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정미선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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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적은 없어도 이름은 한번 정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

장발장이 주인공인만큼 그가 주된 이야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낙인 찍힌 탈옥수, 학대 당한 아이, 청년, 사기꾼으로 인해 콩가루가 된 가족,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이, 사회에 굴복한 경찰 등

1830년대 전후의 프랑스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본 한빛비즈 문학툰의 <레 미제라블>은

이 명작을 또다른 방식인 '만화'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화책방 그 만화책을 마주하다


레 미제라블의 주된 줄거리는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많이들 접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글에서는 문학툰 <레 미제라블>이 갖고 있는 특징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고자한다.

무엇보다도 이 만화책은 전체가 흑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옛날 느낌이 물씬 난다.

요즘 마주하는 만화책들은 풀컬러라서 조금은 세련된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만화 책방에서 읽는 만화책 느낌이다.

종이 질감 또한 만화책방에서 읽는 그 만화책 느낌 그대로를 갖고 있다.

그래서 무언가 친숙하게 책을 마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소설보다 재밌고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레 미제라블 소설을 읽다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인물 관계도이다.

이 인물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런데 만화책이다 보니 일단 빠르게 읽히는 강점이 있다.

그리고 빠르게 읽다보니 무언가 인물 관계도와 사건, 배경 등이 조금 더 빠르게 익혀진다.

소설보다 더 빠르게 몰입하고 재밌게 내용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레 미제라블>을 읽다보니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보았던 내용을

원전 그대로의 감동과 서사를 느낄 수 있는 강점이 있었다.

단테가 시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로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


<레 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는

이 책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단테가 시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로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한 권으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

축약판, 개정판, 영화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로도 나와 있지만

빅토르 위고가 남긴 메시지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원전을 봐야한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원전이 아직은 조금 낯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원전이 갖고 있는 서사 그대로를 옮긴 한빛비즈 문학툰은

<레 미제라블> 가족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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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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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과연 세상에 어느 누구가 자신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모두가 부족함을 느끼고 모두가 빈틈이 있음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완벽이라는 단어를 나타낼 수 있는게 없다면

세상에 정말 완벽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다보면 완벽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열심히 찾아봐도 정말 빈틈 없이 모든 일이 차곡차곡 준비되고 진행되는 것을 보기도하고

어쩜 저렇게 멈추거나 쉬는 것 없이 주어진 일을 완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진행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정말 완벽주의자인가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는 완벽주의자이다


책의 저자는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완벽주의자인지도 모르겠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자기 스스로를 완벽주의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가 마주한 완벽주의자들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 5페이지>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발표 불안, 무대 공포증을 다룬 인지행동 치료 서적 <나는 왜 남들 앞에만 서면 떨릴까>를 출간하면서 많은 이들이 더는 불안감 때문에 무대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완벽주의를 마주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식이장애, 번아웃 등을 심층적으로 상담하면서 깊은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진료실을 찾는 이유는 완벽주의가 아닌 다른 문제 때문이었지만 떨림, 불안, 긴장을 발현시키는 핵심은 결국 '완벽주의'였다. _ 책의 프롤로그 중에서 5p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면서 완벽주의자 성향을 갖고 있는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완벽주의 책이다.

나 스스로가 완벽주의자인지 아닌지부터 시작해서 완벽주의가 스스로 만드는 감옥에 대해

그리고 완벽주의가 늪에서 빠져나와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그야말로 완벽주의를 꿈꾸는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일종의 지침서라고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완벽주의자이다


책의 시작은 완벽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나 스스로를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빈틈이 많고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은 해도 완벽할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쿨하게 인정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에 등장한 모든 사람은 완벽주의자이다라는 파트를 읽으면서

나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완벽주의자인 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 직장인 포털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를 실은 기사만 봐도 실제로 많은 학생, 직장인이 타인과의 경쟁에서 더 잘하기 위해 몸부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압박을 느낀다고 답한 직장인은 설문 응답자 중 90퍼센트나 됐다. 어쩌면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쪽으로 기운 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_ 책 26p

책은 이후 생활 속의 완벽주의자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회피형 완벽주의자, 감독형 완벽주의자, 자책형 완벽주의자, 안정형 완벽주의자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생활 속 완벽주의자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책에 안내되어있어서 이곳에 잠시 옮겨본다.

한번 정도 확인하면서 나 자신은 어디에 속하는 유형인지 알아보면 책을 읽는 재미가 더욱 생길 것 같다.

완벽주의자, 스스로가 만든 감옥에 갇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다고 말한다.

실수를 줄이려는 태도와 노력을 넘어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를 더욱 옭아매는 과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완벽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네가지 함정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좋게 평가하는 걸 듣고 싶어서

남들 앞에서 나의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빠질 수 있는 함정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이야기해준다.

그 원리들을 당위성의 오류, 흑백논리의 오류, 과잉 일반화, 재앙화 사고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그 중 재앙화 사고에서 나오는 글귀 일부를 가져와본다.

재앙화의 오류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전개는 거의 일상과도 같다. 그들은 회사에 다니고 일을 하면서도, 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도 늘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감정을 크게 부풀린다. 이러한 재앙화 사고는 막연한 상상으로 불안을 키우고 타인의 평가에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눈치를 보거나 두려움에 떨곤 한다. _ 책 68-69p


감옥, 그 끝에서 만나는 모습들


그럼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완벽주의자 성향이 높은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선택한 삶의 모습에 따라 가져오는 결과도 제각각일 거라 생각한다.

책은 그러한 삶의 선택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부분을 먼저 짚어준다.

내가 갖고 있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나를 어떻게 옭아매는지 더욱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감정을 대하는 방식을 이해하려면 이들의 남다른 특징을 하나 알아둬야 한다. 평소 어떤 일에서든 높은 기대와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감정도 이상적으로 바라본다. 예를 들면 자신 앞에 놓인 인생길에는 늘 긍정적인 감정과 결과만이 따라와야 한다고 믿는 식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질 때 오히려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이런 가정을 느끼는 상황 자체를 실패로 여기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에 젖었다면 그대로 '약한 인간'이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_ 책 96p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해서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삶의 모습에서 얼마나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와

그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처참하고 힘든 지도 이야기해준다.

특히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는 사례를 하나하나 들어서 이야기해주는데 그 부분이 특히나 좋다.


완벽주의, 삶의 균형을 찾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책의 끝 부분은 완벽주의자가 삶의 균형을 찾는 법에 대해 집중한다.

책의 저자는 완벽주의자 성향에 따라 어떻게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그리고 완벽주의자가 가져야하는 진짜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관계임을 집중한다.

정신분석가이자 임상 심리학자였던 시드니 블랫 박사는 인간의 기본 발달 과제 두 가지 중 하나는 지속적이고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적이고 현실적이며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확립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이 둘 중 한쪽이 지나치게 왜곡되어 사고가 극으로 치우칠 때 우울증과 같은 정신 병리가 유발될 수 있다고 봤다_ 책 132쪽


완벽주의자를 위한 5주 프로그램


나는 책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았다.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5주 프로그램

책의 저자는 5주에 걸쳐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해준다.

1주차에는 나를 가로막는 진짜 장애물을 파악하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시간을

2주차에는 비현실적인 기준을 바꾸는 연습을

3주차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두려움의 뿌리를 찾는 방법을

4주차에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실수를 기회로 만드는 시도를

5주차에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회를 만들어간다.

책에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을 진행해준다.

그 중에서 5주차 프로그램에 나와있는 글귀의 일부를 가져와본다.

완벽주의자 대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무언가를 계속 열심히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만족감, 성취감이라는 가치는 삶에 동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소다. 건강한 완벽주의의 비율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이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앞에서 한 반완벽주의 목록을 고쳐 쓰며 현재 내 삶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자. 더불어 노력의 결과까지 가는 길은 직선으로 펼쳐진 것이 아니라 꼬불꼬불한 길을 헤매고 때로는 넘어지면서, 혹은 한 걸음 물러섰다 다시 나아가면서 도달할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벽해진다. _ 책 191p

특히 1~5주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책의 뒷 부분에 워크북을 실어두었다.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이드가 친절하게 되어있어서 책만으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괜찮아, 너만 그런게 아니야


책의 마지막은 완벽을 내려놓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이 사람들이 완벽을 내려놓고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는 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

그리고 책을 읽고 실천하고자하는 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 된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실수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클 때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즉,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길이 펼쳐진다고 봐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수는 절대 용납할 수 없어"라며 직원의 실수를 과하게 지적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더 많은 부분을 잃을 수 있다. _ 책 214p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독자를 향한 메시지를 이렇게 남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습니다. _ 책 226p

완벽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다.

사실 자신의 완벽주의를 외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한마디의 말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힘이 될 거라는 사실이다.

완벽주의자를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것.

그건 완벽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다라는 그 한마디의 말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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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이미솔.신현주 지음, 이성환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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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다.

인간이 어렵게 이루는 많은 일들을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많은 자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러한 시기가 과연 얼마나 빠르게 도래할 지는 사실 상상이 잘 되지 않던 시기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 삶에 인공지능은 자리를 잡고 있다.

내 삶에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든다면

이미 우리 삶은 인공지능의 영향 아래 있다고 대답하고 싶을 정도이다.

어느 것 하나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

지금도 우리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인간이 인간다움을 고민해야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꺼내든 책이 있다면 바로 <4차 인간>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은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이라는 부제로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의 <4차 인간>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안에서는 크게 과학, 인간 그리고 관계라는 3가지 키워드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에는 19가지의 다양한 질문들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 기술로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을까?

- 나를 대체할 존재를 만들 수 있을까?

- 사랑도 복제가 될까?

- ‘sns 좋아요’가 아내보다 나를 잘 알까?

- 인간을 기계에 업로딩할 수 있을까?

- 뇌에도 스위치가 있을까?

- 인간의 뇌지도를 만들 수 있을까?

- 뇌 시뮬레이션은 가능할까?

- 아인슈타인의 뇌는 특별할까?

-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까?

- 인간을 조종할 수 있을까?

- 나는 자유의지가 있을까?

- 뇌의 신호만으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할 수 있을까?

- 기계는 얼마나 똑똑해졌을까?

-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까?

- 인간은 로봇에 감정을 느낄까?

- 인간은 기계의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

-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간과 기계는 어떤 관계에 놓일까?

모든 질문들 하나하나가 다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지만

여기서는 그 중 내가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본 3가지 질문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나를 대체할 존재를 만들 수 있을까?


기술로 인간을 영원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과거부터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그걸 가능하게 되는 순간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정말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2045 이니셔티브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디지털 불멸의 세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때는 아마 장례식이란 게 뇌 정보를 옮기는 과정일 것이며, 자연스레 디지털 '납뇌당'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인간은 디지털 불멸의 삶을 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이 문제 또한 결국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 온다. _ 책 31쪽에서

삶이란 무엇인가.

나를 대체할 존재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서 다가왔다.

2045년에 인간에 의존하지 않으며 의식이 평범한 인간 수준을 뛰어 넘는 기능을 가진

인공 신체를 가지면서 새로운 인간의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2045 이니셔티프 프로젝트.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있는 우리는 인간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삶은 어떤 의미인지 차분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영역이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정말 특별한가?


매우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역사에 길이 남는 천재라고 손꼽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남긴 메시지 하나하나가 지금까지도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진행한 연구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에 대한 어떤 숭배도 원치 않았기에 사후에 반드시 화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1955년 아인슈타인이 사망하자 유언대로 그의 몸은 화장되었지만, 뇌는 비밀리에 적출된 뒤였다.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맡았던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가 화장 전에 아인슈타인의 뇌를 들어내 포름알데이흐 병에 담은 뒤 몰래 보관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인슈타인의 아들은 분노했으나, 오로지 과학 논문을 통해 모든 연구 결과를 발표해야한다는 조건으로 뇌 연구를 허락해주었다. _ 책 99쪽

이후 아인슈타인의 뇌는 240조각으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다시 수천개의 얇은 표본으로 만들어졌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인슈타인의 뇌를 끊임없이 연구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직도 그의 뇌에 담긴 비밀은 풀리지 않고 있다.

정말 풀 수 있는 비밀이긴한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천재의 뇌는 뭔가 특별할 것이다라는 가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특별하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군가만 더욱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는걸까?

인간의 인간다움을 고민하게 된다.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로봇과의 교감.

이미 전세계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인간이 로봇과도 교감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궁금한 점은

정말 우리는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하는 부분이다.

그래봐야 기계인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는 그리 쉽게 답을 내리기가 어렵기만 하다.

"쟤는 기계인데 아무렇지 않아. 저건 그냥 사람이 입력해놓은 것을 말할 뿐이지.' 이렇게 생각하고 계속 그냥 진행하려고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쟤는 그냥 기계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눈물이 나네요. _ 책 220쪽

밀그램실험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이야기한 내용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내가 그 실험에 참여한다고해도 나 또한 이러한 말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계인 것을 알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앞에서 나는 얼마나 기계를 기계처럼 대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


책 <4차 인간>은 단순하게 인공지능과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만을 전하지 않는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이끌어내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질문들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서 우리는

정말 나라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답을 찾는

여정의 한 가운데에 서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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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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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면서도 낯선 나라가 있다.

많은 나라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인도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통해 마주하는 인도는 그리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

여러가지 차별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하고

위생과 복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나라임이 강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기업들은 이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많은 인구가 핵심이다.

어느 순간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등록될 거라는 말이 많이 있따.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고

그 안에서 인도는 이미 많은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을 갖고 있는 미개척 국가인 셈이다.

<10억이 열린다> 책은 바로 이 인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경제적 가치와

어떻게 인도에 투자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책들이 국내시장, 미국시장 등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마주하지 못한 바로 그 시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어떤 회사들이 어떠한 영역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 지를 주목한다.

세계의 변화 흐름을 단순하게 말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화된 자료로 제공해준다.

그와 동시에 인도가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을 갖게 될 거라는 이야기도 빼먹지 않는다.

중국의 인구수는 2030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더 큰 문제는 인구 구성비입니다. 현재 약 8억명으로 추정되는 노동 가능 인구수는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2030년에는 65세 인구수가 전체 인구의 15%를 초과한 2억 4,000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 시장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_ 책 31쪽

그런데 인도는 다르다고 한다.

인도의 평균 나이는 중국의 38세보다 훨씬 젊은 28세이다.

인구의 65%가 35세 미만으로 노동 가능 인구수도 5억명에 달하며

이는 매년 1,00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왜 인도에 지금 투자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것 같은 이유이다.

인도의 당근책도 가치가 있다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생산 시설 이전에 대해

여러가지 당근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당근책도 발표했습니다. 생산량 연계 인센티브 제도입니다. 2021년 4월 7일 인도 정부는 백색가전 중 에어컨, LED, 조명, 부품 등에 대한 생산량 연계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다만 부품을 수입해 조립만 하는 업체들은 이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_ 책 67쪽

예산 지출 규모가 623.8억 루피라고하는데 이는 약 1조원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한다.

이러한 당근책은 글로벌 가전제품 생산업체들이 생산 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황도 맞는데 정부까지 도와준다면 투자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책은 단순하게 인도 시장이 좋다라고 말하고 끝내지 않는다.

인도의 주식 시장은 어떠한지와

인도 투자 관련해서 주목해야할 기업들을 10개로 추려서 설명을 이어간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인도 시장을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인도에는 BES와 NSE 두 개의 증권거래소가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BES와 NSE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인도에서 규모가 있는 기업이 상장 될 때 일반적으로 BSE와 NSE에 동시 상장되며 BSE를 통해 매수한 주식을 NSE에서 매도할 수 있습니다. _ 책 158쪽

인도 증권거래소에 대한 설명과 비교를 시작으로

책은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주식에 대한 작은 이해만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내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은 현시점에서 인도에 투자를 결정할 때

주목할만한 기업 10개를 선정해서 그 기업에 대한 안내와

상장 정보, 사업 부문별 소개와 전망 등 주목하고 바라봐야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인도 투자를 신중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많은 사람들이 새롭고 좋은 투자처를 찾고 다닌다.

돈이 돈을 불러오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당연한 태도일 것이다.

인도는 그런 사람들이 지금 주목하고 있는 바로 그 곳이라고 생각 된다.

<10억이 열린다>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바로 그 시장.

인도를 깊이 있게 만나고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회를

그리고 그 안에서 10억명의 미개척 시장 인도를 결정하게 해주는 순간을 마주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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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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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30년간 사형수를 만난 사람이 있다.
사형수 상담가로서
남을 돕는 일에는 계산하지 말고, 누군가 넘어지면 빨리 일으켜줘야한다가 신조인 사람.

2010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지만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암세포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2014년 7월, 향년 7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그녀.

<어른 공부>는 30년간 사형수로 봉사한 그녀가 들려주는
죽음의 경계선에서 돌아본 삶의 가치와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이만 먹는 어른이 아니라
성숙해져가는 어른의 삶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이란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해
그녀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함께 전달해준다.

인생에 대한 경륜을 꼰대가 아니라
어른으로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어른 공부>가 그 시간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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