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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의 사계절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평점 :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참 따뜻하다. 억지스럽게 뭔가 가르치려고 하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친구란 이런 거구나,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구리는 의젓하고 따뜻하게 두꺼비를 보살피고 두꺼비는 나름대로 친구를 위해보려하지만 엉뚱하고 재밌는 사고를 친다. 이번에는 계절 이야기다.
봄. 개구리와 두꺼비는 봄이 와 있는 모퉁이를 찾아나선다. 이 모퉁이 저 모퉁이를 다 돌고 결국 자신의 집 모퉁이에 있는 봄을 발견한다.
여름. 두꺼비가 아이스콘 두 개를 산다. 녹기 전에 얼른 개구리에게 들고 가고 싶다. 하지만 쨍쨍 내리쬐는 햇빛은 아이스콘을 녹게 하고 녹은 아이스콘이 옷에 달라 붙고 그 위에 온갖 나뭇잎에 달라 붙고 머리에는 아이스콘 손잡이의 뾰족한 뿔까지 달라붙어 괴물이 되어버린다. 결국 두 친구는 새 아이스콘을 사서 그늘에 나란히 앉아 먹는다.
가을. 개구리의 집 마당에도, 두꺼비의 집 마당에도 나뭇잎이 수북히 쌓인다. 두 친구는 갈퀴를 들고 몰래 길을 간다. 그리고 각자 친구의 집 마당에 있는 나뭇잎을 갈퀴로 쓸고 돌아온다. 그새 커다란 바람이 일어 두 친구의 집 마당에는 전처럼 나뭇잎에 그득히 쌓인다. 집에 돌아온 개구리와 두꺼비. 내일은 내 집 마당을 쓸어야지 생각한다.
겨울. 두꺼비는 전전긍긍한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러 오기로 한 개구리가 늦고 있다. 커다란 동물의 공격이라도 받고 있는 것일까. 혹시 오다가 구덩이에 빠진 것은 아닐까. 길을 못 찾은 것은 아닐까. 두꺼비는 커다란 후라이팬을 들고, 줄을 들고, 손전등을 들고 길을 나설 생각을 한다. 그때 개구리가 들어선다. 혹시 오다가 커다란 동물을 만나지 않았니? 두꺼비는 걱정스런 얼굴로 질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