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Book Review ::
돈이 궁금한 10대에게 이제는 진짜 알려줘야 할 때
오늘부터 머니 챌린지!김나영휴머니스
오늘부터 머니 챌린지!
김나영
휴머니스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빨리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10대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금융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사고 좋아하는 아이돌이 소속된 SM, 하이브, JYP 같은 회사의 주식을 검색해보기도 한다. 첫 알바로 받은 월급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신용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믿음을 뜻해요.본문 중에서
신용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믿음을 뜻해요.
본문 중에서
정작 중요한 건 그 아이들이 돈의 흐름, 금융의 원리,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다. 부모나 학교는 여전히 돈은 나중에 알면 돼라고 말할지 몰라도 세상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아이들을 금융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금융 고민과 문제들을 바탕을 구성한 진짜 돈 공부 책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10대들의 실제 질문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첫 알바 시작할 때 뭘 조심해야 하죠?', '중고 거래에서 사기 안 당하려면요?' 이런 질문은 실제로 교실 속 학생들, 토스 앱 사용자 청소년들의 목소리에서 나온 것이다. 첵은 레벨 1부터 레벨 12까지 마치 게임처럼 각 단계별로 도전 과제를 던진다.
항목별 예산 관리, 신용 점수, 중고 거래 주의사항, 투자 원칙 등 챕터마다 현실적인 상황과 질문이 먼저 나오고 이에 대한 답을 흥미롭게 풀어준다. 각 장의 끝에는 머니 챌린지 미션도 있어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의 돈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바꾸는 훈련까지 할 수 있다.
사기범들은 미개봉 새 제품이라며 유인하는 수법을 쓰곤 합니다.본문중에서
사기범들은 미개봉 새 제품이라며 유인하는 수법을 쓰곤 합니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금융 위험에 대한 경고와 대처법도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 대리 입금이라는 이름의 불법 사채, 개인정보 유출을 이용한 협박, 게임 결제 유도 사기 등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청소년들에게 다가온다. 신상 정보를 요구해 협박하는 수법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금융감독원 1332 신고센터 같은 구체적인 도움 요청 방법도 알려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청소년 스스로를 지키는 생존 지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 환율 자산 가격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때는 전 세계 자본 흐름까지 풀어내며 왜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한국 환율이 영향을 받는지 등 경제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준다. 나도 어릴 때 이런 책을 먼저 접했더라면 뉴스 속 경제 이야기를 그리 낯설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일수록 손실 위험도 큰 법이죠.본문 중에서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일수록 손실 위험도 큰 법이죠.
<오늘부터 머리 챌린지!>는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부모, 교사, 금융에 늦게 눈 뜬 어른들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이 어떤 금융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학자금 대출 정보, 근로계약서 양식, 확정일자 받는 법 등 성인이 되면 꼭 알아야 할 내용도 담겨 있어 성인 직전 단계의 경제 독립 준비서로도 아주 유용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추천 도서와 다큐멘터리까지 소개해줘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길잡이도 되어준다.
돈을 다룬다는 것은 삶을 다루는 것이다. 이 책은 10대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금융 안내서다.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경제 지식이 알차게 담겨 있고 금융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도 성공한 책이다. 진짜 돈 공부 이채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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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패권 게임 속 한국이 가져야 할 전략은?
차이나 퍼즐전병서연합안포맥스북스
차이나 퍼즐
전병서
연합안포맥스북스
<파이나 퍼즐>을 읽고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슬아슬한 외줄 위에 서 있는지 깨닫고 마음이 무거웠다. 정치나 외교는 전문가들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게 곧 나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세력의 판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어 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역사가 얼마나 되었을까. 여전히 강대국 사이에서 줄을 설지 말지 고민해야 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두렵기도 했다.
미국은 빅데이터 이상 기술계층에서의 디지털기술은 모두 쥐고 있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본문 중에서
미국은 빅데이터 이상 기술계층에서의 디지털기술은 모두 쥐고 있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를 단순한 정치 변화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세게 질서의 대전환으로 설명한다. 트럼프는 가치는 뒷전이고 거래가 앞선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황당하게만 들렸지만 책 속의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서 보니 무서우리만치 현실적이었다.
약육강식, 쩐의 논리, 기술 봉쇄 같은 말들이 뉴스 속 용어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단어들임을 실감했다. 특히 트럼프의 외교 전략이 쩐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보니 씁쓸했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가 이런 복잡한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막연했던 국제 뉴스가 눈앞에서 하나의 체계로 정리되니 좋았다.
지금 중국의 모든 문제는 '금융문제'다.본문중에서
지금 중국의 모든 문제는 '금융문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국 위기론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동안' 중국은 무너진다, 중국 경제는 거품이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오히려 중국은 끈질기게 살아남고 있었고 미국은 그것이 두려워 점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국을 이기려면 먼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했다. 감정적으로 미워하기보다는 냉정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협력과 적절한 경쟁을 구분하는 전략이 한국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우주산업에 올인하는 이유도 미국과의 우주전쟁에서 패권경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만 침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무기이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중국이 우주산업에 올인하는 이유도 미국과의 우주전쟁에서 패권경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만 침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을 단순히 위협이나 적으로만 볼 수 없다. 때로는 협력자, 경쟁자로서 이중적인 입장을 유연하게 활용할 줄 아는 외교적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을 설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무게중심을 조절하며 주도권을 확보하는 외교전략이 절실하다. <차이나 퍼즐>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사고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보는 눈이 조금은 커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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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전쟁, 음모... 와인이 중심이었다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나이토 히로후미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나이토 히로후미
사람과나무사이
와인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사 이야기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역사에 대해서는 자신 없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와인을 중심에 놓고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세계사를 흥미롭게 엮어낸 덕분에 와인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와인은 기호식품이 아니라 문명의 시작과 종교의 전파, 전쟁과 외교, 권력의 상징과 민중의 저항까지 언제나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물을 탄 와인을 즐겨 마셨던 이유부터 와인이 귀족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널리 퍼졌던 배경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자유로운 토론과 사상의 교류로 이어졌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전쟁을 치르는 로마 군단 보급품 목록에는 와인이 빠지는 법이 없었다.본문 중에서
전쟁을 치르는 로마 군단 보급품 목록에는 와인이 빠지는 법이 없었다.
쌀보다 포도가 먼저였고 술보다 와인이 먼저였다는 사실은 새로웠다. 와인은 고대 종교 의식에서도 중요한 상징이었고 도시국가들의 정치적 자율성에도 기여했다. 이처럼 와인이 역사의 한 축이었다는 주장이 책을 통해 점점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중세로 넘어가면 와인은 수도원과 함께 걷기 시작한다. 베네딕도회와 시토회 수도사들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과학적 연구를 아끼지 않았고 이는 오늘날 명품 와인이라 부르는 부르고뉴와 보르도 와인의 토대를 마련했다. 재미있는 건 가난과 겸손을 표방한 시토회 수도사들이 역설적으로 세계 최고급 아인의 창조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파리는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의 거대 시장이었다. 본문중에서
파리는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의 거대 시장이었다.
책 속에는 수많은 전쟁과 정치 음모, 경제 정책의 중심에 와인이 있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능한 존 왕이 의도치 않게 보르도 와인의 명성을 높이고 잔 다르크가 부르고뉴 와인 이해관계로 인해 희생되며 돔 페리뇽이 샴페인을 탄생시키고 루이 14세의 사치와 함께 와인의 판도가 바뀌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미국인이 와인 맛에 눈뜨면서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이 급증했다.본문 중에서
미국인이 와인 맛에 눈뜨면서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이 급증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현대 와인 산업의 흐름을 짚는다. 파리 심판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와인이 프랑스 와인을 꺾은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아. 이 사건은 와인계의 권력 지도가 바뀐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그 뒤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이 세계 와인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이 프랑스 와인의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이 책은 삶의 미각과 지식의 깊이를 함께 채워준 특별한 책이었다. 왜 와인이 인류에게 사랑받았는지 어떻게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와인잔을 들 때마다 조금 더 많은 이야기가 함께 떠오르게 될 것 같다. 한 잔의 와인이 이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줄은 나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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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마케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필립 코틀러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필립 코틀러, V. 쿠마르21세기북
필립 코틀러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
필립 코틀러, V. 쿠마르
21세기북
요즘 업무를 하다 보면 자꾸 따라가기 벅차다는 생각이 든다. 고객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상사는 매출을 더 내라고 다그치고 마케팅 채널은 너무 다양해져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마케팅의 역사와 흐름을 짚으면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시대가 마켓 6.0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라고 한다. 핵심은 단지 광고가 아니라 기술과 고객의 감정이 얽힌 입체적인 관계다. 기술은 고객을 읽고 마케팅은 읽힌 이야기를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기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함으로써 마케팅 활동을 간소화해 도달 범위를 극대화하면서도 시간과 자원은 절약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기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함으로써 마케팅 활동을 간소화해 도달 범위를 극대화하면서도 시간과 자원은 절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8가지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AI, 생성형 AI, 머신러닝,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로봇공학, 드론이다. 언뜻보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이런 건 대기업만 쓰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이미 내가 쓰고 있는 앱, 쇼핑, 배달, 검색, 가격 비교 등에 모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버거킹은 맥도날드 근처에서 앱을 켜면 햄버거를 1센트에 살 수 있게 했고 크래프트 하인즈는 AI로 공급망을 관리하며 3천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것처럼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고객을 끌어당기고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였는지를 보여준다. 기술이 곧 마케팅의 핵심도구라는 것도 실감하게 된다.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는 데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들이 얼마의 가격이면 상품 및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아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는 데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들이 얼마의 가격이면 상품 및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아는 것이다.
고객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사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만든다. 기술은 그런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다. 생성형 AI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만들고 메타버스는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하는 새로운 공간이 된다. 로봇은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접점이 되고 블록체인은 신뢰를 주는 시스템이 된다.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의 욕망을 읽고, 공감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기술은 그 욕망을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돕는 도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술을 쓰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략의 개발은 숙련된 인력과 기술 관리에 좌우된다. 본문 중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전략의 개발은 숙련된 인력과 기술 관리에 좌우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8가지 기술을 단기적인 마케팅 전술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각 산업군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나온다. 회사에서 매출을 높이고 싶거나 더 효율적인 마케팅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사람, 앞으로 어떤 기술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리더라면 이 부분이 특히 더 유용할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는 더 이상 내 역할만 잘한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세상의 흐름과 기술의 변화, 고객의 사고방식까지 이해해야만 내 일도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마케터뿐 아니라 기획자, 전략 담당자, 팀장, 스타트업 대표 등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제는 기술로 사람을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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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보다 강한 '무심한 꾸준함'의 힘
그냥 계속하는 힘손민규북스고
그냥 계속하는 힘
손민규
북스고
<그냥 계속하는 힘>은 그저 계속하는 것의 위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네 번의 수능, 세 번의 대학 입학과 자퇴, 직장 생활과 병행한 수험 공부까지 누구보다 굴곡진 길을 걸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한다. 이 책은 꾸준히, 묵묵히,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하는 것의 가치를 알려준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싶은데 작심 삼일에 그친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내 길을 놓친 적이 한 두번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뜨겁게 불타오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장작불처럼 오래가는 힘이 오히려 더 멀리 간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과거 자신이 실패라고 여겼던 경험들조차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었다고 말한다.
계획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생물'과 같다. 본문 중에서
계획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생물'과 같다.
저자는 완벽한 계획을 짜야 한다는 강박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 점검하고 바꾸는 유연함이다. 나 역시 지나치게 촘촘한 계획을 세우고 지키지 못해 자책했던 경험이 많아서 와닿는 것이 많았다. 이 책의 강점은 직장 병행 수험생을 위한 실전 팁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하는 시간을 중심으로 루틴을 조정하고 자투리 공략해 공부하는 전략을 세운다.
실제로 저자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사용하고 피로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작업 내용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무너짐 없이 페이스를 유지했다. 공부뿐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에게도 유용한 힌트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일상 속 에너지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하는 감각이다.
시간을 잘게 쪼개서 사용한다. 조금 지치거나 늘어진 기분이 들면 작업 내용을 전환한다. 본문중에서
시간을 잘게 쪼개서 사용한다. 조금 지치거나 늘어진 기분이 들면 작업 내용을 전환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결국 목표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 관리는 단순히 더 열심히 하자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생활 속 자투리 시간을 얼마나 인식하고 활용하느냐를 중요하게 다룬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허비하던 10분, 15분들이 모이면 하루 한 시간이 넘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체감했다.
낮잠 전, 잠자기 전, 이동 시간, 운동 직후 등 자주 맞닥뜨리는 자투리 시간을 파악해 두면 갑자기 짧은 틈이 생겼을 때 금세 활용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낮잠 전, 잠자기 전, 이동 시간, 운동 직후 등 자주 맞닥뜨리는 자투리 시간을 파악해 두면 갑자기 짧은 틈이 생겼을 때 금세 활용할 수 있다.
자신에게 진정 가치 있는 목표가 있을 때만이 꾸준함이 유지된다고 한다. 남이 보기 좋아 보이는 목표가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가슴이 뛰는 목표가 있어야 지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계속하는 힘>은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 중간에 흔들리고 있는 사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무심한 열정이야말로 가장 단단한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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