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를 단순한 정치 변화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세게 질서의 대전환으로 설명한다. 트럼프는 가치는 뒷전이고 거래가 앞선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황당하게만 들렸지만 책 속의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서 보니 무서우리만치 현실적이었다.
약육강식, 쩐의 논리, 기술 봉쇄 같은 말들이 뉴스 속 용어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단어들임을 실감했다. 특히 트럼프의 외교 전략이 쩐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보니 씁쓸했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가 이런 복잡한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다. 막연했던 국제 뉴스가 눈앞에서 하나의 체계로 정리되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