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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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이채윤

창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매일 스위치를 켜고 가스를 사용하지만 정작 그 에너지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타국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집까지 도달하는지 알지 못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파이프라인이 단순한 강철관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숨겨진 심장이자 세계 질서를 조종하는 신경망임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거대한 체스판 같았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노르드스트림 폭파 사건을 다룬 부분은 스릴러 영화 같았다.

파이프라인이란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거대한 빨대와도 같은 구조물이다.

본문 중에서

파이프라인이 단순히 기름과 가스를 나르는 통로가 아니라 때로는 국가를 압박하는 무기가 되고 때로는 평화를 유지하는 볼모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밸브를 잠그는 것이 미사일보다 더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이 값싼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하다가 어떤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되었는지, 에너지를 쥔 자가 어떻게 외교를 지배하는지를 읽으면서 냉혹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마주했다.

이 책은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는 현장의 치열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영하의 툰드라와 같은 깊은 심해, 뜨거운 사막을 가로지르며 강철관을 연결하는 과정은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같았다.

최신 파이프라인은 더 이상 단순한 강철이 아니다. 그것은 지능과 감각, 속도와 예측을 모두 갖춘 차세대 에너지 전쟁의 게임체인저다.

본문중에서

해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여러 공법과 엄청난 수압과 부식을 견뎌야 하는 기술적 난제들도 해결해야 한다. 프로젝트 하나에 수조 원이 오가고 매년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이 거대한 인프라 사업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다.

유럽의 현대사는 러시아 가스관의 길 위에서 흔들려왔다.

본문 중에서

화석 연료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파이프라인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이 책은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를 나르는 친환경 에너지의 동맥으로 진화하는 파이프라인의 미래도 보여준다. 기존의 인프라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혁신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의 핵심인 것이다.

수소 경제와 탄소 포집 기술(CSS)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현실이며 그 중심에 여전히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관점을 알려주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파이프라인 #이채윤 #에너지전쟁 #국제정치 #경제경영 #지정학 #천연가스 #북코스모스 #직장인독서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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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로 만드는 홈 IoT - 개정판
이우정 외 지음 / 아이씨뱅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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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로 만드는 홈 IoT

이우정 , 이영호 , 아이씨뱅큐

아이씨뱅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두이노는 센서 값을 읽거나 모터를 돌리는 등 비교적 단순한 제어에 특화된 마이크로컨트롤러라고 한다. 라즈베리파이는 아두이노와 달리 키보드와 모니터를 연결하면 PC처럼 쓸 수 있는 신용카드 크기의 초소형 컴퓨터다. 이 책은 운영체제를 갖춘 진짜 컴퓨터인 라즈베이파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왜 이것이 필요한지, 무엇이 다른지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익히려고 하지말고, 하나씩 반복해서 기능과 명령어에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문 중에서

리눅스는 라즈베리파이를 움직이는 심장과도 같은 운영체제인데 오픈소스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어 개발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초보자가 겁먹지 않도록 SD카드를 포맷하고 라즈베리파이 OS를 설치하는 과정부터 아주 기초적인 리눅스 명령어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하드웨어(라즈베리파이)와 운영체제(리눅스)가 준비되었따면 이제 일을 시킬 언어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파이썬을 알려준다. 파이썬은 문법이 간결하고 사람의 언어와 비슷해 초보자가 배우기 가장 좋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꼽힌다. C언어 같은 어려운 언어가 아니라 직관적인 파이썬을 통해 라즈베리파이의 입출력 핀을 제어할 수 있다.

피지컬 컴퓨팅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메이킹을 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게 됩니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파이썬의 기초 문법부터 시작해서 이를 활용해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줘서 코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특히 이 책은 앞서 배운 라즈베리파이, 리눅스, 파이썬을 총동원해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20가지 예제다.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는 무드등, 더워지면 돌아가는 선풍기,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센서 값을 확인하는 사물인터넷 시스템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 단순히 따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센서의 원리와 회로도까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을 준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 및 상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며, 대형 전광판, 키오스크, 전자 메뉴판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됩니다.

본문 중에서

라즈베리파이라는 작은 컴퓨터, 리눅스와 파이썬이라는 낯선 환경과 언어는 처음에는 넘기 힘든 벽처럼 보이만, 이 책의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IT비전공자나 기계치라도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리눅스 #파이썬 #홈IoT #초보자코딩 #직장인취미 #스마트홈 #DIY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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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줄, 내일은 한 권
영원.파랑이파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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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줄, 내일은 한 권

영원, 파랑이파리

지식과감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늘은 한 줄, 내일은 한 권>의 저자들은 매주 일요일 '아무거나 글쓰기'라는 이름 아래 모여 앉았다. 이 책 속에 담긴 글들은 자유롭다. 제목 그대로 '아무거나' 쓴 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정제된 글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누군가의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꼭 훌륭한 글이 아니어도 괜찮아, 그냥 너의 이야기를 써봐'라고 조용히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하다. 즉석에서 쓴 글이라지만, 그 투박함 속에 묻어나는 진심이 오히려 세련된 문장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다.

사업 시작 전에 부정적인 말은 누구든 해선 안 된다. 어차피 힘든 길을 가는 사람에겐 응원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늘 후회하면서 배운다. 가족이라는 챕터에서 가족이 주는 무게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서로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전해준다. 친정 엄마에 대한 회상과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회식 사이에서 '비행기 표 끊어버릴까'를 수십 번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남의 여행기는 최고의 대리만족이다. 당장 휴가를 낼 수는 없지만 이 글들을 읽는 동안은 덥고 습한 발리의 공기 속에 서 있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억의 벽화는 오늘도 조금 더 바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미 진하게 눌러 써 두었으니까.

본문중에서

책방묘미에 모인 사람들은 전문 작가가 아니다. 그저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진 평범한 이웃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글은 세련되지 않을지라도 삶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다.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굴다가도 망고 젤리 하나에 행복해지는 소소한 순간이 가득하다.

우리가 과소비한 '순간'의 값은, 누군가의 평생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거창한 문학 작품은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 내가 느낀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적어보고 싶어졌다. '언젠가 이 책의 다음 페이지는 독자이자 동료인 당신의 문장으로 채워질지 모릅니다'라는 초대장이 매력적이었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쓰는 용기까지 선물하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에세이 #서평 #직장인독서 #책방묘미 #글쓰기 #위로 #가족 #여행에세이 #힐링도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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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의 영어 - 애플, 스포티파이 그리고 BBC까지 글로벌 브랜드의 영문 카피 레퍼런스
에드워드 포비.다니엘 스보보다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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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의 영어

에드워드 포비, 다니엘 스보보다

길벗이지톡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카피라이팅의 영어>는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는 영문 메시지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카피는 어떻게 탄생하는 것인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의 말처럼 광고, 뉴스레터, 웹사이트 등 언어라는 도구로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침서 같았다.

요즘 의류 산업의 카피라이팅에서는 노스탤지어와 혁신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도 단계가 있듯, 소비자가 브랜드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도 엄연한 순서가 존재한다. 이 책은 마케팅 퍼널이라는 5단계 프레임워크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인지, 관심, 고려, 구매 결정, 충성도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어쩌면 인간관계의 본질과 닮았다.

이 책은 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언어의 온도가 따로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할 수 없듯, 브랜드 역시 소비자의 여정에 맞춰 세심하게 말을 건네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영문 카피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오늘날 테마 파크의 카피라이팅에서는 환상과 실재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마법 같은 황홀한 약속과 진짜 체험이 결합되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예를 들면 스포티파이가 BTS의 곡 Butter를 활용해 죄책감 없이 버터를 많이 소비하라고 말하며 팬덤 문화를 마케팅에 녹여낸 부분에서는 영리함이 돋보였다. 단순히 영어를 번역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문화적 뉘앙스와 말장난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가 카피의 생명력을 결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의 디지털 마케팅 리더들은 글로벌 산업의 여러 표준에서 혁신을 주도해 왔다.

본문 중에서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투명하고 솔직한 태도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직장인이 기획서나 메일 한 통을 쓸 때도 과연 진심과 본질이 담겨 잇는지 아니면 그저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관성적인 표현들로 채워져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금융,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K-wave 까지 모든 산업군의 레퍼런스를 총망라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봐도 좋을 만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마케팅필독서 #영문카피라이팅 #브랜드메시지 #마케팅퍼널 #직장인자기계발 #카피라이팅공부 #글로벌마케팅 #영감노트 #기획자의서재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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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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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콜린 솔터

현대지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라 누군가 밤을 새워 고민하며 써 내려갔을 사적인 편지들을 통해 역사의 민낯을 보여준다. 마치 남의 일기장이나 낡은 서랍 속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묘한 긴장감과 흥미로움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고대 로마부터 현대의 기후 위기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초월해 배달된 100통의 편지는 그 어떤 역사 교과서보다 생생하고 강렬했다. 딱딱한 활자 속에 박제된 위인들이 아니라 사랑에 아파하고 분노에 치를 떨며 때로는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는 언니가 아버지처럼 무자비하게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 편지를 보내 목숨을 구걸했다.

본문 중에서

튜더 왕조의 절대 군주 헨리 8세가 앤 불린에게 보낸 연애편지에서 그는 훗날 그녀를 참수형에 처하게 만들지만 편지 속에서만큼은 사랑을 구걸하고 서약을 맹세하는 평범한 남자에 불과했다. 헨리 왕은 앤 불린만을 사랑하겠습니다라며 하트를 그려 넣은 문장에서 권력자의 위엄보다는 사랑 앞에 유치해지는 한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의 명언 영국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가 사실은 신호 깃발이 부족해 신뢰한다를 기대한다로 급하게 바꾼 결과였다는 에피소드는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사람들이 위대한 역사라고 칭송하는 순간들이 실은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나 우연,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역사를 한층 더 친근하게 만든다.

여러분이 전쟁을 아무리 가혹한 말로 표현한다고 해도 저보다 더 가혹하게 정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폼페이 최후의 날을 기록한 플리니우스의 편지는 그 어떤 영화보다 생생하게 당시의 공포를 전달했다. 머리에 베개를 묶고 쏟아지는 돌비를 피하며 도망치는 사람들, 부모와 자식을 애타게 부르는 절규, 신은 죽었다고 믿으며 종말을 확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네 삶의 비극과 맞닿아 있다.

왕과 황제는 주로 이름으로 불리고, 대통령과 독재자는 성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단순히 안부를 묻는 수단을 넘어, 세상을 뒤흔들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트리거' 역할을 했다.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쓴 공개서한이나, 마틴 루서 킹이 버밍엄 감옥에서 쓴 편지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칼날이었다.

이 책을 통해 글이 가진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0과 1의 데이터로 전송되는 AI 시대에 손으로 눌러 쓴 편지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역사가 단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이자 위로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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