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귀신 조심 안내문을 붙였다가 고모에게 엄청 혼이 난다.

그렇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찾아다니다가 결국 귀신을 만나는 여우.

사실 여우가 본 귀신은 진짜 귀신이 아닌 22층 할머니였다.

그 할머니가 귀신 같은 모습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이 그림만 봐도 아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 소음.

다른 사람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 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공동주택에 살면서 집 안을 보여 주기 싫어서 소독도 하지 않아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

결국 이 아파트는 바퀴벌레의 왕국이 될거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우와 할머니.

파리, 쥐들에 이어 뱀까지 정말 끔직한 모습이다.

결국은 여우의 아이디어로 문제가 해결이 된다.

층간소음도 없어지고, 사람들이 소독도 열심히 하고 청소를 해서 바퀴벌레도 사라진다.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할머니도 다시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아파트는 더이상 궁금하고 이상한 아파트가 아니다.

처음에 여우가 작은 가방을 들고 오는데 그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도 궁금한 것 중 하나였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 비밀도 풀린다.

이렇게 처음부터 다양한 궁금증을 주었던 '궁금한 아파트'

여우의 가방, 아파트의 사람들, 귀신의 정체 등 제목에 맞게 많은 궁금증을 던져주었고,

마지막에는 모두 좋은 해결을 보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 현실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공동주택 속에 살면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자신의 자유를 침해받기 싫다는 이유로 타인에게는 피해를 주고,

그렇게 사람들이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서 각박하고 삭막한 삶을 사는 모습을

주인공 나여우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로 풀고 있다.

결국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때 아파트가 살기좋은 곳으로 변한 것처럼

우리 현실에서도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려할 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었다.

글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체도 재미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잘 읽어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시리즈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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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읽는 말 - 4가지 상징으로 풀어내는 대화의 심리학
로런스 앨리슨 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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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네  가지 방식으로 대화한다.


대립의 티라노사우루스, 순응의 쥐, 통제의 사자, 협력의 원숭이


당신은 그리고 상대는 어떤 동물처럼 소통하는가"


이 문구가 너무 강렬하게 느껴져서 선택한 책, '타인을 읽는 말'



요즘 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다른 일로 인해서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건데 그걸 결국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좋지 못한 말을 하면서 풀어낼 때가 많다.


그래서 말을 좀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들을 읽어보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누구나 네 가지 방식으로 대화를 한다니, 상대를 읽어내고 움직일 수 있는 심리 대화법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테러리스트, 직장 상사, 말 안 듣는 아이까지 누구에게 어디서든 통하는 심리학자의 대화법은 어떤 것일까 알고 싶었다.


결론은 사실 이미 나와 있었는데,

이 책의 영어제목은 "Rapport: The Four Ways to Read People" 이다. 

라포르(Rapport)는 일반적으로는 두사람의 인간사이에서 마음이 통하고, 따뜻한 공감이 있으며 감정교류가 잘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호간에 신뢰하며, 감정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인간관계로 상담(相談)과 정신치료에서 치료적 관계형성에 핵심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을 읽는 4가지 방법은 책에서 언급된 4 종류의 동물로 비유된다.

티라노사우루스, 쥐, 사자, 원숭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대인관계의 바탕에 대부분 라포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라포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물로 비유된 4가지 말의 방식을 중심으로, 

그에 따라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인 로런스 앨리슨과 에밀리 앨리슨은 부부 심리학자이다.

로런스는 리버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법의학 및 수사 심리학의 대가이다.

에밀리도 리버풀대학교 연구원으로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는 가족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심리 공부를 하고 일을 해 온 전문가이다. 

그래서 신뢰가 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책이 너무 어려우면 어쩌나 싶기도 해서 읽기전부터 좀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딱딱한 심리 용어와 설명만 길게 늘어놓은 것이 아니었다.

주제를 제시한 후에 그에 따른 자신들이 겪은 경험담과 사례들이 적절히 들어가있고,

그것을 표나 그래프로 정리해 놓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각 파트 마지막에 요약부분이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따로 적어놓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책을 모두 읽었지만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다.

330페이지의 책을 한번 읽고 모두 이해하기에는 내 머리가 좀 굳어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나의 말의 문제점을 찾기도 했는데 아직은 책에서 나온 동물들과 연결짓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후에 적겠지만 나쁜 티라노사우루스 라든가, 좋은 쥐 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이 용어들도 생소하다. 

그래도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고, 잘 활용하면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그 말에 따라 내가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겠다.

그래서 이번에 한 번 읽고, 종종 살펴보며 익히고 연습해 봐야 할 것 같다.

저자들은 20여년 동안 라포르 전략을 실행하는 효과적인 공식을 연구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해 왔다.

그들이 찾은 공식들은 10대 자녀와 대화할 때는 물론이고 직장 동료, 비즈니스 관계에도 효과를 발휘하며 범죄자, 테러리스트를 회유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증명했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자녀나 가족과의 대화, 직장에서의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인 것이다.

먼저 라포르에 대해 소개한다. 타인의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라포르.

용어가 낯설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매일 라포르를 형성하고 유지하고 있다.

대단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 날씨로 수다떨기부터 친밀한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까지 모두 관계를 설정하고 지속하는 라포르 맺기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라포르 전략은 공감하고 적응하는 능력이자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는 융통성 있는 대인 기술이라고 한다.

1부에서는 솔직함, 공감, 자율성, 복기 등 라포르 전략의 네 가지 기본 원칙(HEAR 대화원칙 : Honesty, Empathy, Autonomy, Reflection)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의사소통 유형 네 가지를 다루게 된다.

이 네 가지는 상징하는 동물에 대입해서 대립의 티라노사우르스, 순응의 쥐, 통제의 사자, 협력의 원숭이로 표현된다.

이 유형을 하나씩 살펴보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물을 활용할지,

나는 어떤 '동물의 방식'과 닮았는지, 타인은 또 어떠한지, 이에 따라 어떤 대인 기술을 키워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정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라포르 전략.

하지만 주의할 것은 이 책은 상대방을 설득해서 그 사람이 필요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것을 사게하는 법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상대를 속여서 억지로 원하는 정보를 끄집어 내는 것도 아니다.

라포르 전략은 상대방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기본 원칙에서도 나오지만 정직하고, 잘 듣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살인범에 대한 수사 이야기가 나온다.

책이 딱딱하고 재미없을까봐 걱정하던 나에게 그런 생각을 날려버리게 해준 도입부였다.

흥미진진한 실제 사건 사례가 나오니 저자가 우려하는 단기적이고 강압적인, 그리고 상대방을 속여서 얻는 정보의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나는 CSI 같은 수사물을 좋아하다보니 말에 대한 책에서 이런 범죄 심리 경험 부분이 무척 재미있었다.

솔직하지 못하고 속여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얻었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들의 사례에서 라포르와 HEAR 대화 원칙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HEAR 대화 원칙을 활용하였을 때, 어떤 상황이 나올 수 있는지를 읽으며 

돌아가는 방법같지만 궁극적으로는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하고, 

육아를 하는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간단한 원칙이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던 방식인데, 

아무래도 부모로서 아이에게 강압적이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 대화 원칙을 자주 되새기며 가족들과 대화할 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복기를 중요하게 여겨 복기 기술(SONAR)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실제로 활용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어서 유용하게 느껴진다.



2장에서 다루어지는 애니멀 서클.

어느 한 동물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좋거나 나쁜 건 아니다.

각각 좋은 동물과 나쁜 동물 모델이 있는데, 이 각각의 동물들이 어떤 성향인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동물인지를 파악해야한다.

보통은 다면적인 경향이 있어서 이 동물들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자신의 상호작용을 도모하는데 서클을 활용할 경우, 

1. 나는 어떤 동물을 대하고 있는가?

2. 나의 위험 영역은 어디인가?

3. 좋은 서클로 가라.

이 3단계를 활용할 수 있다.

좋은 서클로 가라는 것은 나쁜 대인 행동은 좋은 대인 행동으로 대응하라는 것이다.

나쁜 사자는 좋은 쥐로 대응하고, 나쁜 티라노사우루스에 좋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나의 상징을 찾기위한 설문도 주어져서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네 가지 동물 중에서 쥐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읽었다.

좋은 쥐의 모습은 겸손함인데, 이런 쥐의 긍정적이고 남을 존중하며 겸손한 태도는

라포르 형성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도 겸손하고 남을 존중하는 모습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이런 쥐의 모습은 테러리스트도 움직였다.

그리고 부모로서도 자녀에게 이런 좋은 쥐의 모습을 보이고, 과할 때는 사과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의 장이 마무리되면 한발 더 들어가기를 통해 마음가짐을 배우고, 실제 사례와 그것을 분석한 내용이 이어진다. 

결론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준다.

이 책은 한 장이 마무리 될 때마다 요약을 해주고 마지막 결론까지 있어 읽기 좋은 구성이었다.

HEAR 대화 원칙에 대해서 자신의 상호작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나의 실수를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려고 한다면 말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애니멀 서클을 이해하고 나쁜 행동을 피하고 상황에 따라 긍정적인 기술을 쓸 수 있다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이 있을 것이다.

단지 저자는 이 것을 몇십년간 연구를 하였고, 난 이제 책을 읽어서 아직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라포르 형성과 HEAR 대화원칙, 애니멀 서클의 기술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나의 말에도 변화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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