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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새 컬러링북 - 색연필로 칠하는
김선아 지음 / 밥북 / 2025년 2월
평점 :
이 책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칠하면서 보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단순히 색칠 공부를 한다는 의미보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새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작가는 희귀하고 소중한 새들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서
독자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직접 색을 입히면서 새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해두었다.
책에서는 멸종위기 새 34마리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각 새의 모습이 유성 색연필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어서 실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독자가 직접 색을 입힐 수 있도록 여백이 마련되어있다.
독자는 왼쪽 페이지를 참고해서 채색을 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색을 더해갈 수도 있다.
특히 수채 색연필, 사인펜, 마커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색칠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는 부분이 돋보였다.
컬러링북은 재질이 중요한데, 이 책은 다양한 채색이 가능하도록 약간 두꺼운 재질의 용지를 사용했다.
단순한 컬러링 북 작업이 아니라 한 장 한 장 마치 예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듯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책에 등장하는 34마리의 새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종들이 대부분이었다.
각 새에 대한 정보와 색채 가이드가 함께 제공되어서 학습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색을 칠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새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생활하는 지 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된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단순히 컬러링만 하는 책들을 넘어서 자연 보호와 환경 문제에 대해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에서 환경 문제가 더더욱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작은 실천이 자연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칠을 하면서 독자는 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다.
컬러링북은 보통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여기에 더해 자연과 교감을 이루고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신의 손끝에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경험을 하면서 자연 보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