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는 CEO - 일상에 행복을 입히는 브랜드 리슬의 성장 철학
황이슬 지음 / 가디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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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만드는 것은 한복이 아니라 모두의 꿈과 행복이다."

1인 창업으로 작은 한복점에서 시작해서
데일리 패션을 주도하는 트렌드 리더로 성장한 그녀.
세계 모던한복 판매 1위 브랜드 리슬이 전해주는 한복에 대한 이야기가
도서 <한복 입는 CEO>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은 한복 이야기만 주구장창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이론과 경영적인 부분을 함께 다룸으로써
리슬이 어떻게 한복으로 행복을 전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 담겨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브랜드 리슬을 떠나서
한 분야에 대한 애정이 어떻게 결과로 드러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된다.

<한복 입는 CEO>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서 큰 브랜드를 이루기까지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한복 그 이상의 리슬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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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이야기 -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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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영역이다.
빛의 개념부터 시간 여행까지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의 영역이기 때문에
알고 나면 보이는 세상이 달리 보인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다.
왜 그럴까라고 생각해보면 답은 하나인 것 같다.
어렵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은 정말 어려운 영역 같다.
이는 책에도 이와 같이 기록되어있다.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은 양자물리학 수업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내 물리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양자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양자물리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양자물리학자가 남긴 냉철한 말이다. 파인먼처럼 똑똑한 사람마저도 양자역학에 얽힌 수수께끼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_ 책 중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작은 희망 조차 접어버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데 이어지는 말이 조금은 흥미를 일으킨다.

다행스럽게도, 파인먼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는 양자물리학이 너무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그는 양자물리학인 짜증날 정도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_ 책 중에서

양자물리학은 왜 짜증날 정도로 이상할까.
그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는 그걸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의 머릿 속에는 애초에 그걸 이해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이해하려면 정말 머리가 터질 듯이 고민하고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양자역학 이야기> 책을 봐야하는 걸까.
그래도 다행인 건 이 책이 지니고 있는 몇 가지 특징 때문인 것 같다.

먼저 이 책은 과학교사가 썼다.
주목할 점은 학자가 아니라 교사라는 부분이다.
교사이기 때문에 저자는 확실히 수준을 많이 낮춰주었다.
읽는 이가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분명하게 밝히자면, 플랑크는 빛이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진심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빛 입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자포자기한 그는 관찰한 결과가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바보 같은 수학적 속임수를 쓰기도 했다. 당시 사람들은 영의 실험에 영향을 받아, 빛이란 빛나는 에테르를 타고 이동하는 파동이라 믿었다. 뉴턴이 내놓은 빛의 미립자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오래전에 사라진 후였다. _ 책 중에서

양자역학의 시작 부분. 빛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 중 일부이다.
글이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써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내용은 떠나서 일단 글을 읽는 과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실험 장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실험은 이론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실험을 보면서 우리는 책에 등장하는 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실험 과정을 따라가면서 알 수 있게 된다.

측정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가설은 헝가리 물리학자 유진 위그너가 제안했다. 그는 슈뢰딩거 고양이 실험을 확장하여, 그 실험 장치를 직접 운영하는 과학자 친구 한 명을 등장시켰다.
우리는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를 넣어두었고 그 고양이는 죽음과 삶이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 과학자가 상자를 열어서 고양이가 어떠한 고유 상태로 붕괴되었는지 확인한다. 어느 상태든 붕괴 확률은 반반이다. 밀폐된 방에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위그너는 밖에서 기다린다고 가정하자. _ 책 중에서

이와 같이 실험 장면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조금 더 양자물리학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실험 장면과 함께 그 과정의 필요성과 그로 인한 후속조치까지 설명해주니
실험만 따라가도 양자역학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그럼에도 고민할 거리를 많이 준다는 점이다.
책을 보고 있으면 양자물리학을 정말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이 보인다.
그럼에도 양자물리학은 역시 양자물리학이다.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여전히 독자인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야만한다.

<라마와의 랑데뷰> 결말에서 인류는 외계인이 누구였는지, 그들은 왜 모든 것을 셋씩 짝지었는지에 관한 여러 질문을 남긴다. 입자물리학에도 같은 의문이 존재한다.
쿼크와 렙톤은 왜 각각 삼형제로 존재할까? 아무도 모른다. 그들에게 네 번째 형제는 존재하지 않는 걸까? 아무도 모른다. 삼형제는 세 가지 색과 연관성이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언젠가 우리는 글루온 끈이 빚어낸 쿼크 갇힘을 극복하고 단일 쿼크의 거동을 탐구해 더 많은 통찰을 얻을 것이다. _ 책 중에서

충분히 친절하게 설명하지만 여전히 질문을 많이 제공하는 부분.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양자물리학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쉬우면서도 쉽지 않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양자물리학 세계는 그야말로 판타스틱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독자로서 온전히 그 세계를 경험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조금은 양자물리학에 가까워지고
조금은 그 판타스틱한 세계를 경험해보기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간 시간들을
<양자역학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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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학 필독서 50 -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 센시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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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한번쯤 하는 그 고민들.

그 고민들의 끝에 존재하는 학문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철학.
어렵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학문이지만
철학이야말로 모든 학문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철학자들은 꾸준히 해왔고 그 고민의 결과들을 책으로 남겨두었다.
그렇게 쌓아둔 2500년의 시간.

기나긴 시간만큼 그들의 이야기는 값지게 쌓여있지만
사실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가 않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용도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세계 철학 필독서 50>
이 책은 2500년의 철학사에서 의미 있는 책 50권을 정리해두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철학에 대해서
핵심적인 내용과 사상을 간략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시간 순서대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배열되지 않은 부분이다.
각각의 책은 연대기순이 아니라 이름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누군가는 체계적이지 못해서 답답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리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각각의 책을 독립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철학사 흐름에 따라 볼 수도 있지만
각각 한 권 한 권의 책을 따로따로 바라보다보니 각각의 책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통해 또 다른 관점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50권의 책을 한 권의 책에 정리한 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면의 한계로 인해 부족한 부분들이 발생하였다.
그런 부분들을 저자는 함께 읽어볼 책을 소개해주면서 보완해주었다.
관심 있고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부분은 소개해주는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작은 배려이지만 더 깊이 있는 탐구를 위한 수단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철학은 공식적인 학문으로서는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인류와 오래 호흡해온 지식 분야다. 에피쿠로스는 아테네의 자택 정원에 학교를 세웠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의 술집과 가정에서 철학 클럽을 만나볼 수 있다. 철학은 살아 숨쉬는 것과 철학적 질문은 인간이 실존하는 한 언제까지고 되풀이 될 것이다. 여기 소개되는 50권의 저서가 이를 증명한다. 논쟁의 여지 없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저작으로 진정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_ 책 중에서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인용해보았다.
여전히 우리 삶에 깊이 있게 관여되어 있는 철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이 참 좋았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해서 여기에서 소개되는 책을 온전히 이해했다고하거나
해당 책을 쓴 철학자의 사상을 알게되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날마다 생각하고 고민하던 것들이 멀게만 느껴지는 철학의 한 범위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 지를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고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부분이 이 책이 주는 큰 매력포인트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MBA 마케팅 필독서 45>, <MBA 리더십 필독서 43> 등
다양한 서적들이 함께 있었는데, 이 책들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만큼.
시간 투자 대비 가성비가 느껴지이게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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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연금술사에서 사이보그까지, 인류는 어떻게 불멸에 도전하는가 한빛비즈 교양툰 19
브누아 시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홍성욱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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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 힘을 이용해서 죽음을 극복하고자했고
부를 가진 사람은 그 부를 이용해서 죽음을 미뤄보고자했다.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인류의 불멸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자 노력했고
그걸 기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응원하고 지켜보았었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아무도 이루지 못한 불멸.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는
불멸에 대해 도전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불멸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인류가 살아왔는 지를 알려준다.



불멸에 대한 이야기는 저 멀리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있었던 그노시스주의와 그들이 들려주는 불멸에 대한 역사부터 책은 시작한다.

이 책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만화보다는 교양서적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내용의 유익함과 깊이감이 결코 만화책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화이기 때문에 그 유익함과 깊이감을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라는 특징이 있다.
이 내용들을 만화가 아니라 줄글로 마주했다면 아마 읽기를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동서양을 오가면서 들려지는 이야기는 정말 신비로웠다.
불멸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을 때 과연 얼마나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신기하게 다가왔다.
간혹 아는 사람이 나올 때마다 이 사람도?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현대로 올수록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책은 우리를 안내해준다.
트랜스휴머니스트.
불완전하게 태어난 인간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인간으로서 우리가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불멸.
인간은 누구나 불멸을 꿈꾸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으로부터 조금은 멀리 떨어지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불멸은 어쩌면 이룰 수 없는 도전일지라도 끝나지 않은 도전일거라 생각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구글의 시대까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도전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를 통해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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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의 교양 - 내 손목에 있는 반려도구의 인문학
시노다 데쓰오 지음, 류두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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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어느 순간부터 손목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오죽하면 손목시계를 차고도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손목시계가 시계의 기능을 위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손목시계의 교양>

이 책은 시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손목시계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시계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 상식, 감상, 기술학과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마주하는 많은 손목 시계 중 손꼽는 손목시계브랜드까지

손목 시계에 담겨 있는 인문학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손목시계의 심오한 세계를 역사와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며 시계에 관한 교양을 높이고 손목 시계를 더 깊이 있게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또 다른 경지가 펼쳐진다. 삶이라는 유한한 시간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_ 책 서문 중에서


시계에 담겨있는 사람 이야기


이 책은 시계를 토대로 인문학을 펼쳐나간다.

책에는 많은 내용이 나오는데 내가 주목한 부분은 스위스 시계였다.

스위스 시계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장인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계를 만드는 곳은 굉장히 조용한 산촌, 그 한쪽 구석이라고 한다.

스위스 시계의 일대 생산지가 된 발레드주는 시계 게곡으로 불리며, 현재는 브레게, 블랑팡, 파텍필립 등이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늘 잔뜩 흐린 날씨에 산은 완만하고 기복도 없는 목가적인 시골이라 관광객은 거의 없다. 사람이라고는 시계 관계자뿐이다. 그렇게 깊은 산속에서 전 세계 부유층을 기쁘게 하는 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_ 책 중에서

사람이라고는 시계 관계자뿐이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다.

무언가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계를 관찰하고 제작 과정을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았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한번 정도 마주해본 지샥


아무래도 아는 시계 내용이 더욱 흥미로운 법이다.

그 중 지샥은 한번 정도 손목에 걸쳐본 적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일상적이고 유명한 시계이기에, 멋보다는 튼튼함으로 잘 알려져 있기에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이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샥은 튼튼한 시계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에서 탄생한 손목시계다. 1983년 데뷔 당시에는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았다. 크기가 기존 시계에 비해 과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때 미국에서 지샥광고가 전파를 탄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퍽 대신 지샥으로 슬랩 샷을 날려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가 허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화제가 되었고, 기술 검증을 통해 단번에 인지도를 높였다. 지샥은 일단 군인과 소방관, 경찰관 등 강인한 남성들이 애용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경찰특공대 대원을 연기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스피드>에 지샥이 등장하면서 그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_ 책 중에서

지샥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를 알게 되니 내가 마주했던 그 시계가 조금은 달라보였다.

특히나 지샥이 인간을 시간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시계를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고급 그 이상의 가치 롤렉스

책의 뒷 부분에는 다양한 시계 브랜드들이 등장한다.

그 중 롤렉스는 고급 손목 시계의 대명사로 통용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계없계의 골리앗이라고도 한다.

최신 롤렉스야 말로 가장 좋은 롤렉스라는 작가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눈에 띄지 않게 역량을 높이고 있다라고 한다.

롤렉스가 지닌 의외의 매력으로 풍부한 라인업 전개도 간과할 수 없다. 36밀리미터 크기 등 남성 시계 시장에서 드물어진 작은 케이스 제품도 잘 갖추어져 있고 다이얼 색상도 풍부하다. 인기 브랜드인 만큼 남들과의 차별화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풍부한 컬렉션이 갖춰져 있기에 오히려 자기 스타일을 내보이기 쉽다. _ 책 중에서


작은 손목 위 큰 세상


시계를 사용하는 이유는 시간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

내 손목 위에 있는 이 작은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닌 듯하다.

나의 하루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 지를 고민하고

그 시간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장치로 손목 시계가 존재하고 있지 않나 싶다.

왜 사람들은 여전히 손목 시계를 사용할까.

아마도 작은 손목 위에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손목 시계의 교양>은

그 큰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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