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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없는 4학년 ㅣ 창비아동문고 152
주디 블룸 지음, 윤여숙 옮김, 오승민 그림 / 창비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별볼일 없는 4학년인 내가 동생 퍼지가 일으키는 재미나고 희한하고 엉뚱한 행동들을 아주 점잔빼며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나( 피터)는 자신이 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해서 정글짐에서 떨어져서 부러진 앞니 두 개를 삼켜 버린 2살 반짜리 동생보다 얼마나 의젓한 아이인지 어른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어른들의 관심은 언제나 엉뚱한 사건만 일으키는 동생에게 쏠려 있다. 나의 마음을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때론 신사인 척도 할 줄 아는 나(피터)보다는 말썽쟁이 퍼지에게 더 끌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앞니 두 개가 빠진 모습은 상상만 해도 웃기고 형이 애지중지하는 거북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꿀꺽 삼켜버리고는 만족스러운 듯 제 배를 두드리는 그 천진난만한 혹은 극악무도한 행동을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다.
나(피터)도 결국에는 동생 퍼지의 온갖 악행들이 그립기까지 하다. 자신의 거북을 삼켜서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린이 독자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퍼지와 피터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이야기도 만들었다는데 그것도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