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아파트 북멘토 그림책 1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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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수 40만부를 돌파한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인 <궁금한 아파트>


이 책은 '수상한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으로 <궁금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책이다.


'수상한 시리즈'는 정말 온라인 서점 볼 때마다 보이는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무척 궁금했던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여


<궁금한 아파트> 먼저 읽어보았다.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아파트 사람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함을 가져다준다.

<궁금한 시리즈>의 주인공 나여우. 

나중에 찾아보니 나여우는 '수상한 시리즈'의 주인공 나여진의 사촌 동생이라고 한다.

여우는 장래에 탐정이 되는 것이 꿈인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이다.

당분간 고모네 아파트에서 머물기로 한 여우. 그런데 이 아파트에는 이상한 규칙이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호기심을 발동시키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벽 보고 서기, 사람을 만나면 질문하지 않기, 반가운 척 인사하지 않기의 주의할 점이 있다.

보통 아파트에서는 이웃 주민끼리 인사를 하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한 아파트이다. 

정말로 엘리베이터에서 벽만 보고 있는 주민들.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 궁금하다.

천둥 번개가 치는 밤. 

여우는 귀신을 보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풀어헤친 긴 머리, 하얀 옷, 검고 주름진 얼굴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 빨간 빛의 눈.

영락없는 귀신의 모습에 여우는 너무나 놀라 소리쳤다.

그림의 붉은 빛에 책을 읽는 나와 아이도 너무 놀랐다.

여우는 무섭지만 귀신이 어디있는지 궁금해 찾아다닌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귀신 조심 안내문을 붙였다가 고모에게 엄청 혼이 난다.

그렇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찾아다니다가 결국 귀신을 만나는 여우.

사실 여우가 본 귀신은 진짜 귀신이 아닌 22층 할머니였다.

그 할머니가 귀신 같은 모습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이 그림만 봐도 아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 소음.

다른 사람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 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공동주택에 살면서 집 안을 보여 주기 싫어서 소독도 하지 않아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

결국 이 아파트는 바퀴벌레의 왕국이 될거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우와 할머니.

파리, 쥐들에 이어 뱀까지 정말 끔직한 모습이다.

결국은 여우의 아이디어로 문제가 해결이 된다.

층간소음도 없어지고, 사람들이 소독도 열심히 하고 청소를 해서 바퀴벌레도 사라진다.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할머니도 다시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아파트는 더이상 궁금하고 이상한 아파트가 아니다.

처음에 여우가 작은 가방을 들고 오는데 그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도 궁금한 것 중 하나였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 비밀도 풀린다.

이렇게 처음부터 다양한 궁금증을 주었던 '궁금한 아파트'

여우의 가방, 아파트의 사람들, 귀신의 정체 등 제목에 맞게 많은 궁금증을 던져주었고,

마지막에는 모두 좋은 해결을 보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 현실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공동주택 속에 살면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자신의 자유를 침해받기 싫다는 이유로 타인에게는 피해를 주고,

그렇게 사람들이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서 각박하고 삭막한 삶을 사는 모습을

주인공 나여우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로 풀고 있다.

결국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때 아파트가 살기좋은 곳으로 변한 것처럼

우리 현실에서도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려할 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었다.

글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체도 재미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잘 읽어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시리즈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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