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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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백석의 시는 참으로 정겹다. 백석 자신의 고향 이야기를 한도막 얻어 듣는 것도 같고, 시인의 따뜻한 내면을 엿보고 있는 것도 같다. 이 작품 '개구리네 한솥밥' 을 처음 접했을 때 과연 백석 시인이 쓴 시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식량 떨어진 개구리 한 마리  형네로 쌀 한 말 얻으러 길을 떠나네.

소시랑게 발다쳐서 울고

방아깨비 길 잃어 울고

쇠똥구리 구멍에 빠져 울고

하늘소 풀대에 걸려 울고

개똥벌레  물에 빠져 울고

마음 착한 개구리 가던 길 멈춰 모두모두 도와주니 벌써 해가 저물어.

 

형에게 받은 쌀 한 말 짊어지고 어둑어둑 길을 떠나네.

개똥벌레 길 밝혀 주고

하늘소 짐 받아지고

쇠똥구리 막힌 길 열어 주고

방아깨비 방아 찧어 주고

소시랑게 거품 지어 흰밥 한솥 지어주고

모두모두 둘러 앉아 한솥밥을 먹었네.

  이 작품은 그냥 마음 속으로 읽기보다는 소리내어 읽어보면 훨씬 더 읽는 맛이 살아날 듯 싶다. 비슷한 리듬으로  반복되는 구절과 재미난 의성어 표현 등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작가의 따뜻한 심성을, 개구리네 한솥밥 식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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