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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ㅣ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평점 :
미하엘 엔데의 작품이라면 절대 지루할 리가 없다.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현실 속에서 풀어낸다. 동화 뿐 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그렇다. 허무맹랑한 상상이지만 나도 모르게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환상과 현실을 작가와 함께 넘나들게 된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자연스러운 현실과 환상의 교차점이 나오는데 바로 렝켄이 요정 프란치스카 프라게차익헨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다. 렝켄은 말 안 듣는 엄마 아빠를 혼내주기 위해 요정을 찾아 거리로 나선다. 문방구, 과일나라, 치과, 국가고시자격증취득 등 거리에 붙은 간판을 따라 읽어가다 렝켄은 경찰관을 만난다. 렝켄은 수첩을 꺼내 요정 프란치스카 프라게차익헨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렝켄은 경찰관이 일러준 대로 앞으로 똑바로 가다 두번째 골목에서 왼쪽으로 꺾어 지하도를 건너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으로 들어가자 이름대로 골목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렝켄은 6층으로 올라간다. 문을 열자 발아래에 갑자기 호수가 나타난다. 렝켄은 카누를 타고 호수 건너 섬에 도착한다. 섬에 내리자마자 호숫가 땅은 갑자가 요정의 방으로 변한다.
렝켄이 줄어든 엄마 아빠를 되돌리기 위해 바람 거리를 찾아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어디선가 종이한장이 렝켄에게 날아온다. 렝켄은 종이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렝켄은 그 종이비행기를 따라가다 바람의 거리 7번지에 도착하고 처음과는 다르게 꽁꽁 언 호수에 도착한다. 호수를 건너 요정 프란치스카 프라게차익헨을 다시 만난 렝켄은 엄마 아빠의 찻잔에 설탕을 넣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단 이번에는 자신의 찻잔에 설탕을 넣어야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환상적이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