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수학 -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초등 수학 혁명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10명 중 4명은 수학을 포기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흔히 말하는 '수포자'가 늘어난다. 내 경험으로 보면 중학교 수학까지는 노력하면 이해가 되는데 사실 고2쯤 되면 수학이 안 되는 학생들에겐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영역에 들어서는 것 같다.  

 

보통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우리 아이는 이해력도 좋고 수학도 잘 하는데 꼭 시험칠 때 실수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실수가 어떤 유형인지는 잘 모르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실수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단한 계산 실수

둘째, 초기의 계산 실수

셋째, 문제의 조건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

넷째, 개념이 전혀 없는 경우

 

첫째, 둘째의 경우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넷째의 경우도 문제지만 저자는 셋째의 경우를 가장 위험한 경우라고 한다. 사고력이나 이해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인데도 변명과 착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보통 이 경우 아이들은 문제를 잘못 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잘못 읽은 것이 아니라 문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장제의 문제들을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독해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이다. 독해가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문제에 나온 숫자만 보고 사칙연산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답을 내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형의 문제들은 독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다. 이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수학보다 독서력을 길러주는 것이 먼저이다.

 

저자는 수학적 사고력이나 창의력 발달은 문자를 써서 식을 구한 이후에는 별로 발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학교 수학부터는 문자를 써서 식을 구하는 것이 주가 된다. 그러니까 초등 저학년 시기에 문제만 무조건 많이 풀려서 암기하는 식의 수학을 시키는 것은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길러주는 수학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 때는 문제 수나 쪽수를 정해놓고 풀기보다는 시간을 정해놓고 풀도록 해야 깊이 있는 공부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도구를 이용해서 가르칠 때는 이해를 잘 하는데 교재에 실린 글 만 읽고는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은 수학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수학화란 실생활의 사례나 교구 등 구체물을 이용한 활동에서 수식을 만드는 과정으로 넘어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좀더 기다려 줄 필요가 있고 성장과 함께 수학화의 능력이 길러진다고 한다. 미리 우리 아이는 수학적 재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기 전에 내 아이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