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파업중 - 5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22
김희숙 지음, 박지영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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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책은 제목이 중요한 것 같다. 우선 제목이 괜찮고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든다. 엄마는 지금 플라타너스 나무(우리 말로 버즘나무란다. 버즘나무란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얘가 플라타너스인지 이번에 첨 알았다.)위 아이들의 오두막에 배를 깔고 누워 파업 중이다. 이유는 충분히 짐작갈 테고. 아주 우아하고 느긋하고 어딘지 약간 감상적으로 모습의 엄마 얼굴이 마음에 든다. 이런 모습의 엄마라면 아이들만의 공간인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 올라가 파업을 할 만하다 싶다. 

  단편집이라서 차례 신경쓰지 않고 마음에 드는 제목부터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형아지기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지키느라 친구랑 마음대로 놀 수도 없는 동생, 고은별 이고은별은 자기의 이름을 엄마 성까지 붙인 이고은별로 불러달라는 꼬마 페미니스트, 키재기는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여자아이, 붉은 해에는 심심할 때면 아파트 베란다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면서 상상을 하는 남자 아이, 아카시아 꽃내음에는 항상 지저분해 보이는 짝이 싫은 여자 아이, 연둣빛 꿈에는 일주일 동안 함께 수업하게 된 예쁜 여자아이에게 수화로 사랑을 고백하는 소년, 나는 너를 사랑해에는 매일 학생들에게 한 가지씩 칭찬을 해 주는 선생님, 호기심에는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 담배와 술을 하고 나쁜 병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고 고민하는 아이, 날개 달린 소년에는 제 가방도 혼자 들지 못할 만큼 아픈 몸이지만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여자아이와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 곱사등이 소년, 멋쟁이 아저씨에는 자신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을 할 거라고 큰소리치고 다니는 늙은 형님이, 유하와 누렁이의 꼬리에는 자기보다 더 센 아이가 새로 전학을 오자 그동안 힘으로만 아이들을 누르려 했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는 아이 등이 이웃집 사람들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민다.

  제일 먼저 만나보고 싶은 아이부터 읽어보세요. 똑같은 아이들이 하나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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