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좋을 그림 -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
정은우 글.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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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을 그림

여행스케치와 에세이가 함께 들어있는 책

정은우 (파워블로거 솔샤르)



 



7년 연속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블로거 솔샤르님의 에세이가 출간 되었어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풍경을 만년필로 그려낸 그림과 솔샤르님의 멋진 글이 함께 있는 책이에요~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 또한 어찌보면 추억일 수도 있죠~

 여행가서 남는 건 사진뿐이란 소리에 셀카봉과 셀카렌즈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저자는 여행지에서 만년필을 사용하여 시간을 들여가며 풍경이나 사람들을 그립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해요~


 


 

 



만년필로 그린 그림이라고 절대 심심하지 않더라구요~그림 솜씨 또한 수준급인데요.

건물 그림은 물론이고 작은 소품, 캐리커쳐까지 그리는데 완전 전문가시더라구요~~

이런 멋진 그림을 보게 되어서 행운인 것 같아요~

 




 



해외의 유명지 뿐만 아니라 국내의 관광지도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셨더라구요~

요즘 유명한 영화 사도에서 나온 창경궁을 그린 그림도 있었어요~

그림들을 자세히 봐도 퀄리티가 상당한데요. 아마 만년필이 세밀한 부분까지 채워주어서 그런가봐요~~



 




솔샤르님은 책에서 어딘가에 글씨를 끄적이는 사람이 많이 적어졌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사실 컴퓨터 키보드로 글을 쓰거나 편지 대신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하다보면

진짜로 손글씨를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그래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캘리그라피나 필사책, 컬러링북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솔샤르님은 세일러라는 만년필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해요.

화려함은 없지만 성능이 우수하고 저자의 필체를 돋보이게 해준다고 하네요.

캘리그라피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만년필도 점점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만년필을 가져보고 싶기는 한데 관리가 힘들지 않을까 해서 ㅜㅜ...

사실 가격도 비싼 감이 있으니까요~~

회사에서는 모나* 볼펜만 쓰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아무래도 좋을 그림에서는 책 중간 중간 만년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만년필에도 속이 투명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만년필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까 싶겠지만

투명한 만년필이 출시된 이후에 정말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저도 투명한 만년필이 어떻게 생겼을지 실제로 보고 싶기도 해요~

 





 


파워블로거 솔샤르의 아무래도 좋을 그림 에세이에는 만년필뿐만 아니라 만년필을 쓸 때 필수인

잉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어요. 잉크는 그냥 아무거나 쓰는것이 아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래면서도 고유의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 잉크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만년필로 여행스케치를 한 에세이는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멋있고 좋은 글도 가득한 책이었어요~

파워블로거 솔샤르님의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로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었어요 ^^



도시가 일종의 유기체인 이유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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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정청래 - 정청래의 정치현장보고
정청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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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정청래

정청래의 눈과 발로 진단한 대한민국의 미래

정청래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정청래 의원. SNS로 소통하는 의원.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의원이라 생각이 든다. 정청래 의원은 보수언론과는 인터뷰도 안 하고,

종편에도 출연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그는 근현대사도 책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죽은 사람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들 수보다도 많다고 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안심하라고 해놓고,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도망쳤다.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도망쳤던 선조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분단국가가 되어야만 했고 박정희와 김일성은 서로 대립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서로 적대국가의 모습을 갖춰갔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독재자의 딸이 역사교과서를 바꾼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나뿐만 아니라 그들과 가까이 있는 정청래 의원은 더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정청래 의원이 국정교과서 반대 이미지를 프사로 바꾸자는 캠페인과 함께 발벗고 나서서 서명도 받고 있다.

그보다 더 적극적인 정치인이 또 있을까?



 


정청래 의원은 SNS 스마트 정당을 만들고 싶어한다. 소통을 강화하고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처럼 국민들 모두 어떤 병원인지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 손바닥도 아닌 손가락으로 병원의 이름을 가린다고

그것이 안보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10년 전과는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단지성이 떠오르고 있다.

모두들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을 얼마든지 혼자서 표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당에 대해서도 가열찬 발언을 한다.

야당의 매스미디어 전략도 손봐야 하고 정말 말 잘하는 대변인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이며,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고 감동적인 발언으로 국민에게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이 점이 취약하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이 SNS 활동을 하며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야당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중국어를 배우며 인민대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을 보면서 중국을 더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의 구석진 시골마을에서도 대장금을 알고 이영애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정청래 의원에게 물을 정도로

한류열풍이 거센 것을 느꼈다.



 


 

청청래 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통일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의 공동의 꿈을 해결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정치판에 뛰어든 것이다.

그의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아직 많은 것을 펼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정치인 정청래가 아닌 사람 정청래로서의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페이스북에 올려놨던 이야기 트위터 20선까지

정치인 정청래와 인간 정청래의 다양한 면보를 보는 내내 그의 미래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갔다.

당 대포가 되어 거침없이 대포를 쏘는 정청래 의원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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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김홍탁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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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크리에이터 김홍탁의 첫 에세이

김홍탁







번쩍번쩍 금빛이 나는 책을 받아 보았다. 금반지의 본질이 금이 아니라 구멍이라니...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였다.

크리에이터 김홍탁은 세계가 주목하는 광고인이자 글로벌 마케팅의 선두주자라고 한다.

광고를 배우는 사람이나, 광고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김홍탁의 이름은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세바시에도 강연을 한 적이 있고,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광고인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크리에이터 김홍탁이 처음으로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책 안의 아포리즘과 사진은 모두 김홍탁 본인이 직접 쓰고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행복한 이야기보다 비관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대한민국사회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책에는 광고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있지만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주제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주변 얘기를 늘어놓기 마련이다.

어디에서 태어났고 부보님은 어떻고 형제는 몇이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그런 것들은 진정한 본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듣고 싶은 것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67p

과연 내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고 사는 사람과 사는 대로 사는 사람들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과연 내가 진정한 가치를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저 하루를 버티고, 일주일을 버티고, 한 달을 버티며

매달 받는 월급으로 사축(회사의 가축)이 되어 사는 일이 나의 가치일까?

진지하게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이유가 생겼다.






2014년은 사고가 참 많은 한 해였다. 가장 큰 이슈 였던 세월호 사건...

채 꽃도 피우지 못한 수 많은 청춘들이 순식간에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버렸다.

사고에 대처하지 못하는 나라, 매뉴얼이 부족한 나라. 대한민국이 되버리고만 것이다.

대형사고가 발생 할 수 있는 항공, 선박, 건설 같은 분야에서는 매뉴얼이 정말 중요하다.

저자는 훌륭한 매뉴얼이 있더라도 그것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저자의 외국인 친구들은 북한에서 일어난 일이냐며 물어봤다고 한다.

메르스 사태도 그렇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까도 말했든 동양인에게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형제와 부모 등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나 서양인은 자신이 피아노를 잘 치고 수영을 즐기며 동물을 사랑한다 등등 알려주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고 한다.

동양인은 관계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면

가문의 영광을 세우는 것이고 체면을 차리는 것이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면서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이다.

내가 누구인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의 인생에 해법을 줄 수 없다.

나의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대학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은퇴하기까지는 40여년 정도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40년 동안 어떻게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다.

그저 하루하루가 흐르는대로 지내는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며 몇 년 단위로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에 비하면

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그런 노력이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다.

일하다 보면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나중에 치킨집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성공은 질 좋은 하루하루의 총합이다.

-345p

책의 마지막은 광고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 현란한 카피에 열광하는 광고가 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광고가 맞는지 먼저 보자는 것이다.

그 본질은 비단 광고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습관, 사회체제, 교육에게도 해당이 된다.

금반지의 본질인 구멍이 없다면 그것은 반지가 아니다. 그저 금덩어리일 뿐이다.

외형적인 모습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본질일 거라 생각하지 말자.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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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성공학 명강의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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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하버드대 성공학 명강의

스웨이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는 스물 네 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챕터에서 자세히 성공할 수 있는 습관들을 레슨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걸어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방구석 폐인 등 혼자 있기를 좋아하다 못해 병이 되어 사회 활동 자체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런 은둔형 외톨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거나 수다를 떨고, 온라인으로 일기라도 쓰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다보면 현실을 조금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나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기심으로 마음의 벽을 쌓는 다면 스스로 자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맥두걸은 인간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그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두는 것은 인생에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친구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클 것이다. 진심으로 친한 친구 세명만 두더라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의 포기는 오늘의 선택을 결정하고, 내일은 오늘의 선택을 좌우 한다고 한다. 나의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선택과 포기의 가치를 꺠달은 사람만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포기를 잘 하는 것 또한 성공의 요인일것이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택과 집중 이것이야 말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주는 것 일 수도 있다.


마음속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주말에 일주일 동안 불쾌했던 일을 기록하고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한다. 그러면 좋은 기억만 가지고 새롭게 한 주를 시작 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 방법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방법인데 자신이 힘들고 불평이 생긴다면 꼭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버드에서 인생을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쳤다면 누구나 성공할 것 같다. 나도 그들을 따라 지름길이 없는 인생에서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니 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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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마크 트웨인 지음, 오경희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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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The Mysterious Stranger

마크 트웨인 



 


충격과 공포. 이 책을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이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고 나서 마크트웨인은 대체 누구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그 작가가 맞단 말인가? 이 책을 왜 세상에 내지 않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것도 같았다. 그가 이런 책을 냈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생각 했을 것 같다.


우선 책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사람이 아니다. 현대의 이야기도 아닌 159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일을 소설로 꾸미고 있다. 책에는 니콜라우스, 세피, 테오도르 세 아이가 붙어다니는 것으로 나온다. 그들은 어느날 풀밭으로 놀러갔는데 그때 한 소년이 나타난다. 그 소년은 온갖 초능력을 부리며 삼총사에게 신기한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그 소년이 누구인지 물어봤고 그 소년은 자신이 천사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 소년의 진짜 이름은 '사탄'이었다. 사탄은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들을 무참히 죽여버린다. 그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삼총사가 사는 마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사탄은 인간의 도덕관념에 대해 가차없는 말을 내뱉는다. 인간은 짐승에게 도덕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도덕은 짐승에게만 있는 것이라 말한다. 짐승은 잔인한 짓을 하지 않고 누군가를 괴롭힐 수는 있지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짐승들에게는 죄는 존재하지도 않고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모든 죄를 없애고 싶다면 도덕관념을 없애버리면 죄는 없어진다고 한다. 도덕 관념이 없다면 죄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탄은 테오도르의 친구인 니콜라우스의 운명을 바꿔서 니콜라우스를 죽게 만든다. 니콜라우스는 62년 동안 더 살 수 있는 운명이지만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 사탄이 니콜라우스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니콜라우스의 삶은 10억개가 있는 데 그중 가치 있는 인생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면서 니콜라우스는 하나의 용감한 행동으로 46년간의 고통스러운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과연 사탄의 말이 맞는 것일까? 정말 사람의 인생에 가치가 없는 삶이란 것이 있을까? 생명은 하나하나 소중하고 가치 없는 삶은 없다고 알고 있는데 사탄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오히려 내가 그의 말에 말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탄은 한 신부님을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렸는데 온전한 정신과 행복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멀쩡한 정신으로는 삶이 현실이고 두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란다. 마크 트웨인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철학자보다도 철학적이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의 방식으로 행복해지는 일은 세상과 단절되는 미치광이가 되는 일 뿐이라니... 생각해 보면 그들은 삶에 집착을 하는 것 같지 않긴 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성공하려고 하고 잘나가고 싶어하는 욕망이 가득한 동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에서는 작가의 인간에 대한 차가운 눈길을 벗어날 수가 없다. 마크 트웨인은 이 책을 쓸 무렵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아내와 다른 딸도 저세상으로 먼저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어두운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마크 트웨인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는 놀라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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