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크게 네 장으로 나뉩니다. 제목을 보면, 지금 우리 부모가 머릿속으로 하는 고민이 그대로 적혀 있는 느낌입니다.
1장 “아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AI와 함께 공부하면 진짜 성적이 오를까?
아이에게 AI는 언제부터 쓰게 해야 할까?
옛날식 암기 공부는 이제 안 해도 되는 걸까?
이런 질문에 답하면서, ‘AI를 쓰면 편해지는 공부’가 아니라 ‘AI를 써야만 도전해 볼 수 있는 공부’를 제안합니다. 특히 4단계 AI 루틴 카드(요약–질문–적용–피드백), “20분 자기 해결 타이머”, “주간 학습 로그 & 칭찬 회의” 등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도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2장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저자들은 부모를 ‘기술 소비자’가 아니라 ‘선택적 사용자이자 안내자’로 다시 정의합니다. 모른다–시도한다–이해한다–응용한다의 사이클을 아이와 함께 돌려 보는 것, 이게 부모가 AI 전문가가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해봐야 할 루틴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부모를 위한 AI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1956년 다트머스 회의부터 ChatGPT, RLHF, RAG, Chain-of-Thought까지 AI 역사를 부모 눈높이에서 풀어 줍니다. “뉴스에서만 듣던 용어들”이 우리 집 공부 기준을 세우는 배경지식으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3장 “아이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아이의 꿈이 AI 때문에 사라지는 직업이면 어떡하나, 전공보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는데 우리 아이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는 불안에 답합니다. 이 장에서 인상적인 키워드는 ‘DELTA 역량’입니다. 불확실성 대처, 자기조절, 디지털 이해, 데이터 활용 같은 능력이 미래 소득과도 연결된다는 연구를 근거로, 공부를 ‘점수’가 아니라 ‘역량 루틴’으로 바라보게 해 줍니다.
수학 풀이 과정을 영어 자막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며 실패 로그를 적어 가던 학생 이야기처럼, 실제 사례도 풍부합니다. 조회수와 점수가 함께 올라가는 과정을 통해 “AI + 프로젝트 + 피드백”이 어떻게 성장을 만드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4장 “아이와의 관계를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지막 장은 성적이 아니라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AI를 친구처럼 대하고, 속마음을 챗봇에게 털어놓는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막막함을 다룹니다. 저자들은 아이가 디지털 친구를 갖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AI의 정체성과 한계를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도록 돕는 대화법, 윤리·공감·책임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거짓말, 친구 관계, 트롤리 딜레마 등)를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