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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게임 1 - 힌덴버그와 블랙박스 ㅣ 인 더 게임 1
더스틴 브래디 지음, 안병현 그림, 심연희 옮김 / 아울북 / 2021년 1월
평점 :
게임을 하다보면 그런 생각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진짜 게임 캐릭터가 된다면, 그래서 마법도 부리고 검사가 되어 괴수도 물리친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 상상을 현실화 한 만화나 드라마, 영화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 '쥬만지'가 생각난다.
특히 '쥬만지2'에서는 지하의 비디오 게임을 시작했다가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도입부가 유사해서인지 책을 읽으며 유독 이 영화가 많이 생각나긴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해서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몇몇 장면 외에는 전혀 다른 게임의 모습과 이야기 전개를 보이는 것이 이 책, <인 더 게임> 이다.
이번 책은 <인 더 게임> 의 1권으로 '힌덴버그와 블랙박스'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름만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오겠지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사실 이 책의 사전평가단에 응모를 했다가 선정되지 못했다.
160쪽 가량의 페이지수가 좀 부담되었지만 그래도 제목과 소재가 흥미로워 읽어보고 싶었는데,
사전 평가단들의 평가가 좋아서 더 궁금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 출간된 후에 볼 수 있었기에 책의 구성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어 지금 본 것이 낫구나 생각되었다.
거기에다가 이미 사전평가단의 검증을 거친 이후라 더 믿고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뇌공학자 정재승 교수님님도 뒷표지에 추천사를 적어주신 작품.
정말 읽기도 전에 기대를 한껏 부풀려주었는데, 읽고나니 역시 재미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제 1장. 다소 엉뚱한 제목인 코딱지와 블래스터.
아이가 먼저 읽고 나한테 줄거리를 조금 이야기해주는데 '코딱지'라고 설명하는 애가 나와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였다.
어찌보면 지저분하지만 또래 애들에게는 재미를 줄 수 있는 단어.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단어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제시. 그리고 친구 에릭.
에릭은 <풀 블래스트>라는 게임을 받아서 즐겨 했는데, 제시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에릭이 제시를 집으로 불렀고 그곳에는 정작 초대한 에릭은 없고 '풀 블래스트' 게임만 켜져 있었다.
정말 하시겠습니까?
의미심장한 말에 YES라는 대답.
그리고 제시는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게임에서 많이 보게 되는 첫 영상. 튜토리얼의 시간.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교관의 명령에 따라 점프에 블라스트까지 쏴보는 제시.
그러더니 갑자기 어디론가 파견이 된다.

이대로 제시는 아무것도 모르는채 게임 속에서 생활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친구 에릭을 만난다.
에릭이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난 후 나왔다는 '리얼리티 모드'
그 안에서 제시와 에릭은 블래스트를 쏴 외계인도 무찌르고 제트팩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경험도 한다.
게임 속이기 때문에 죽어도 그냥 레벨 처음으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현실속에서도 총놀이, 칼싸움을 즐기는 남자아이들이라면 정말 열광할 것 같다.
이런 가상현실 게임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가서 직접 달리고 싸우는 것 정도의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제시와 에릭은 이걸 직접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려했는데,
무슨 일인가 잘못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가면을 쓴 누군가가 나타나 제시와 에릭을 공격하고, 마크라는 조력자도 나타난다.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를 이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시와 에릭, 마크는 계획을 세운다.

과연 제시와 에릭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이렇게 1권이 끝나고 2권은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나도 읽으면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 게임 속에 들어와있고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재미있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글이 많기는 하지만 그림도 많고, 내용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몇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 외에도 흥미진진하고 멋진 그림들이 많아서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 마지막에 캐릭터 소개와 능력치가 나온다.
꼭 게임 속 처럼 능력치가 표시되어 있다.
아이템 사용법도 나와서 정말 '풀 블래스트'라는 게임이 있으면 한 번 해보고 싶다.


풀 블래스트 월드맵도 있었는데, 미국의 지역이 많이 나와서 지리와 연계해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부록으로 친절한 게임 안내서가 있었다.
게임을 궁금해 하는 친구들을 위한 안내서.
캐릭터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걸 위한 '컨디셔널 코드'에 대해 설명해 준다.
기본적인 컨디셔널 코드로 'IF~THEN'과 'IF~ELSE'에 대해서 그림과 예를 들어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 쉽다.
이걸 활용한 주사위 게임도 해 볼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어
책도 보고 게임도 즐기면서 코딩까지 익힐 수 있는 1석 3조의 부록이었다.


총 1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60쪽 정도의 페이지수로 아동도서로는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특히 이제 초등 1학년 겨울방학중인 아들의 경우는 두께와 글양에서 약간 겁을 먹어서 처음에는 읽기를 좀 두려워했다.
사전 평가단의 평가를 힘입어 정말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꼬드겼더니
"그럼 제1장만 읽어볼게" 하더니 결국 그날 반가까이 읽었다.
그리고 다음날 모두 읽었다. 특히 둘째날 읽을 때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막 웃으면서 읽기에 '아, 정말 재밌구나.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많은 쪽수가 부담된다면 하루에 1개의 장만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1장으로 끝내지 못하고 계속 읽어갈 것 같다.
독특한 소재, 탄탄한 이야기, 화려하고 멋진 그림까지 재미와 볼거리가 있었던 책 <인 더 게임>.
코딩의 기본까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하기도 했다.
2권은 어떤 게임 속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