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니크 포어 미니마이저 리파이닝 로션 - 40ml
크리니크
평점 :
단종


솔직히, 모공 축소라는 목표를 가진 기능성 화장품이지만,

모공이 줄어든다, 혹은 줄어들고 있다? 그런것은 잘 모르겠다.

장기간을 쓰면 모공축소효과를 본다는데, 그 '장기간'이라는게 솔직히 어느정도 인지도 모르겠구.

하지만 확실한 거 하나는, 발랐을때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모공을 감춰준다는 것.

로션과 세럼의 중간정도 묽기랄까, 아님 로션보다 약간 진득한 느낌이랄까,

왠지 바를때는 메이컵베이스를 바르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때론 '나중에 씻어내야하는 건가'하는 고민도 들긴 하지만,

바르고 난 이후엔 모공과 피지도 상당히 가려지고, 번들거리는 얼굴 톤도 정돈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식으로 화장을 하고 나가기 번거롭다거나, 아니면 근처에 살짝 나갈때,

맨얼굴로 나가기는 좀 그렇고 고민될때, 코랑 뺨쪽에 살짝 살짝 발라주면,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 든다.

화장하기 전에 사용하면 피지를 잡아주고 등등 좋다고 하는데,

위의 용도로 쓰는 것만으로 무척 만족하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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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니크 클래리파잉 모이스처 로션 2(복합성용) - 400ml
크리니크
평점 :
단종


크리니크 스킨(이름상으론 로션이죠)은 사용할때 피부가 정돈되는 듯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시원한 기분도 들구요.

그러나, 알콜냄새같은 강렬한 향기는 솔직히 부담스럽긴 했었죠. 얼굴이 소독될 것만 같은 기분도 든달까요.

이 클래리파잉 로션2는, 일단 그런면에서 무척 편안합니다. 물론, 알콜향기같은 느낌이 전혀 없다곤 할 수 없지만요.

특별히 자극적인 느낌도 없고, 피부가 정돈되는 느낌이 여전한 것이 참 좋습니다.

또 하나, 보통 스킨을 에멀젼이나 로션보다 많이 쓰게 되는데요, 400ml라는 넉넉한 용량이 여유있어 좋습니다.

부담없이 넉넉함, 그것이 결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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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라 BASARA 27 - 완결
타무라 유미 지음, 이은주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아게하... 바사라를 읽고 나서 당신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다.. 당신 때문에 많이 울었고.. 슬펐다.... 시대의 희생양이었으며 사랑의 희생양이었던... 희생양이라고 하긴 뭣한가..?? 결국 자신이 택한 길이었으니... 그래도..... 한번쯤은 당신이 행복하길 바랬다...

슈리가 만들 새로운 나라에서... 사라사의 옆에서.. 같이 행복하게 살길 바랬다... 그러나 당신은 그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왜 그랬는가!!!! 그래도... 당신은 행복했었는가..?? 새로운 나라를 보진 못했어도... 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 사라사를 위해 죽어가서... 그래서 당신이 행복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별 20개를 줘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는 만화다. 그만큼 감동적이었고 슬펐고 멋졌고... 시대의 흐름속에 묻혀져간 그 사람들이 슬펐고.... 사랑 때문에 묻혀져간 그 사람들 또한 슬펐고...... 어느 누가 이 만화를 비판하리오.... 레드문과 비교를 당한다는걸 처음 알았지만.. 난 그 두 작품이 비슷하다고 생각은 안들던데... 레드문은 레드문이고 바사라는 바사라일 뿐...... 바사라를 먼저 읽고 레드문을 읽었는데 레드문을 읽으면서 바사라가 생각나지 않았다면 끝난 얘기지..

누가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 뭐냐고 물으면... 난 항상 바사라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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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처절한 정원, 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서 책도 얇지만 뒤에 간략하게 쓰여진 글을 보니 궁금해서 바로 읽어보려고 하였으나 어쩌다보니 몇 개월이 지난 뒤에서야 읽게 되었다. 그 몇 개월 동안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땐 재미가 있었다. 한참 읽어가다가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내용이 자꾸 나오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일정 부분이 되니 확실히 느꼈다. 이거 TV에서 본 내용인데!!!

그렇다.... 모 방송국 모 프로그램에서 이 내용을 각색해서 한건지 모르겠지만 세세한 부분은 수정하고 큰 줄기를 그대로 따와서 ‘진실 혹은 거짓’이란 내용으로 방송을 했는데 그 몇 개월의 공백 기간동안 난 그 방송을 봐 버린 것이다.. 크흑......

모르고 봤다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니까. 그러나 알고 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앞의 내용을 다 알게 되버리니까. 뭐 뒤의 반전이라든지(삼촌과 니콜의 관계) 그 뒤의 얘기들은 다르지만 가장 놀라운 부분을 이미 알아버린 건 참으로 비극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인데 좋은 걸 이미 다른 곳에서 느껴버려서 그 작품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는 건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선 정말 아쉬운 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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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쥐스킨트의 작품은 참 매력적이다. 그의 작품을 읽노라면 속도를 조절할 수가 없게 된다. 나도 모르게 너무 앞서 나가게 되거나 또는 천천히 읽게 되고. 내 의지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어버린다. 독자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축복받은 재능일 것이다. 한편 그의 작품은 허무하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빨려 들어서 책을 다 읽다보면 끝이 없다. 뭘 전하려 했는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도 끝에 가선 알 수가 없다. 향수가 그렇고 그의 단편집이 그랬다. 재밌게 읽고 나서 책을 덮으면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뭔지를 모른다.

향수에 대한 리뷰를 쓰기 전에 간단히 그냥 그의 작품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보았다. 믿거나 말거나~

사람에겐 그 사람 고유의 냄새가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기 냄새가 났었다. 누군가 내 고유의 냄새였던 그 아기 냄새를 훔쳐가 버린다면? 나에게서 냄새가 더 이상 나지 않는다면?? 인간은 후각이 그렇게 발달한 동물은 아니라고 본다. 그냥 일반적이거나 익숙한 냄새,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는 구분을 하지만 인간 고유의 냄새를 맡을 정도로는 발달한 후각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따진다면 인간의 냄새쯤이야 없어도 되지 않을까? 요즘 들어선 향수로 온 몸을 치장하기 때문에 어차피 자기 고유의 냄새가 가려지는 마당에 자기의 냄새쯤이야 없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글쎄.. 인간은 소유 의식이 강하며 욕심이 많은 동물이다. 그깟 냄새 하나일 뿐이라도 자기의 것을 남에게 빼앗긴다는 걸 욕심 많은 인간이 좋아할까? 게다가 그건 자기 고유의 것인데, 자기만의 것인데 남에게 빼앗겨버린다면 인간은 분노할 것이다. 아마도 인간 자체가 그런 고유 냄새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소유 의식을 느끼지 못할 뿐이지. 그르누이처럼 후각이 지나치게 발달해 있다면 그건 축복일까 불행일까? 내가 그건 불행이다. 인간은 시각으로 접하는 게 많긴 하지만 후각으로도 상당히 많은 것을 접한다. 호흡을 하면서 자연스레 빨려 들어오는 냄새들을 모두 맡을 수 있다면, 좋은 냄새뿐만이 아닌, 추악한 냄새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세상에 그건 불행일 것이다. 보통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축복을!!

그르누이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로 표현되어 있는데 믿기 어려웠지만 진위 여부를 따지기도 싫었다. 그냥 그르누이는 “향수”라는 책 속에 존재하는 비극적 재능을 타고난 한 인재라고 느꼈을 뿐 그가 실존 인물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아니었으니까. 향수란 책을 다 읽고 난 뒤, 두 권짜리 책을 한권으로 압축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1권은 거의 다 살렸으나 2권은 너무 심하게 압축해서 몇 십 페이지로 만들어버려서 1권 뒤에 가져다 붙여 놓았다는 느낌. 그르누이가 그러한 재능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까지의 과정이 중요하긴 할테지만 지나치게 묘사되어 있다는 생각, 읽다보니 도대체 범죄는 언제 저지르는거지 혹시 두 번째 권이 있는 거 아냐? 하는 생각, 초반에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왜 이러지? 너무 허무하잖아 이건!! 하는 생각.

이 책에 대한 칭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나도 한참 읽다가 아 정말 그렇구나 하면서 그 무리에 포함될 뻔 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그 무리에서 벗어나와 버렸다. 만약 중간에 읽다가 리뷰를 썼다면 극찬 일색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반했었으니까. 문장력도 좋았고 거기에 나오는 향수들을 정말 한 번 맡아보고 싶을 정도로 느낌이 왔으니까. 가장 반했던 건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 갔던 그 속도감.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책의 3분의 2 쯤 왔을 때 다 엎어버릴 수 있었다. 허탈하기도 했고 작가가 밉기도 했다. 그렇게 매력적이었었는데! 그렇게 빨려들어 갔었는데!! 왜 이렇게 해버린거야..

앞으로도 나는 쥐스킨트의 작품을 계속해서 읽어나갈 것이다. 물론 또다시 나도 모르게 속도를 조절할 수 없어 한참 읽다가 또 다시 허무함에 그 극찬에서 빠져나오게 되겠지만.. 언젠가 내가 좀 더 성장한다면 그의 작품에서 마지막의 진가를 찾을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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