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우주 - 인간.삶.우주의 신비를 밝힌다
마이클 탤보트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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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계가 딱딱하게 닫힌 세계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 보면 그 닫힌 세계의 틈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현실들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읽는 사람의 세계관에 달렸겠지만...

  사실 제목만 보고 선택했던 책이라 내용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못 미쳤다. 난 새로운 우주론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접근과 해설을 원했는데 이 책은 홀로그램 우주론의 개략만 엿볼 수 있을 따름이었다. 아마 아직 심층적인 연구가 되지 않은 분야인 탓일 게다. 그리고 이 책은 우주론에 대한 책이 아니라 여러 심령현상들을 홀로그램 이론으로 설명한 책이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홀로그램 우주론이란 우주를 포함한 모든 현실계의 모습은 홀로그램 필름으로부터 3차원의 입체상이 생겨나듯이 숨겨진 차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이 물질계는 우리가 보는 것 만큼 단단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홀로그램 3차원 입체 영상처럼 환영인 것도 아니라는 것. 또한 홀로그램 필름 한 조각으로부터 완벽한 3차원 입체 영상을 얻어낼 수 있듯이 우주의 작은 부분, 나의 일부분에도 우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주와 모든 현상에 대한 지금까지의 지나치게 과학적인 것만 고집하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서 보다 유연한 입장에서 접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흥미거리로 넘기고 마는 다양한 주제들, 기적, 염력, 전생체험, 투시, 임사체험, 허공에서 물질을 만들어내는 능력 등을 홀로그램 우주론을 이용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목격하는 성모출현 현상도 성모 출현을 간절히 바라는 집단무의식이 만들어낸 홀로그램영상이라는 설명이다. UFO 목격담도 그와 비슷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물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론적으로만 존재했던 뉴트리노 같은 소립자의 발견을 설명한 부분이었다. 홀로그램 이론에 따르면 뉴트리노 같은 입자들은 발견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물리학자들의 무의식 속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 인간의 무의식이 그토록 발견을 고대해왔던 입자들을 만들어냈고 앞으로 또 다른 입자들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 이런 작은 소립자들이 발견되는 것인지 이 책의 내용대로 만들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소립자로부터 작은 돌멩이, 사람 하나 하나, 전 우주에 이르기까지 우주는 의식의 차원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 속에 제시된 여러 가지 기현상들을 읽는 동안 이것을 사실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곤 했다. 아마도 사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 비틀고부터 보는 내 회의적인 사고 습관 때문이겠지만.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이제껏 과학이 무시해버렸던 사람들의 이해를 넘어서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볼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의 이해의 영역을 한 단계 더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내게도 이 책은 사고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부정적으로만 보아왔던 초자연현상들을 어느 정도는 가능성이 있는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인간의 의식(의지)의 힘이 얼마나 무한한가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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